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기준금리 1).jpg

호주 중앙은행(RBA)이 지난달에 이어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 0.85%로 결정했다. 호주 기준금리는 지난 2010년 11월 하락 이후 지난 5월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했으며,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 말까지 2.5% 수준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 : Pixabay / Squirrel_photos

 

대부분 경제학자들의 예상보다 높은 수준, 로우 총재 “높아진 물가상승 대응”

 

매월 둘째 주 화요일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호주 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 RBA)이 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0.85%가 됐다.

이 같은 상승을 각 은행이 대출 고객들에게 그대로 적용한다면, 25년간 50만 달러를 대출한 이들은 매월 133달러, 100만 달러 융자의 경우에는 매월 265달러를 더 상환해야 한다.

RBA는 지난 달, 지난 수십 개월 동안 이어왔던 사상 최저의 기준금리(0.1%)에서 25베이시스 포인트를 높여 0.35%로 결정한 바 있다.

지난 2010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던 기준금리가 다시 인상된 것은 11년 만에 처음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 말까지 2.5% 수준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이 수준으로 이자율이 상승한다면, 50만 달러의 대출금을 갖고 있는 고객의 대출금 상환액은 현 수준에서 매월 652달러가 추가된다.

RBA의 필립 로우(Philip Lowe) 총재는 지난 6월 7일(화) 이 같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면서 “호주 물가상승률이 크게 높아진 데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RBA에 따르면 연간 인플레이션은 주택건설 비용,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올 3월 분기 5.1%가 증가했다. 로우 총재는 “호주의 물가상승률은 대부분의 다른 경제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초기 예상보다는 높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추가 상승이 예상되지만 내년까지는 2~3%의 목표 범위로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기 및 가스 사용료 상승, 최근의 휘발유 가격 인상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한 달 전 예상했던 것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한 로우 총재는 “글로벌 공급 문제가 해결되고 원자재 가격이 안정됨에 따라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늘 발표한 금리 인상은 시간이 흐르면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BA, “향후 수개월간

추가로 인상될 것”

 

로우 총재는 RBA 이사회가 지난달에 이어 이달(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에 대해 “팬데믹 기간 동안 경제 지원을 위해 마련한 특별 통화 지원의 철회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경제 회복력과 높은 물가상승은 이 같은 특별 지원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현재 호주 경제의 인플레이션 압력, 그리고 아주 낮은 수준의 이자율을 감안해 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로우 총재는 향후 몇 달간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호주 경제는 탄력적으로 3월 분기에만 0.8%, 올 회계연도에는 3.3%가 성장했다. 또한 고용이 크게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3.9%로 거의 5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와 함께 노동력 부족 상황에서 임금상승도 계속되고 있다.

로우 총재는 “다만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한 한 가지는 생활비 상승으로 가계예산 압박이 높아짐에 따라 지출이 어떻게 변화하는가 하는 문제”라며 “RBA 이사회는 이런 다양한 요소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기준금리 1).jpg (File Size:73.5KB/Download:1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901 호주 The 9 most epic bike rides you can ever do file 호주한국신문 16.08.25.
5900 호주 20대 첫 주택구입자, 테라스 주택에 14만 달러 더 지불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99 호주 ‘시드니 메트로’, ‘뱅스타운 라인’ 신규 공사 앞두고 ‘고민’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98 호주 ‘크라운 그룹’, 시드니 서부에 새 호텔 브랜드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97 호주 SMS에 ‘테러 계획’ 게시한 10대에 보석 불허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96 호주 ‘학대’ 신고 1천여 건, 가해자 기소는 18건 불과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95 호주 NSW 경찰, 운전-보행자 대상 1만3천 건 위반 적발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94 호주 시드니사이더들, 주거지역 선택 우선 고려 사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93 호주 NSW 주 180개 학교, 학생 수용 한계 넘어서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92 호주 호주인 100만 명 이상 불량주택 거주, ‘슬럼화’ 경고...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91 호주 ‘Father's Day’... 아버지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90 호주 연방 노동당 여성 의원, 자유당 비해 2배 많아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89 호주 Top 10 Most Misunderstood Road Rules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1.
5888 호주 도심 중심가 주택, 높은 가격에도 예비 구매자 유혹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87 호주 60년대 풍자잡지 ‘Oz’ 창간, 리차드 네빌 사망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86 호주 시드니 서부 개발 위한 ‘시티 딜’, 내년 본격화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85 호주 NRMA와 손잡은 스타트업 회사 ‘Camplify’의 성공 ‘화제’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84 호주 IS, 오페라하우스 등 호주 주요 지역 테러공격 촉구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83 호주 외국인 소유 농지, 빅토리아 주 넓이의 두 배 규모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82 호주 광역 시드니, ‘youngest’ & ‘oldest’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81 호주 지난 6개월간의 연방 의원 업무비용, 5천500만 달러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80 호주 ‘뉴스타트’ 추가 보조금 삭감 계획에 ‘우려’ 고조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79 호주 20년 내 ‘지식 근로자’, 노동시장 3분의 2 차지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78 호주 레스토랑에서의 와인 고르기, 어떻게 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77 호주 10 things in Australia you can only experience by train file 호주한국신문 16.09.08.
5876 호주 시드니 주택, 경매 잠정가에서 100만 달러 이상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75 호주 호주에서 가장 흥미로운 이름을 가진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74 호주 호주 가정, ‘의료 및 전기료 지출’ 가장 걱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73 호주 인터넷 접속 속도 가장 좋은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72 호주 NSW 주 유학산업, 연 2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71 호주 ‘Lockout Laws’ 검토, 영업시간 조정 가능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70 호주 호주 대학 중퇴자 비율, 지난 10년 사이 최고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69 호주 시드니 남부 ‘민토’서 20대 남자, 행인에 흉기 공격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68 호주 시드니 시티 클로버 무어 시장, 네 번째 임기 ‘확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67 호주 턴불 내각, ‘동성결혼’ 허용 관련 국민투표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66 호주 Top ten Australian outback pubs for an ice-cold beer file 호주한국신문 16.09.15.
5865 호주 달아오른 시드니 주택시장, 경매 낙찰률 85.1%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64 호주 여행 상식- 여권 표지의 색상, 그 의미는...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63 호주 호주 어린이들, ‘스크린’에 매달리는 시간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62 호주 바삼 함지, ‘수퍼맥스 교도소’서 휴대전화 사용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61 호주 “시드니, ‘산책하기 좋은 코스’는 거의 없다”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60 호주 시드니 주택시장 성장, “여전히 진행 중...”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59 호주 NSW 주 정부 고용정책, ‘혜택’은 대기업에만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58 호주 HSC 시험 수학과목 등록 비율, 50년래 최저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57 호주 말콤 턴불 수상 인기, 토니 애보트-줄리 비숍에 뒤져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56 호주 원주민 출신 의원들, ‘증오 거부’ 한 목소리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55 호주 FWO, 한인 커뮤니티 ‘관행 임금’ 주시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54 호주 Events in Bluemountains on this Spring season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2.
5853 호주 브론테 해안의 ‘타임 캡슐’ 주택, 735만 달러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9.
5852 호주 직장내 성 소수자-남녀 차별, 생산성 저하로 이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16.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