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연구원들, 주 전체적으로 21.76% 과대평가 지적

 

 

sold.jpg
▲ 플로리다주 롱우드시 한 주택 앞에 나붙은 '매매 완료' 사인.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클리) 최정희 기자 = 지난 6월 플로리다 남부 지역의 집값이 기록을 경신하자, 일부 부동산 연구원들은 주택 구매자들에게 렌트(월세)를 고려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과열된 시장이 식기를 기다리라는 것이다.

이들은 주 전체에서 주택이 21.76% 과대평가되어 있다며, 구매자들은 가격이 완화될 때까지 상당 기간 고가 시장에 머무를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플로리다 애틀랜틱대(FAU) 경영대학 부동산 경제학자 켄 H. 존슨은 지난 1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주 전역에 걸쳐 주택값이 오르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면서 "(그러나) 나무는 하늘까지 자라지 않고 집값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존슨 교수는 "주택 시장 과열이 최고조에 달했던 몇해전 상황까지는 이르지 않았지만, 주의해야 한다"라며 "요즘처럼 분명히 과대평가된 집에서 발걸음을 돌리는 것이 구매자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탬파 지역의 집값이 5월 28.53%에서 6월에는 32%까지 오른 가격에 팔리며 플로리다에서 가장 크게 부풀어 올랐다고 밝혔다. 남부플로리다 마이애미지역에서는 가격이 정상 평가기준보다 16.89% 높았고, 올랜도 지역은 그 비율이 21.19%였다.

플로리다인터내셔널대학(FIU) 부동산 스쿨의 엘리 베라차 교수는 "아파트, 콘도, 단독주택의 월세도 상승하고 있지만 주택 구매 시장의 속도에 맞춰 상승하고 있지는 않다"라고 <마이애미 선센티널>22일자에 전했다. 베라차는 현재 '집 구매 대 렌트'로 따지면 렌트를 택하는 대신 자금을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은 전략이며, 전체적인 집값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존슨과 베라차 등 두 교수는 월별 공동분석을 통해 전국 온라인 부동산 서비스인 질로우의 약 25년치 집값을 검토했다. 여기에는 단독주택, 타운하우스, 콘도미니엄 등이 포함됐다.

"지역 부동산 불티나게 팔린다"... 상승률 완화 조짐도

한편 남부플로리다의 경우 지난 6월 브라워드 카운티의 주택 중위가격(미디언)은 49만8203달러였고, 팜비치 카운티는 50만 달러를 기록해 근래들어 최고가를 연거푸 경신하고 있다.

브라워드, 팜비치, 세인루시 카운티 부동산 거래 단체 대표인 카렌 존슨은 "6월 시장 통계를 보면 낮은 시장 재고량이 주택 구입 희망자들을 물러가게 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라며 낮은 모기지 이자율과 매매가격 상승이 구매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존슨은 "지역 부동산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라면서 브라워드에서는 거래 완료 건수가 37.3%가 증가한 1803건을 기록했고, 팜비치에서는 43.2% 증가한 2117건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주택가격 상승률이 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2일 온라인부동산검색업체인 리얼터닷컴(Realtor.com)은 보고서에서 6월 전국에서 시장에 나온 중위 가격이 38만5000달러에 달했고, 이는 지난해에 비해 12.7% 상승한 수치이지만 5월 연간 증가율(15.2%)보다는 낮았다고 밝혔다. 연간 증가율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리얼터닷컴은 "연간 증가율이 둔화한 것은 시장이 어느 정도 균형추세로 나아가고 있으며 지난해처럼 주택 구입기 후반까지 가격이 계속 오르지 않을 수 있다는 반가운 신호"라고 평했다. 이는 집을 내놓는 셀러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신호로, 한해 동안 지속되고 있는 재고 부족이 역전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 |
  1. sold.jpg (File Size:33.1KB/Download:1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517 캐나다 <송광호기자의 북녘 프리즘(조명)> 사무총장 14.04.12.
9516 업무의 연장선...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함정 file 프랑스존 14.05.01.
9515 우크라이나 사태, 아시아로 향하던 미국의 대외정책 방향 선회시켜. 유로저널 14.05.06.
9514 캐나다 BC 주민들의 RCMP 신뢰도, 2012년보다 크게 상승 밴쿠버중앙일.. 14.05.08.
9513 캐나다 캐나다 엄마들이 원하는 '어머니의 날' 선물은? file 밴쿠버중앙일.. 14.05.08.
9512 2050년의 영국, 흑인 및 소수 인종이 인구의 1/3 file 유로저널 14.05.09.
9511 미국 북텍사스 ‘운전 중 전화사용금지’ 확산 뉴스코리아 14.05.10.
9510 캐나다 관광공사 김두조 토론토 지사장 인터뷰 file 밴쿠버중앙일.. 14.05.14.
9509 미국 우석대, 뉴욕서 태권도 아트 퍼포먼스 호평 file 옥자 14.05.14.
9508 미국 정승진 민권센터 회장, 뉴욕주상원의원 도전 file 옥자 14.05.14.
9507 캐나다 클락 BC 주 수상, 어두운 이민 과거 공식 사과 file 밴쿠버중앙일.. 14.05.17.
9506 미국 뉴욕 할렘서 첫 ‘한국문화 거리축제’ 성황 file 옥자 14.05.19.
9505 미국 美뉴욕주 한인 추모다리 탄생..故 최규혁 하사 file 옥자 14.05.25.
9504 이민가기 매력적인 국가 독일, OECD국가 중 2위 차지 file 유로저널 14.05.28.
9503 미국 NYT에 ‘日 전범기’ 축구 유니폼 비판광고 file 옥자 14.05.30.
9502 유럽 식품,연 120억 유로 규모 러시아 수출길 막혀 타격 심각 file 유로저널 14.09.03.
9501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가 만난 사람] 41대 밴쿠버 한인회 이정주 회장 밴쿠버중앙일.. 14.09.13.
9500 캐나다 웨스트젯, 여행가방에 비용 청구한다 file 밴쿠버중앙일.. 14.09.18.
9499 미국 ‘덤보아트페스티벌’ 뉴욕 뜨거운 열기 file 뉴스로_USA 14.10.02.
9498 캐나다 밴쿠버 시 vs CP 레일 갈등, 결국 법정으로 file 밴쿠버중앙일.. 14.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