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8시 코퀴틀람 지역에서 해를 직접 보고 찍을 수 있을 정도로 산불 연기와 미세 먼지가 하늘을 덮어 붉은 색을 띠고 있다. (표영태 기자)
프레이저벨리 10단계 중 10
써리-랭리 8, 트라이시티 3
언제 끝날 지 몰라 더 답답
BC주의 산불로 인한 연기가 마침내 메트로밴쿠버 지역을 덮치면서 공기의 질이 최악의 상태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BC주정부의 공기의 질 건강 지수 지도(Current air quality data map - Air Quality Health Index) 상에서 동부 프레이저밸리가 10단계 중 최악인 10, 써리와 랭리가 8단계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리치몬드와 델타 지역이 5, 중앙 프레이저밸리가 4, 트라이시티와 메이플릿지 지역이 3단계 등이다. 밴쿠버와 노스밴쿠버, 웨스트밴쿠버는 2단계로 가장 안정된 모습이다.
산불이 심각한 캠룹스 등 BC동남부 지역과 같은 수준이다.
13일에 들어서면서 현재 메트로밴쿠버 동부 지역은 연기로 하늘이 뿌옇고 타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메트로밴쿠버의 21개 지자체 연합인 메트로밴쿠버도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산불 연기를 프레이저 밸리와 메트로밴쿠버로 몰고 와 향후 며칠간 미세먼지로 인해 공기의 질이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기에 지표면 오존량도 늘어나 숨쉬기에 최악의 상태가 됐다.
이렇게 공기의 질도 안 좋은 상태에서 이상 고온 날씨도 13일까지 이어지면서 창문도 열어 놓을 수 없는 이중, 삼중고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렇게 메트로밴쿠버 등 BC주 남서 해안 지역을 산불 연기가 몰려 오고 나면 언제 없어질 지 모른다는 점이 또 다른 문제이다. BC주 정부나 메트로밴쿠버 연합체에서도 언제 이 연기가 없어질 지에 대해 전혀 예측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서풍이 불어 연기 유입을 막거나 강한 동풍이 불어 태평양으로 연기를 쓸어가거나, 많은 비가 오는 등 자연현상이 유리하게 바뀌기 전까지 길게 한 달 가까이 이런 현상이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작년을 제외하고 최근 들어 매년 BC주 산불이 일어나고 나면 몇 주 동안 태양을 가릴 정도의 산불연기가 메트로밴쿠버 지역을 재앙이 덮치는 현상이 연례 행사처럼 이어져 왔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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