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및 가이드 역할... '사람 일자리 빼앗는다' 우려도

 

 

robo.jpg
▲ 인공지능 로보캅 ROAMEO 의 모습을 올려놓은 RAD사 웹사이트.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80년대 나온 미국 영화 '로보캅'은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영화는 신체적 부상을 당한 경찰이 로보캅 수트와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뒤 로봇 경찰로 재활한다는 내용을 지녔다.

로보캅이 올랜도 테마공원에 조만간 등장할 예정이다. 물론 인간 지능이 아닌 인공 지능을 장착한 로봇이다. '로보틱 어시스턴스 디바이스(Robotic Assistance Devices 이하 RAD)사에서 만든 로봇 경비원은 '로보캅'이나 '터미네이터'처럼 사람 형상이 아니라 화성탐사선과 같은 모습이다.

약자로 'ROAMEO 2.0(Rugged Observation Assistance Mobile Electronic Officer)'인 로보트는 6.5피트 키에 무게가 750파운드나 나가지만 4개의 바퀴 덕분에 관광객들 사이를 비집고 다니며 순찰 임무에 나선다.

인공지능 로보캅은 사람들이 제한 구역에 침입했을 때 감지할 수 있다. 심지어 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도 감지할 수 있다. 완전 자율로 움직이는 로보캅은 카메라, 터치 스크린, 스피커, 통신 시스템, 통화 버튼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보안 뿐 아니라 가이드 역할도 한다.

일례로 로봇은 위치, 승차 대기 시간 등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고 안내를 해줄 수 있다. 관계자들은 로보캅이 마치 보안 카메라 역할을 할 수 있고, 테마파크와 같은 환경에서 잘 어울리며, 사람들에게도 웃음을 선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RAD사측은 올해 올랜도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며, 현재 테마파크들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로보캅은 시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주에 텍사스 알링턴에 있는 '식스 플래그스' 테마파크에서 첫 선을 보였고, 이번 주에는 캘리포니아 발렌시아의 '식스 플레그스 매직 마운틴'에서 모습을 공개한다.

그러나 이 로봇들이 마냥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로봇 회의론자들은 고용, 안전, 윤리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전문가들은 로보캅이 가까운 시일 내에 인간의 직업을 뺏지는 않겠지만, 추이를 장담할 수 없다는데 동의한다.

로봇학자이자 로봇 윤리 연구원인 로날드 아킨은 보안 로봇이 향후 몇 년 안에 인간 직원을 완전히 대체할 가능성은 낮지만 직원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RAD측은 보안 업체들이 업무를 충원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업체는 로봇이 사람이 할 수 없는 보안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방안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로봇의 예상 수명은 5년이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의 최근 직업 전망에 따르면 경비원 일자리는 2020년부터 2030년까지 15% 증가해 2020년 106만7700명에 15만5600명을 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직종은 시간당 평균 15달러를 받는다.
  • |
  1. robo.jpg (File Size:68.3KB/Download: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517 캐나다 <송광호기자의 북녘 프리즘(조명)> 사무총장 14.04.12.
9516 업무의 연장선...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함정 file 프랑스존 14.05.01.
9515 우크라이나 사태, 아시아로 향하던 미국의 대외정책 방향 선회시켜. 유로저널 14.05.06.
9514 캐나다 BC 주민들의 RCMP 신뢰도, 2012년보다 크게 상승 밴쿠버중앙일.. 14.05.08.
9513 캐나다 캐나다 엄마들이 원하는 '어머니의 날' 선물은? file 밴쿠버중앙일.. 14.05.08.
9512 2050년의 영국, 흑인 및 소수 인종이 인구의 1/3 file 유로저널 14.05.09.
9511 미국 북텍사스 ‘운전 중 전화사용금지’ 확산 뉴스코리아 14.05.10.
9510 캐나다 관광공사 김두조 토론토 지사장 인터뷰 file 밴쿠버중앙일.. 14.05.14.
9509 미국 우석대, 뉴욕서 태권도 아트 퍼포먼스 호평 file 옥자 14.05.14.
9508 미국 정승진 민권센터 회장, 뉴욕주상원의원 도전 file 옥자 14.05.14.
9507 캐나다 클락 BC 주 수상, 어두운 이민 과거 공식 사과 file 밴쿠버중앙일.. 14.05.17.
9506 미국 뉴욕 할렘서 첫 ‘한국문화 거리축제’ 성황 file 옥자 14.05.19.
9505 미국 美뉴욕주 한인 추모다리 탄생..故 최규혁 하사 file 옥자 14.05.25.
9504 이민가기 매력적인 국가 독일, OECD국가 중 2위 차지 file 유로저널 14.05.28.
9503 미국 NYT에 ‘日 전범기’ 축구 유니폼 비판광고 file 옥자 14.05.30.
9502 유럽 식품,연 120억 유로 규모 러시아 수출길 막혀 타격 심각 file 유로저널 14.09.03.
9501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가 만난 사람] 41대 밴쿠버 한인회 이정주 회장 밴쿠버중앙일.. 14.09.13.
9500 캐나다 웨스트젯, 여행가방에 비용 청구한다 file 밴쿠버중앙일.. 14.09.18.
9499 미국 ‘덤보아트페스티벌’ 뉴욕 뜨거운 열기 file 뉴스로_USA 14.10.02.
9498 캐나다 밴쿠버 시 vs CP 레일 갈등, 결국 법정으로 file 밴쿠버중앙일.. 14.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