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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입양해 ‘큐조’의 어미 노릇
 
서호주 주도 퍼스에서 북동쪽으로 약 620km  떨어진 미드 웨스트 지역(Mid West region)에 있는 상주 인구 약 4백명의 작은 마을인 큐(Cue). 이곳 경찰서에 6주 전 부임한 스콧 메이슨 순경(Constable Scott Mason)이 9일 입양한 새끼 캥거루가 11일(금) 서호주 경찰서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지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네 달 된 붉은색 수놈 새끼 캥거루는 ‘큐조(Cuejo)’로 불린다. 마을 이름 큐와 어린 캥거루를 의미하는 조위(joey)의 합성어다. 큐조는 9일(수) 차에 치어 죽은 어미 캥거루의 육아낭에서 구조돼 죽지 않았고 메이슨 순경이 키우고 있다. 메이슨 순경의 상의 안을 캥거루 어미의 육아낭(pouch)인양 보금자리를 만든 큐조는 메이슨 순경의 새 파트너로 어디든 함께 다닌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양 소식이 알려지면서 큐조는 경찰과 함께 달리는 캥거루란 의미에서 카퍼 호퍼(Copper Hopper), 크라임 호퍼(Crime Hopper), 버스타(Busta)란 별명이 붙었다.
 
메이슨 순경은 호주 통신사 에이에이피(AAP)와 인터뷰에서 “세 시간마다 큐조에게 먹이를 주어야 한다. 몇 달 후 아내가 첫 아기를 출산할 예정이기 때문에 앞으로 무언가를 잔뜩 들고 다녀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메이슨 순경은 큐 야생동물구조 단체(Cue Wild Animal Rescue group)의 도움을 받으며 큐조가 어미의 육아낭을 떠나 ‘독립할 때’까지 보살필 계획이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사진: 4개월 된 캥거루 새끼 큐조를 상의 안에서 키우는 서호주의 스콧 메이슨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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