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라 김 교육칼럼] 영어 지문 길어져, 기계적 단어 암기는 곤란

 
sat.jpg
▲ 3월부터 실시되는 개정 대학입학자격시험(SAT)이 비영어권 학생들에게는 불리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료사진>
 
SAT(Scholastic Aptitude Test-대학 수능시험)는 모든 학생과 부모들에게 매우 중요한 단어 중에 하나일 것이다. 지난 2014년 3월 5일에는 이 시험을 관장하는 칼리지보드에서 SAT 시험의 규정을 다시 대폭 변경한다고 처음으로 발표한 바 있다. 2016년 봄에 처음으로 시행될 예정이라고 발표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곧 3월 5일이면 첫 개정 SAT가 시행될 것이라니 참 믿기 어려운 일이다.

우선 에세이를 선택으로 하고, 또 공통학습기준 (Common Core State Standards)에 시험을 맞추므로 학교 수업에 충실한 학생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하겠다.

전에는 리딩, 수학, 쓰기 (문법과 에세이)의 세 가지 섹션이 각 800점씩 2400점 만점이었는데, 개정 SAT는 영어(Evidence-Based Reading and Writing), 수학, 에세이의 세 섹션이긴 하지만 에세이는 선택사항으로서 영어, 수학 합산 1600점 만점으로 에세이 성적은 따로 보고될 것이다. 단, 에세이 섹션을 필수로 정하는 학교가 있을 것임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

시험 시간은 세 시간이고 에세이를 선택한 학생에게는 추가로 50분이 주어진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변화중의 하나는 그 동안 오답에 대해 1/4점을 감점해오던 현행 SAT와 달리 정답에 대해서만 점수를 주게 된다는 것이다.

개정 SAT는 문맥에서 단어를 이해하는 능력을 테스트하게 될 것이다. 어떻게 단어가 사용되는 지도 모르는채 플래시 카드를 사용해서 기계적으로 단어를 암기한 학생들은 이제 독해를 바탕으로 문맥에서 어떤 의미로 단어가 사용되는 지 분석하며 단어를 외워야 좋은 성적을 얻게 될 것이다. 그 동안은 SAT 에서 공부하고 외운 단어는 그 때로 끝인 경우가 많았다. 즉 어렵기만 하고 실질적으로 사용되는 단어가 아닌 경우이다. 그러나 이제는 어려운 단어 대신 학교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단어들을 주로 접할 것이라는 것이다.

개정 SAT를 통해서 대학이나 직장일에 실제 관련된 문제를 많이 접하게 될 것이다. 가령 영어 섹션에서는 문학, 논픽션뿐만 아니라 차트, 그래프, 그리고 과학이나 사회과학, 다른 전공이나 직장에서 접할 수 있는 그런 실질적인 지문들을 접하게 될 것이다. 잘못된 것을 고치라는 문제 뿐 아니라 인문, 역사, 사회과학, 직장 관련 내용의 본문을 더 나아보이게 수정하라는 문제도 있을 것이다.

지문은 문학, 과학, 사회, 역사, 철학, 저널, 기술 등 더욱 다양한 주제와 깊은 내용을 다루게 될 것이다. 미국의 독립 선언문이나 헌법등과 같은 문서의 내용을 통해 시민 정신의 중요성을 반영할 것이다. 학생들은 개정 SAT를 통해 자유, 정의, 인간의 존엄성과 관련된 지문을 만나게 될 것이다.

개정 SAT의 에세이 섹션도 현행 SAT에 비해 매우 다를 것이다. 개인의 경험이나 의견을 서술, 전개하는 식이 아니고, 지문을 읽고 작가가 어떻게 주장을 발전시켜 나가는지를 설명해야 하는데 지문에서 증거를 찾아 학생의 설명을 뒷받침해야하는 것이다. 글을 자세히 읽고 분석한 후에 명료한 작문을 해야한다.

그러므로 에세이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종류의 논쟁거리를 읽는 연습을 해야하고 작가가 어떻게 주장을 펼쳐나가는 지 분석 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에세이 문제는 늘 같고 지문만 시험 때마다 달라질 것이다.

수학 섹션은 크게 세 가지 분야를 테스트 할 것이다. 풀이능력과 데이타 분석, 대수, 고급 수학이 그것이다. 영어 섹션에서뿐 아니라 수학 섹션에서도 과학, 사회과학, 직장, 그리고 다른 실제 생활 관련의 문제들을 풀어내기 위해 여러 단계를 적용해야 하는 문제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과학, 사회과학, 직업 관련 각종 문제를 풀기 위한 각종 수리 능력이 있는지 테스트하게 될 것이다.

현재 계산기도 전면으로 허용되고 있는데 특정 시간대에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바뀐다고 한다.

SAT가 대폭 개정될 것이지만 학생들이 다양하고 폭넓은 독서를 통해 다각적인 분야의 토픽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는 것이다.


엔젤라 유학/교육 상담 그룹, www.angelaconsulting.com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517 캐나다 <송광호기자의 북녘 프리즘(조명)> 사무총장 14.04.12.
9516 업무의 연장선...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함정 file 프랑스존 14.05.01.
9515 우크라이나 사태, 아시아로 향하던 미국의 대외정책 방향 선회시켜. 유로저널 14.05.06.
9514 캐나다 BC 주민들의 RCMP 신뢰도, 2012년보다 크게 상승 밴쿠버중앙일.. 14.05.08.
9513 캐나다 캐나다 엄마들이 원하는 '어머니의 날' 선물은? file 밴쿠버중앙일.. 14.05.08.
9512 2050년의 영국, 흑인 및 소수 인종이 인구의 1/3 file 유로저널 14.05.09.
9511 미국 북텍사스 ‘운전 중 전화사용금지’ 확산 뉴스코리아 14.05.10.
9510 캐나다 관광공사 김두조 토론토 지사장 인터뷰 file 밴쿠버중앙일.. 14.05.14.
9509 미국 우석대, 뉴욕서 태권도 아트 퍼포먼스 호평 file 옥자 14.05.14.
9508 미국 정승진 민권센터 회장, 뉴욕주상원의원 도전 file 옥자 14.05.14.
9507 캐나다 클락 BC 주 수상, 어두운 이민 과거 공식 사과 file 밴쿠버중앙일.. 14.05.17.
9506 미국 뉴욕 할렘서 첫 ‘한국문화 거리축제’ 성황 file 옥자 14.05.19.
9505 미국 美뉴욕주 한인 추모다리 탄생..故 최규혁 하사 file 옥자 14.05.25.
9504 이민가기 매력적인 국가 독일, OECD국가 중 2위 차지 file 유로저널 14.05.28.
9503 미국 NYT에 ‘日 전범기’ 축구 유니폼 비판광고 file 옥자 14.05.30.
9502 유럽 식품,연 120억 유로 규모 러시아 수출길 막혀 타격 심각 file 유로저널 14.09.03.
9501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가 만난 사람] 41대 밴쿠버 한인회 이정주 회장 밴쿠버중앙일.. 14.09.13.
9500 캐나다 웨스트젯, 여행가방에 비용 청구한다 file 밴쿠버중앙일.. 14.09.18.
9499 미국 ‘덤보아트페스티벌’ 뉴욕 뜨거운 열기 file 뉴스로_USA 14.10.02.
9498 캐나다 밴쿠버 시 vs CP 레일 갈등, 결국 법정으로 file 밴쿠버중앙일.. 14.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