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올랜도-탬파베이-잭슨빌, 웃돈 매매율 낮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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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주 롱우드시 한 동네 주택앞에 있는 '매매완료' 사인.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요즘 미국에서 인기있는 지역의 집을 사려면 집주인이 요구하는 가격 이상을 주어야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주택시장 열기가 뜨거운 플로리다는 공급량 부족으로 이같은 추세가 강하다. 그러나 최근 한 통계는 플로리다의 웃돈 거래 상황이 다른 지역보다 심하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최근 홈 서비스 플랫폼인 '포치(Porch)'는 미국 도시들을 기준으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웃돈 거래 건수를 비율로 따져 도시 54개의 순위를 매겼다. 조사 결과 플로리다에서는 탬파베이가 48위(36.8%), 잭슨빌 49위(35.4%), 메트로올랜도 51위(32%), 메트로마이애미 53위(20.7%) 순으로 나타나는 등 전체적으로 하위권을 차지했다.

마지막 54위를 기록한 캘리포니아주 프레스노의 경우 전체 매물 중 6.5%가 웃돈 거래였다. 반면 프레스노와 멀지 않은 산호세는 무려 75.7%로 웃돈 거래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연구를 기획한 래티스 출판사의 마이크 라파렌자는 "요즘 구매자들은 사고 싶은 집을 찾았을 때 감정가나 홈인스팩션을 건너 뛰거나 웃돈을 제시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웃돈 거래 비중은 지난 2월 20%에서 여름철에는 50% 이상으로 높아졌다.

한편 라피렌자는 이번 연구에서 올랜도의 순위는 낮아 보이지만 실제 웃돈 거래 상황은 통계만큼 크게 낮은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펜데믹 이전에 웃돈 거래 비율이 전국 평균 이하였는데 펜데믹 이후 증가폭이 크다고 주장한다. 팬데믹 이전에 전국적으로 웃돈 거래 비율이 20%에서 25%에 달했으나 올랜도는 15% 미만이었다.

"웃돈 내는 것보다 재고 없는 게 문제"

지역 부동산중개인인 재키 언테리너 역시 올랜도의 낮은 순위가 놀랍다고 말했다. 재키는 8월 이래 6채의 집 거래를 성사시켰고, 이중 5채가 요구가격보다 높게 팔렸다며 "재고가 없는 게 문제다"라고 말했다.

재키의 고객 중 한 명인 단 곤잘레스 역시 주택재고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웃돈을 주고 집을 산 경우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기술자로 일하고 있는 단은 여친인 제니퍼 마르자노와 함께 올해 2월부터 집을 찾기 시작했다. 그는 주택값이 안정을 찾기를 기다리며 잠시 관망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지만, 시장이 식지 않는 것을 보고 8월에 다시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집 구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마르자노는 "우리는 현금으로 거래하는 이들(상당수가 투자자) 때문에 항상 밀려났으며, 쇼핑했던 모든 집마다 사람들이 수천달러를 더 지불했다"라고 전했다.

곤잘레스와 마르자노는 올랜도의 아잘레아파크에서 자동차 차고 3개와 작업실, 방4칸 욕실2개 짜리 '환상적인' 집을 가까스로 찾았다. 60년대에 지어진 이 집은 빨래 종료 알람을 포함해 여러 흥미로운 시설들이 있어 집을 놓치고 싶지 않았고, 공격적인 제안에 들어갔다.

28만 5천 달러에 나온 집을 곤잘레스는 31만 달러로 제안했다. 그러나 집값은 35만 달러까지 올라갔다. 가격을 깎는 데 지친 곤잘레스는 집주인에게 확실히 이로울 만한 특정 양보를 한 후 30만달러에 집을 낚아챘다. 곤잘레스는 본래 집 가격보다 1만5천달러를 더 소비했지만, 자신이 좋은 거래를 했다며 기뻐하고 있다.

한편 포치의 조사 결과를 보면, 플로리다 4개 도시의 거래주택 중위가격(미디안)은 메트로마이애미 36만4244달러, 올랜도 31만7623달러, 탬파베이 29만8234달러, 잭슨빌 29만2631달러로 나타났다. 주택이 팔리기까지의 기간(주택 대기 기간)은 탬파베이 11일, 올랜도 14일, 잭슨빌 28일, 마이애미 56일이었다. 전문가들은 6개월을 균형 잡힌 시장 대기 기간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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