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칼러 노동자 사망률, 화이트칼러 직장인의 5배... 통제 해제, 특정 계층에 더 위험

 

 

top.jpg
▲ 올랜도 콜로니어 드라이브 선상에 마련된 이동 백신 접종소에서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주민들. ⓒ 김명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 유력 대학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 블루칼러 노동자 계층의 코로나 사망률이 사회 경제적 지위가 높은 화이트칼러 직장인들보다 5배 이상 높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결과는 탬파베이 소재 사우스플로리다대학(USF)연구팀이 지난 2020년에 사망한 25세~64세의 미국 코로나바이러스 피해자 약 6만9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분석에서 밝혀졌다.

2일 공개된 USF연구팀의 보고서는 플로리다를 포함한 전국 여러 지역이 전염성 높은 오미크론 하위 변종에 이끌리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제이슨 살레미를 포함한 USF 역학 연구팀에 따르면 고등학교 중퇴 이하의 저학력 육체 노동자들의 사망률은 68%인 반면, 학사학위 이상 고학력 근로자들의 사망률은 12%에 불과했다. 저학력 저임금 노동자들의 사망률이 고학력 직장인들에 비해 무려 5.67배나 높다는 결론이다.

역학 및 인구 통계 테크닉인 '연령표준화사망률'(age-adjusted death rate) 분석에서도 성인 노동자 계층의 코로나19 사망률은 10만명당 72.2명인 반면,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의 사망률은 10만명당 14.6명이었다. 이 역시 5배 가까운 격차다.

연령표준화사망률이란 인구구조가 다른 집단 간의 사망 수준을 비교하기 위해서 연령구조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제거한 사망률이다
 
shot.jpg
▲ 지난 3월 17일 오전 한 노인이 보조장치에 의지하여 올랜도 북부 롱우드의 노스랜드 처치 별관에 마련된 접종시행에 참여하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김명곤
 
히스패닉 남성 노동자 사망률, 백인 여성보다 27배 높아

같은 통계학 테크닉에 의해 실시된 연령별, 인종 및 성별 교차 분석에서도 뚜렷한 격차가 드러났다.

가령, 히스패닉 성인 남성 노동자들의 코로나19 사망률은 높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가진 백인 여성의 사망률보다 27배 이상 높았다. 블루 칼러 노동자 계층 흑인 남성의 사망률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백인 여성의 사망률보다 20배 가까이 높았다.

블루칼러 노동자 계층 흑인 여성의 사망률은 최소한 학사 학위를 가진 백인 여성의 사망률보다 약 13배 높았다. 노동자 계층 백인 남성의 사망률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백인 남성의 사망률보다 약 4배 높았다.

연구팀은 미국의 노동자 계층 성인의 대다수는 2021년 백신이 널리 보급되기 전인 2020년 코로나 첫 해에 원격으로 일할 수 없는 육체 노동자들, 서비스 또는 소매업체 종사자들이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우리의 연구결과는 위험한 작업 조건이 사회 경제적 지위, 성별, 인종 및 종족 간의 코로나 사망률 격차를 초래하는 주요 동인일 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입증했다"라고 설명하고 "노동자 계층은 '노출 위험 감소, 원격 근무 옵션, 유급 병가, 양질의 의료 서비스에 더 잘 접근할 가능성이 높은' 고임금 근로자들에 비해 '감염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다"라고 요약했다.

살레미는 이번 연구는 백신으로 코로나19 사망률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기 전인 2020년에 발생한 사망자들에 기초하고 있지만, 여전히 블루칼러 노동 계층의 사람들이 질병과 사망의 위험이 더 높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병원체가 취약 지역에 얼마나 깊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경고를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19.jpg
▲ 올랜도 바넷파크에서 코로나19 테스트를 위해 줄지어 서있는 차량들. ⓒ 코리아위클리
 
정상생활 복귀? 블루칼러 노동자들에 더 위험할 수도

살레미는 아직 안심하기에 이른 코로나19에 대한 세부적 대책 없이 통제가 풀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정상생활로의 복귀에 대한 언급은 다른 계층의 사람들에게는 매우 다르게 들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면서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불길에 휩싸일 것"이라고 말했다. 통제가 풀려 직접적인 대인접촉의 빈도가 많아질 수록 블루칼러 노동자들의 감염 위험도와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고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하면 현재 미국이 직면한 문제는 노동자 계층의 사람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을 내놓는 일이다.

살레미는 블루칼러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해서 건물 실내의 환기 구조의 개선, 고품질 마스크 제공은 물론, 감염 노동자들이 집에 머물 수 있도록 유급 병가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환경연구 및 공중보건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4월호에 게재되었다. 연구팀은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USNCHS)의 코로나19 잠정 사망 데이터를 분석 기준으로 삼았다
  • |
  1. top.jpg (File Size:102.9KB/Download:1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137 캐나다 BC 복합문화주간 밴쿠버중앙일.. 16.11.17.
8136 캐나다 게스타운 총격, 택시 여성 승객 부상 밴쿠버중앙일.. 16.11.17.
8135 캐나다 밴쿠버에서 하수도 오물, 석유로 바꾼다 밴쿠버중앙일.. 16.11.17.
8134 캐나다 BC 세계청소년태권도대회 지원 밴쿠버중앙일.. 16.11.17.
8133 캐나다 세계 기업, 밴쿠버 기술 사냥 밴쿠버중앙일.. 16.11.18.
8132 캐나다 윈스피아 캐나다 창호시장 공략 밴쿠버중앙일.. 16.11.18.
8131 캐나다 코스맥스, 캐나다 진출 길 트여 밴쿠버중앙일.. 16.11.18.
8130 캐나다 에버그린 관련 트라이시티 주민 아이디어 요청 밴쿠버중앙일.. 16.11.18.
8129 캐나다 2016 세계태권도청소년 대회 개막 밴쿠버중앙일.. 16.11.18.
8128 미국 서부 텍사스 사막 아래 900억달러 석유 보물 매장! file KoreaTimesTexas 16.11.18.
8127 미국 성폭행범과 싸운 한인여성 페이스북에 부상사진 올려 file 뉴스로_USA 16.11.18.
8126 캐나다 일반 소매업 주류판매 허용 밴쿠버중앙일.. 16.11.19.
8125 미국 학생이 수업의 주체가 되는 보딩스쿨 file 코리아위클리.. 16.11.19.
8124 미국 플로리다주 대선결과, ‘공촌 민도’ 현상 확연 코리아위클리.. 16.11.19.
8123 미국 의료용 마리화나 확대 발의안 ‘71% 찬성’ 통과 코리아위클리.. 16.11.19.
8122 미국 플로리다 연방하원, 주 양원 공화당 대세 유지 코리아위클리.. 16.11.19.
8121 미국 중앙플로리다 존 마이카 연방하원의원 낙선 이변 코리아위클리.. 16.11.19.
8120 미국 한인최초 美연방장관 나올까 file 뉴스로_USA 16.11.20.
8119 미국 트럼프 백악관에서 당분간 ‘기러기아빠’ file 뉴스로_USA 16.11.21.
8118 캐나다 트럼프 당선, 앨버타에 미칠 영향은? CN드림 16.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