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최대의 호수’, ‘물 반 고기 반’이란 수식어를 항상 달고 다니는 캄보디아 관광 명소 ‘벙 뚠레 쌉’은 캄보디아의 정중앙에서 북서부로 약간 치우친 지점에 위치한 거대한 호수이다. 벙 뚠레 쌉 관광은 앙코르와트 패키지 투어에 반나절 정도 일정으로 꼭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벙 뚠레 쌉’이란 이름도 많은 한국인들 사이에서 귀 익어 있고 캄보디아를 방문해본 한국인들은 한번쯤 드넓은 호수와 수상가옥촌의 생활상을 구경해본 경험을 갖고 있을 것이다.

벙 똔레 쌉은 ‘벙’ – 호수, ‘똔레’ – 강, ‘쌉’ – 민물, 담수 세 단어가 조합된 합성어이다. 벙 똔레 쌉이 그냥 호수가 아닌 강과 연결되어 있는 호수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은 것이다.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벙 똔레 쌉은 일반적인 호수가 아닌 ‘작은 바다’와 같은 생계의 터전이자 고향과 같은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똔레쌉 호수에서 어업 및 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캄보디아인들도 3백만명이 넘는다.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Great Lake’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벙 똔레쌉은 5개주(시엠립, 껌뽕톰, 껌뽕츠낭, 뽀쌋, 바탐방)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 똔레쌉 호수는 수백만 주민들이 먹거리를 책임지는 젖줄이 되고 있다. 캄보디아 전국에서 소비되는 민물생선의 75%가 잡히고 있으며 이곳에서 잡힌 물고기는 캄보디아 전 국민 단백질 공급원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아마도 이러한 이유로 인해 앙코르 제국 시절 왕들이 음식과 수로와 인접한 벙 똔레 쌉 호수 주변에 사원과 도시를 건설했을 것이다.

벙 똔레 쌉과 연결된 강물은 1년에 두 번씩 흐르는 방향이 바뀌는 걸로 유명하다. 건기 때는 벙 똔레 쌉의 물이 프놈펜과 메콩강으로 흘러내려가는 반면 우기가 되면 물이 반대 방향으로 흐른다. 이때 강물이 호수로 유입되면서 호수의 크기은 5배 이상 커지는데 2,700㎡에서 16,000㎡정도로 면적이 커진다고 한다. 이렇게 불어난 호수는 수많은 물고기들과 조류의 서식처가 되고 있으며 유네스코는 이 지역의 생태계를 중요시 여겨 유네스코 생물권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벙 똔레 쌉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점은 배를 타고 이동하는 시엠립-바탐방 구간이라고 한다. 외국인 배낭여행자들은 바탐방에 갈일 이 없어도 굳이 이 코스에서 배를 타본다고 하는데, 벙 똔레 쌉의 아름다운 경치와 더불어 지류를 타고 형성된 수상가옥과 맹그로브 숲, 그리고 각종 야생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패키지 투어를 통해 구경하는 수상마을 또한 기억에 남을 만 하다. 물위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수상촌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면서 재미도 느끼지만 비위생적이고 열악한 환경에 가엽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패키지 투어를 통해 보통 볼 수 있는 수상마을은 똥 크니어, 껌뽕 플룩, 껌뽕 클리응 등이 있다.

배를 타고 한참을 가서 벙 똔레쌉 한 가운데 서 있으면 여기가 바다인지 호수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사방이 모두 물로 싸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양분과 어장으로 가득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고 살아가는 삶의 터전. 이것이 캄보디아의 진짜 모습이다. / 뉴스브리핑 캄보디아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542 베트남 베트남산 요소 5,500톤 울산항 입항…롯데정밀화학, 요소수공장 입고 라이프프라자 23.12.19.
3541 베트남 베트남 총리, 일본 은행하고 Nghi Son 정유 동반 구조조정 라이프프라자 23.12.19.
3540 베트남 국회의장, 개인 소득세 인하 수정 라이프프라자 23.12.19.
3539 베트남 베트남, 남부•중남부 3개 고속도로 사업비 5.7억달러 증액 file 라이프프라자 23.12.18.
3538 베트남 베트남 관광업계, 항공료 상한 상향에 우려…’성장세 둔화될 것’ 라이프프라자 23.12.18.
3537 베트남 동원 금리 인하 은행 3곳 추가 라이프프라자 23.12.18.
3536 북한 북, 동해상으로 ICBM 발사…한미 '핵작전 연습' 합의 반발(종합) 라이프프라자 23.12.18.
3535 베트남 베트남 관광업계, 항공료 상한 상향에 우려…’성장세 둔화될 것’ 라이프프라자 23.12.16.
3534 베트남 메콩델타 미투언2대교, 연말 준공식 추진…공정률 97% 라이프프라자 23.12.14.
3533 베트남 ADB, 베트남 경제성장률 전망치 5.8→5.2% 하향조정 라이프프라자 23.12.14.
3532 베트남 Phu Quoc, 불법 입국한 요트 라이프프라자 23.12.14.
3531 베트남 호찌민 청소부들, 한국인 파티에 먹다 남은 대마초 쿠키에 '중독' 라이프프라자 23.12.12.
3530 베트남 알씨이, 베트남 중고중장비 판매사업…HD현대건설기계와 협약 라이프프라자 23.12.12.
3529 베트남 베트남, 옥상태양광 초과발전량 전력망 방출 허용 추진…구매는 안해 라이프프라자 23.12.12.
3528 베트남 베트남, 홍강삼각주 신규 국제공항 건설 추진…총리 지시 라이프프라자 23.12.12.
3527 베트남 하노이시, 남부 직속도시 건설 추진…세번째 통합도시 라이프프라자 23.12.12.
3526 베트남 삼성베트남, 부가세 환급금 ‘절반’ 못받아…2000만달러 라이프프라자 23.12.12.
3525 베트남 베트남 중남부 무이네, ‘국가관광지구’ 개발 본격 추진 라이프프라자 23.12.12.
3524 베트남 한카페, 불법 버스 터미널 라이프프라자 23.12.12.
3523 베트남 껀터시, 91번 국도 7km 구간 확장사업 재추진…사업비 3억달러 file 라이프프라자 23.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