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링크, "직원 호출 가능" vs 패스밴더 장관, "개찰구 폐쇄 연기해야"

            

트랜스링크가 컴퍼스 카드 시스템 전환을 4월 8일로 확정지은 가운데, 장애인 이용자들의 편의 여부를 두고 피터 패스밴더(Peter Fassbender) 트랜스링크 장관과 다소 마찰을 빚고 있다.

 

시스템 전환과 함께 생겨날 가장 큰 변화는 한국의 지하철 역과 같은 자동 개찰구가 이용되는 것이다. 이 장치는 이미 스카이트레인 역에 모두 설치되었으나 컴퍼스 카드를 태핑(Tapping)하지 않고도 지날 수 있도록 열려 있는 상태다. 기존 요금 카드들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아직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는 4월 8일 이후에는 모든 스테이션이 개찰구를 닫게 된다. 즉 카드를 태핑하지 않고는 역에 출입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사실 자동 개찰구 시스템은 트랜스링크가 십년 전부터 그 필요성을 주장해 온 것이다.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탑승하는 사람들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 피해를 막고, 역 안에서 발생하는 폭력 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함’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여러가지 난관으로 인해 시행되지 못했다.

 

그런데 컴퍼스 카드와 함께 자동 개찰구가 설치되면서 한 가지 문제점이 새롭게 떠올랐다. ‘신체 장애가 있는 사람들 중 태핑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도 많다’는 점이다. 관계자들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 점을 지적하자 트랜스링크 관계자는 “개찰구 설치와 함께 각 역에 추가 인력이 배치되었다.

 

장애로 인해 어려움이 있을 경우 이들을 호출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 해결 방안을 두고 ‘만족스럽다’는 반응과 ‘부족하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데, ‘당장 큰 불편은 없을 것이나 장기적으로 이보다 나은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이 사안에 대해 질문받은 패스밴더 장관이 “인력 배치만으로는 부족하다”며 “4월 8일 이후에도 효율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 개찰구 폐쇄를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대중교통 시스템은 어떠한 사람도 차별받지 않고 모두가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러한 입장을 표했다. 그는 “이미 자동 개찰구 시스템이 자리잡은 여러 대도시들을 보면 어떠한 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불편 없이 동등하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BC 주가 이들과 달라서는 안된다. 트랜스링크에도 이런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고 말했다.

 

토론토 지하철에는 신체 장애자들을 위한 담당 직원이 배치되어 있다. 트랜스링크가 발표한 내용과 같은 시스템이다. 이 점을 기자가 지적하자 패스밴더 장관은 “토론토의 개찰구 시스템은 오래되었다. 그 이후 많은 기술이 발전했다. 우리는 현재의 기술로 최대한 평등한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고 응답했다.[밴쿠버 중앙일보]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897 캐나다 캐나다인 "주거지나 주변 소음 점차 심해진다" file 밴쿠버중앙일.. 23.05.30.
8896 캐나다 다음달부터 BC 최저시급 16.75달러 인상 꼭 기억 file 밴쿠버중앙일.. 23.05.30.
8895 캐나다 이비 주수상, 무역사절단과 한국 방문 file 밴쿠버중앙일.. 23.05.27.
8894 캐나다 캐나다에서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도시 - 셔브룩 file 밴쿠버중앙일.. 23.05.27.
8893 캐나다 BC주, 경제적으로 건강한 음식 사먹기도 힘들 정도 file 밴쿠버중앙일.. 23.05.27.
8892 캐나다 해외 평통에도 코드 낙하산 인사가 내려오나 file 밴쿠버중앙일.. 23.05.26.
8891 캐나다 이민 첫 2년 저소득자 중 동아시아인 가장 많아 file 밴쿠버중앙일.. 23.05.26.
8890 캐나다 밴쿠버 한인단체장들 물갈이냐, 고인물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file 밴쿠버중앙일.. 23.05.26.
8889 미국 5월부터 마이애미-올랜도 행 고속철 티켓 판매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8888 미국 '중국 공포증' 가진 디샌티스, 중국 영향력 차단 시동 걸었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8887 미국 플로리다 대학 장학금 수혜 요건, CLT 테스트 추가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8886 미국 공화당 주도 플로리다 주의회 1170억 달러 예산안 승인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8885 미국 디샌티스 주지사 "성 이데올로기 연구? 버클리로 가라!"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8884 미국 플로리다 중고교 등교시간 늦춰진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8883 미국 연방 판사 "18세~20세 권총 판매 금지는 수정헌법 위반"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8882 미국 '즉각 추방' 해제 불구 남부 국경 입국자 절반 줄어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8881 미국 디샌티스-디즈니 기싸움 점입가경...본격 소송전 돌입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8880 미국 플로리다 주의회서 '학부모 교육권리법' 확대 법안 통과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8879 미국 합법적 신생아 유기 '베이비 박스', 플로리다에도 생길까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
8878 미국 플로리다 주 의회, 전면적 이민 단속 법안 통과 file 코리아위클리.. 23.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