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로 교인에게 1만불 짜리 중고차 받기로 했다” 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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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지니아 대학 재학생 존 왐비어의 기자회견 장면을 29일 아침 인터넷판에서 1면 톱으로 보도한 <USA 투데이> ⓒ <USA 투데이> 화면 캡쳐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북한의 한 호텔에서 북한체제의 상징물(엠블렘)을 훔친 혐의로 체포된 미국 대학생이 29일(현지 시각) "북한체제에 악의적인 적대행위를 했다"며 관용을 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미국의 명문 버지니아 대학에 재학중인 오토 왐비어(21)는 지난해 12월 29일 베이징을 경유해 북한에 관광비자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뉴욕타임스>, <USA 투데이>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이 학생은 와이오밍주에 있는 자신의 고향 마을 교회 멤버에게 이 상징물을 선물하기로 했으며, 그 대가로 1만달러 상당의 중고차를 받기로 한 사실을 실토했다고 29일 전했다. 하지만 이 학생이 자발적으로 범죄사실을 인정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매체들은 지적했다.

현재 평양국제공항 별실에 구금되어 있는 왐비어는 기자회견에서 “나는 2016년 1월 1일 아침 양각도 국제호텔의 관리자들 외에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곳에 들어가 북한 국민들의 근로 의욕과 사기를 저해할 목적으로 중요한 정치적인 상징물을 훔치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그가 교회에 전시할 수 있도록 북한의 중요한 정치적 상징물을 가져오면 1만불 상당의 중고차를 한 여성 교인이 주기로 약속했다고 실토했다”면서 “그 여성은 그의 이 같은 행위가 북한 사람들의 결속과 사기에 해를 끼칠 수 있고, 북한에 대한 서구사회의 경멸을 보여주는 것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왐비어는 기자회견에서 “나의 이 같은 심각한 범죄행위에도 불구하고 북한 정부의 인도주의적 예우와 공정하고 합법적인 절차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나의 범죄행위의 심각성을 깨닫고 있으며 어떤 형벌을 받을지에 모르겠다”면서 “나는 북한 국민들과 정부에 용서를 구하고 관용을 베풀기를 호소하며, 가족이 있는 고향에 돌아가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왐비어는 북한전문관광여행사인 영 파이어니어 투어스(Young Pioneer Tours)를 통해서 북한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북한 여행을 자제하도록 자국민들에게 당부해 왔었다.

<USA 투데이>는 "왐비어가 북한을 여행한 것은 미국 정부의 암묵적인 방조 아래서 이루어 졌으며, 이는 북한의 단결을 파괴하려는 목적을 두고 있다고 북한 당국은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결국 왐비어가 미국 정부의 묵인 내지는 콘트럴 아래서 여행객을 가장하여 그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북한 정부가 믿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공화당 대선 예비후보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29일 오전 뉴햄프셔 캠페인 도중 “북한이 왐비어를 체포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주장하고 “오바마 행정부는 왐비어가 즉각 석방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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