올랜도 푸른동산한국학교, 온라인 수업으로 한국학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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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랜도 푸른동산한국학교가 8일 종강식 및 졸업식을 가졌다. 사진은 저학년반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합창을 하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 위클리) 최정희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플로리다 지역 한국학교들은 어떻게 한글과 한국문화 학습을 이어왔을까.

8일 '2021년 봄학기 종강식 및 졸업식'을 가진 올랜도 푸른동산한국학교를 이끌고 있는 신현주 교장은 "지난 1년 동안 팬데믹은 우리의 일상을 바꿨고, 많은 어려움을 안겨주었다"라며 "그러나 이 시기에 (온라인 수업을 가능케 한) 컴퓨터의 힘이 얼마나 큰 지 알게 됐고, 지금도 열심히 배워가고 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발표회에서 한 학생은 '코로나19 때문에'라는 글짓기를 통해 "코로나19는 도둑처럼 많은 것을 빼앗아 갔다"라며 자신은 학교 오케스트라를 위해 열심히 연습했지만 그동안 소용이 없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코로나19때문에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요리 실력도 늘었다"라고 긍정적인 면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신 교장에 따르면 한국학교는 온라인 수업을 내내 유지하다 3월 말 즈음부터 대면수업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그리고 2019년 5월 4일 학예발표회 이후 실로 2년만에 봄학기 종강식을 서로 얼굴을 보며 치루게 됐다. 물론 행사장 내에서 성인과 아동 모두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를 철저하게 지켰다.

온라인 수업에 따른 연습 제한, 그리고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학생들의 발표회는 이전처럼 다채롭거나 짜임새가 촘촘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동화를 구연 대신 동영상으로 만들어 발표한 학생, 테블릿을 들고 나와 스토리 텔링을 이어가는 팀 등 학생과 교사간에 원거리 연습이 가능한 '작품'들이 등장했다.

또 이날은 마침 어버이날과 겹쳐 고학년 2명은 첼로와 피아노 이중주로, 그리고 저학년 중 한 반은 중창으로 '어머님 은혜'를 들려주었다.

푸른동산한국학교는 사반세기가 넘는 오랜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졸업식에는 2명의 학생이 각각 10년, 12년간의 재학을 이어오다 마침내 학교를 마치게 됐다.

한국학교는 학생들의 인내와 수고의 과정을 축하하며 이들에게 선물을 듬뿍 안겼다. 또 졸업장은 탬파에서 2시간 장거리를 달려온 장익군 민주평통마이애미협의회 회장이 수여해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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