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등급과 프리미엄 가격 차 좁아져, 차량에도 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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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탄가 수치가 각각 표시된 주유소 펌프.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일반 휘발유(레귤러)값이 갈론당 4달러대에 오르자, 값이 비싼 프리미엄 휘발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보통 일반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프리미엄과의 가격 차이가 감소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실제로 올 봄에 일반 휘발유 가격이 급등했을 때, 많은 주유소의 일반 등급과 프리미엄 사이의 가격차가 좁혀졌다. 일반 등급과 프리미엄은 주로 옥탄가 차이로 결정되며, 이들 휘발유의 옥탄가는 각각 87과 93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프리미엄 등급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고, 이는 자동차를 보다 윤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지적한다. 16일 <마이애미 선센티널>은 미라마시 휘발유값 변화와 지역 자동차 정비사들의 충고를 실었다.

우선 2020년 10월 미라마 지역은 프리미엄이 갈론당 3.19달러로, 일반 등급 2.29달러보다 39%나 더 높았다. 그러나 올해 4월에는 프리미엄 4.79달러, 일반 4.19달러로 격차는 14%로 줄었다.

지역 정비사들은 옥탄가가 높은 좋은 기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표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괜한 돈 낭비'라는 주장이 나오는 등 논란이 있어왔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차량 설명서에는 고급차나 고성능차를 운전하지 않는 한 87 옥탄가만 있으면 된다고 쓰여 있다. 또 미국자동차협회(AAA)나 컨슈머리포트와 같은 많은 전문 소식통들은 오랫동안 프리미엄 휘발유 사용은 돈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지적해왔다. AAA는 87 옥탄가 자동차에서 93 옥탄가 휘발류로 바꾸어도 주행 시 동력이나 연비가 증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테스트에 사용된 차량들은 2년짜리로 비교적 새차에 속한다.

87 옥탄가를 위해 설계된 자동차가 93 옥탄가 휘발류를 사용했을때 차량이 더 잘 달리는지에 대한 논쟁은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87 옥탄가 지지자들은 강력한 주장을 펼친다.

하지만 정비 전문가들은 날씨가 더운 플로리다에서 차량을 운전할 때는 엔진부에서 마치 금속을 두드리는 듯한 노킹 소리가 커지거나 가속이 힘들어지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으며, 좋은 휘발유가 이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지적한다.

마이애미지역 일본 차량 정비 스페셜리스트의 대표인 데이비드 도스 산토스는 엔진 노킹은 값싼 저옥탄가 휘발류가 남긴 탄소와 다른 부산물들의 결과라고 말힌다. 그는 일반 등급은 고옥탄 등급에 비해 연소 효율이 낮다고 지적하고, 차가 87 옥탄가용으로 설계되었더라도 5-6회 주유를 할 때마다 1회는 93 옥탄가 프리미엄을 넣어줄 것을 권한다. 프리미엄이 탄소와 다른 부산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프리미엄의 효과는 수년에 걸쳐 잔류물과 탄소가 많이 축적된 구형 자동차에서 클 수 있다. 또 큰 엔진보다 4기통 엔진을 가진 자동차에서 효과를 더 많이 느낄 수 있지만, 6기통, 8기통 자동차의 성능도 향상시킨다. 자동차의 컴퓨터로 노크를 감지해 엔진 점화 시기를 조정하는 새 차의 경우도 두세 번 주유할 때마다 고옥탄 휘발유를 사용하면 그 결과가 눈에 띈다고 또다른 정비사들은 지적한다.

이들 정비사들은 같은 등급의 휘발유일지라도 차량이 요구하는 최소 기준을 초과하는 수준의 연료 첨가제(세정제)가 함유된 고품질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도 권장한다. 잘 알려진 쉘이나 쉐브론 외에도 많은 브랜드가 고품질 인증을 받은 휘발류를 판매하고 있으며, 브랜드 종류는 웹사이트 'toptierga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리미엄 등급이 좋다는 사실을 알아도 교통비를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운전자들에게는 고급유가 '그림의 떡'일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옥탄가가 높은 휘발유를 가끔 사용하면 연비가 개선되어 일반유와의 가격차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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