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브리핑] 오미크론 폭탄 맞은 플로리다... 하루 5만5천명 감염

 

 

new.jpg
▲ 미 전역 50개주에서 오미크론이 지배적인 변종이 된 가운데 플로리다주는 이전 주에 비해 320%의 코로나 감염자를 기록했다. 사진은 메트로 마이애미 < 채널6 > 방송이 오미크론 감염 소식을 전하고 있는 장면. ⓒ < 채널6 >
 
[업데이트: 2021년 1월 5일 오후 4시 30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오미크론 변종이 미국 내 50개 주 전체에 확산, 감염자가 연일 최소 50만 명에서 100만 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플로리다 지역도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현지시간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는 2일 3만 9797명에서 3일 5만 1644명, 4일 5만 9487명의 감염자를 기록, 사흘 만에 약 50%가 늘었다.

성탄절이 포함된 주말이었던 지난해 12월 25일 2만 974건, 26일 2만 9058건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여행객의 방문이 많은 연말연시를 맞아 다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일주일동안 전체 감염자 38만 7354명, 일일 평균 감염 5만 5336명을 기록했다. 이전 주의 1일 평균치 2만 1125명에 비해 2.5배 이상, 2주 전에 비해서는 무려 7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많은 사람들이 연말연시 연휴 여행을 앞두고 검사를 서두른 데다 오미크론이 지배적인 변종이 되면서 코로나 신규 건수가 급증세를 탄 것으로 분석한다.

오미크론 폭탄... 하루 5만 5천 명 감염

플로리다 주는 미국 내 여행지 순위 1위 지역으로, 매년 1억 2천만 명이 넘는 여행객이 몰려들던 곳이다. 지난 2년간은 코로나로 주춤했다. 그러다 코로나가 다소 완화된 지난해 여름부터 여행객이 다시 몰려들면서 감염 위험도를 높여왔다. 결국 플로리다 주정부는 2일 코로나 감염도 '최고 수준' 경보를 내렸다.

중앙플로리다 메트로올랜도 주요 코로나 테스트 장소인 콜로니얼 페어그라운드는 테스트를 하려면 5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1개월 전만 해도 30분이 채 걸리지 않던 터였다.
 
new5.jpg
▲ 올랜도 콜로니얼 드라이브 인근 파킹랏에서 코로나19 테스트를 위해 늘어선 사람들. ⓒ FDH
 
코로나 입원자도 크게 증가중이다. 2일 5759명, 3일 7104명, 4일 7647명을 기록, 일주일 만에 120% 이상 증가했다. 3주 전 1514명에 비해 5배, 2주 전 2191명에 비해 3.49배 늘어난 수치이다.

10만 명당 신규 발병 건수도 일주일 만에 171명을 기록, 전국 4위로 급상승 했다. 지난주만 해도 10만 명당 68명으로 전국 11위였다. 뉴욕은 242명으로 발병률 1위이고, 뉴저지 224명, 로드아일랜드 187명 순이다.

이로써 플로리다 전체 인구(2180만 명)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주민은 441만 9665명(회복자 포함)이 되었다. 플로리다 주민의 20%가 감염을 경험했거나 하고 있는 셈이다.

전체 사망자 수도 일주일 전보다 199명 늘어난 6만 2542명을 기록했다. 전체 감염자 대비 1.43%에 이르는 수치다. 3일 현재 플로리다의 코로나 관련 사망률이 10만 명당 0.09명으로 끝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점이 그나마 위안을 주고 있다. 알래스카는 10만 명당 0.07명으로 최하위다.

플로리다는 한반도와 견주어 면적은 거의 같고 한국 인구의 40%에 불과하다. 그러나 감염자수에서 한국(65만 3792)의 6.7배에 이른다. 인구비례로 계산할 경우 16배 이상의 감염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계산법으로 사망자 수에서는 한국의 26배 이상이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플로리다 백신접종은 하루 평균 10만회에 이른다. 지난 1월 4일 현재 플로리다 주민의 63.6%가 2차까지 백신접종을 마쳤다. 부스터 샷 접종자도 크게 늘었다. 지난주엔 플로리다 주민 4만 7천명이 부스터 샷을 맞았으나, 이번 주 33만 1천명으로 급증했다. 현재 접종 대상자 중 31.3%가 부스터 샷을 맞았다.

플로리다 대학(UF) 전염병학자 신디 프린스 박사는 지난 12월 30일 <마이애미선센티널>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오미크론은 공격적인 변종"이라면서 "이번 주에 수치가 매우 높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우리에겐 정말 힘든 시기다"라고 전하고 플로리다 주는 또 다른 감염, 질병, 사망자 발생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new2.jpg
▲ 불과 3주전까지 5% 이하를 기록했던 코로나 테스트 양성률이 3일 28.5%로 급상승 했다. ⓒ 플로리다보건부(FDH)
 
양성률 39%까지... 접종 의무화하면 벌금 물리는 주정부

전례 없는 코로나 사례의 급증은 검사 횟수와 양성률의 증가에 의해서도 나타났다. 플로리다는 지난주 90만 건 이상의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이는 이전 주의 55만 건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따라서 최근 주 보건국(FDH) 데이터에 따르면 5% 이하를 맴돌던 양성률도 열흘 전 13.8%에서 1일 26.5%로 치솟았고, 3일 28.5%로 더 올랐다.

