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률 '반토막'... 17개 카운티 1차접종 30%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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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플로리다 지역 코로나 백신접종자 수가 크게 줄고 있어 지자체와 기업체들을 중심으로 접종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접종률 높이기에 골몰하고 있다. 사진은 플로리다주 롱우드시 소재 CVS 약국앞에 놓인 백신주사 홍보판.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최근 플로리다 지역 코로나 백신접종자 수가 크게 줄고 있어 주정부가 지자체와 기업체들을 중심으로 접종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접종률 높이기에 골몰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최소 1회 성인 접종률 7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각 주정부 당국자들을 독려하고 있다. 6월 7일 현재 미국 전체적으로는 18세 이상 성인의 63.7%가 1회 접종을 마쳤다. 플로리다의 1회 성인 접종률은 이보다 3%가량 적은 60.9%에 이른다

플로리다 지역은 드샌티스의 새 행정명령에 따라 7월 1일부터 플로리다 전역에서 모든 코로나19 규제가 풀리게 된다. 주 보건당국은 이에 발맞춰 백신접종률을 최대치까지 올리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자세다.

플로리다 지역은 지난 한 달 동안 일일 코로나 환자가 크게 줄었지만, 백신 접종률 역시 50% 이상 감소했다. 플로리다에서 1.2차 ‘접종률7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성인 5백만명 이상이 더 접종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 진행상황으로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서야 70%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더 많은 플로리다 주만들이 예방접종을 하지 않으면 주 전체가 고통 받을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젊은이들의 접종률을 늘리기가 매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미국 최대 관광지인 플로리다 지역은 5월말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전후하여 인기 테마파크와 비치가 크게 붐비기 시작했다. 이들 가운데는 아직 백신 주사를 맞지 않은 젊은이들이 많지만 접종장소를 피해 지나간다.

공중 보건 관계자들은 백신 접종률이 정체되면 마스크가 영구적인 패션 액세서리가 될 수 있으며, 환자가 다시 증가할 경우 엄청난 사회.경제적 비용이 들 것이라고 말한다. 공격적이고 더 치명적인 변종이 현재까지의 성과를 역전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백신접종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감염병 전문가이자 플로리다인터네셔널 대학(FIU) 애일린 마틴 교수는 "우리는 목표에 점점 가까이 가고는 있지만, 아직 필요로 하는 목표에 도달하기엔 멀다"라면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이 안전한 보호 수준(집단면역)에 도달하기를 고대한다"라고 말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인 로셸 왈렌스키 박사는 현재 가장 큰 관심사는 "미국내 백신 접종률이 더 낮은 특정 지역들이 있다는 것이다"라면서 “기회주의자 같은 바이러스가 백신접종률이 낮은 곳에서 다시 유행할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플로리다에도 접종률이 크게 낮은 지역들이 존재하는데, 67개 카운티 가운데 17개 카운티는 최소 1회 백신접종을 한 사람이 30% 미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USF 건강 역학자인 제이슨 살레미는 최근 <올랜도센티널>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이동하는 것을 점점 더 어렵게 만들 필요가 있다"라면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많을수록 더 좋다. 현재의 코로나 환자 발생 진행 상황을 보라! 백신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계속 신규환자가 줄고 있지 않은가"라며 접종을 독려했다.

미국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2일 < NBC >에 출연하여 섣불리 팬데믹 종식을 선언하지 말 것을 촉구하면서 "(코로나19) 수치가 감소하는 것을 보면서 '백신접종이 필요 없다'라고 안심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 모두가 안전하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폐기되는 아까운 백신들… 젊은층 공략에 총력

플로리다는 주정부가 운영하는 대규모 백신 접종 사이트를 6월에 패쇄하고 지역사회 백신접종 정책으로 전환했지만 일반인들의 무관심의 벽이 더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많다,

팜비치 카운티 보건국 책임자 벨마 안드리치 박사는 접종 밴 한 대가 유흥가의 20대를 집중 공략했지만 5월 중순 나흘 동안 약 50명 접종에 그치는 것을 목격하고는 "바이러스를 가장 많이 퍼뜨리는 젊은이들에 대한 접종을 설득하기가 가장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라면서 "그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안드리치 박사는 "한때 하루에 4천회의 백신주사를 주던 보건요원들이 현재는 기껏해야 440회를 주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라면서 "이 시점에서 주사 한방 한방이 소중하다"라고 말했다.

코코넛 크릭의 퍼스트 초이스 신경과 간호사 마르셀라 카사스는 “10회분 모더나 백신 병이 열리면 사용하지 않는 것은 12시간 후에 버려야 한다”라면서 "그것은 나를 슬프게 한다. 매일 백신을 버려야 하니 말이다"라고 말했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개봉하지 않은 물량은 30일간 유효하다.

백만불 복권, 무료 맥주, 유흥 티켓 등 인센티브도 다양

백신접종 진행이 이처럼 난관에 봉착하면서 각 주정부들은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접종률 높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심지어는 백만 달러짜리 복권을 걸고 있는 지역도 등장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업체들과 일부 지방 정부들은 여러 인센티브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사우스 플로리다 페어(The South Florida Fair)’는 최근 예방접종 부스에서 백신주사를 맞은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 티켓을 제공했다. CVS 헬스는 7월 10일 이전에 예방접종을 받거나 접종등록을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매주 경품을 추첨해 상품을 주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런가하면 앤호이저 부시 맥주회사는 바이든이 세운 70% 목표가 달성되면 21세 이상 미국인들에게 맥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웨스트 팜 비치의 한 술집은 근처의 이동식 밴에서 백신을 접종하면 맥주를 공짜로 제공하는 "샷 포 샷(shot for shot)" 프로그램을 내놓았는데, 시작 당일 20여 명의 고객들에게 공짜 맥주 티켓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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