<올랜도 센티널>은 1일 플로리다 주요 병원 가운데 하나인 어드벤트헬스(AdventHealth) 의료진들의 말을 빌려 '검사자 3명 가운데 한명, 감기 환자가운데 반절은 코로나 환자'라고 보도했다.

최고의 코로나 확산지로 '명성'을 떨친 브라워드, 마이애미-데이드, 팜비치 카운티의 양성률은 모두 35%를 훌쩍 넘어섰다. 주 보건국(FDH)과 주요 병원들의 데이터에 따르면 메트로올랜도의 경우는 더 심각해 양성률이 39%로 급증했다. 방역 당국은 각 병원에 늘어날 입원환자에 대비해 긴급대처 팀을 구성하도록 요청했다. 5일 현재 플로리다 전체 병원 입원자 가운데 14.1%가 코로나 환자로 들어차 있다.

프린스 박사는 "누구나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지만 (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면역체계는 그것을 꽤 빨리 없앨 수 있다"라면서 "플로리다 주민들이 N95 마스크나 이중 마스크, 천으로 된 마스크를 착용함으로써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고 마스크 방역을 강화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ban2.jpg
▲ 플로리다 주의회가 11월 17일 드샌티스가 제안한 백신접종 의무화를 금지하는 법안(HB 1B)을 통과시켰다. 주지사는 이밖에도 여러차례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필요하다는 언급을 한 바 있다. 사진은 지난 10월 30일 드샌티스 주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에서 플로리다주 학교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는 장면. ⓒ드샌티스 페이스북 영상 캡쳐
 
그러나 플로리다의 방역 정책은 거꾸로 가고 있다. 론 드산티스 주지사는 지난해 경제회복에 지장을 준다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지역 정부, 각급 학교들, 사업체들이 시행하는 적극적 방역 조치를 여러 차례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코로나 상황에 대한 신속 발표가 공연한 공포심을 조장하여 경기를 후퇴시키고 있다며 팬데믹 초기부터 매일 하던 감염상황 발표를 지난해 6월 중단하고 주 단위 발표(목~금)로 변경해 여론이 들끓기도 했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선택사항'이라며 지역 교육구들에 학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를 어길 경우 주정부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 이에 반발한 일부 학부모들이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드샌티스 주지사는 지난 11월 17일 미국 최초로 자신이 추진해온 백신접종 의무화를 금지하는 법안(HB 1B)을 주 의회가 통과시키자 즉각 서명해 다시 전국적인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서명 직후 방문한 탬파에서 몰려든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선두에 섰다. 사람들의 (접종선택) 권리를 옹호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법안에 따라 지역정부는 직원들에게 백신접종 의무를 부과할 수 없다. 특히 사업체가 특정 사유 없이 직원에게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요구할 경우 한 건 당 최소 1만 달러에서 최대 5만 달러까지 벌금을 물어야 한다. 이 때문에 일부 업체들은 소송에 나서기도 했다.
  • |
  1. ban2.jpg (File Size:67.0KB/Download:1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7597 캐나다 BC 주택시장 조정장세 보여 밴쿠버중앙일.. 17.06.15.
7596 캐나다 주택 모기지 체납율 낮은 수준 유지 밴쿠버중앙일.. 17.06.15.
7595 캐나다 주거용 건축자재 수요 증가 밴쿠버중앙일.. 17.06.15.
7594 캐나다 캐나다 최초 팟 호텔, 휘슬러에 들어선다 밴쿠버중앙일.. 17.06.15.
7593 캐나다 폐타이어를 시멘트 재료로 재활용 밴쿠버중앙일.. 17.06.15.
7592 캐나다 불법 도박 및 돈세탁 일당 9명 체포 밴쿠버중앙일.. 17.06.15.
7591 캐나다 완도군 8월 캐나다 시장개척단 방문 예정 밴쿠버중앙일.. 17.06.15.
7590 캐나다 캐나다인 가처분 소득 대비 빚 1.67배 밴쿠버중앙일.. 17.06.15.
7589 캐나다 캐나다 국부 1분기말 기준 10조 달러 밴쿠버중앙일.. 17.06.15.
7588 캐나다 고령 노동인구비율 2026년 40%까지 증가 밴쿠버중앙일.. 17.06.15.
7587 캐나다 세계대학 중 UBC 51위, 토론토대 31위, 맥길대 32위 밴쿠버중앙일.. 17.06.15.
7586 미국 공동 지원서 에세이 문제 7개(2) 코리아위클리.. 17.06.16.
7585 미국 월트디즈니월드, 올해 최대 화제 ‘판도라’ 오픈 코리아위클리.. 17.06.16.
7584 미국 플로리다주 경제 총생산 괄목 성장 코리아위클리.. 17.06.16.
7583 미국 공룡기업 월마트, 온라인 상거래 아마존 아성 흔들까 코리아위클리.. 17.06.16.
7582 미국 연방우정국, 99년만의 개기일식 기념 '특별우표' 발행 코리아위클리.. 17.06.16.
7581 미국 플로리다 시에스타 비치, 미국 청정비치 1위에 코리아위클리.. 17.06.16.
7580 미국 뉴욕타임스, “문재인식 대북 해법 중.미가 도와야 코리아위클리.. 17.06.19.
7579 미국 한국전 전몰용사 67년만에 조지아 고향으로 file 뉴스앤포스트 17.06.20.
7578 캐나다 그랜빌 스트리트 취객 상대로 도난 사건 연이어 발생 밴쿠버중앙일.. 17.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