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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의 한 빵 가게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이유극단’의 창작극 ‘서시’가 무대에 오른다. 사진은 버스 승강장에서의 장면을 연습 중인 극중의 찬과 시자. 사진 : 이유극단 제공

 

‘이유극단’ 창작극 ‘서시’, 이달 말 스트라스필드 라트리안 극장서 무대에

 

우리네 삶의 무대에는 드러나지 않은 이야기들이 많다. 일상의 소소한 일들 속에 다양한 캐릭터의 인물들이 등장하거나 스쳐 지나면서, 그들이 만들어내는 각각의 사건들이 ‘인생’ 또는 ‘삶’이라는 대하드라마의 한 편 한 편을 연결해간다. 그러므로 모든 개개인의 이야기가 드라마가 되고, 픽션으로 만들어진 드라마가 개개인의 이야기를 대변하기도 한다.

여기, 빵을 만들어 파는 가게가 있다. 엄마와 딸, 아들이 운영하는 패밀리 비즈니스이다. 엄마는 빵을 만들고, 첫째와 둘째 딸 세라와 쥬리는 주 고객인 시드니 동포들에게 빵을 판다. 막내아들도 있다.

겉으로 보기에 특별한 구석은 없다. 그런데, 이들 가족과 이웃들이 얽히면서 뭔가 수상한 면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상상할 수 없었던 반전. 그래서 우리네 삶은 드라마 이상으로 드라마틱한지도 모른다.

지난 2010년대, ‘아줌마 시대’를 시작으로 ‘구운몽’, ‘구운몽 2’. ‘누구세요? 누구라구?’ 등 창작극을 선보이면서 눈길을 끌었던 ‘이유극단’(대표 강해연)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긴 동면을 마치고 또 한 편의 창작극 ‘서시’를 무대에 올린다.

가상의 빵 가족을 등장시킨 이번 작품은 시드니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들의 어느 정도의 실제와 그보다 많은 비중의 가상을 토대로 만들어진 우리네 삶의 또 다른 이야기이다.

이달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네 차례 공연되는 ‘서시’에는 이전의 이유극단에서 볼 수 없었던 새 얼굴들이 대거 등장한다. 시니어 배우 이정순, 이영신, 박은순, 정옥향씨가 새롭게 투입되었으며, 이유극단 1호 청각장애인 배우 박영주씨, 그리고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김켈리, 김명준, 윤서영, 전연덕씨 등 열정은 물론 제각각의 개성을 가진 다양한 연령층의 인물들이 우리네 일상의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한 부분 부분을 현실감 있게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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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에는 한국의 연극 극단에서 활동했던 시니어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사진은 대본 연습 중인 이웃 할머니 역의 박은순씨. 사진 : 이유극단 제공

   

빵을 굽는 엄마 서분 역의 이정순씨, 빵집 옆으로 이사 온 시자 역의 이영신씨는 한국에서 연극을 했었던 1세대 배우이면서 이번 작품에서는 극의 무게 중심이 된다. 빵집 딸들과 아들 역을 맡은 김켈리, 윤서영, 김명준씨가 보여주는 ‘티격태격 현실남매’ 상황, 서분의 친구 역을 맡은 정옥향씨와 이웃 할머니 역의 박은순씨의 티키타카 수다가 현실적 풍경을 만들어내며, 장애인으로 등장하는 실제 청각장애 배우 박영주씨의 ‘날 것’ 그대로의 연기, 신비의 인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유투버 역의 전연덕씨가 ‘빵 가게를 중심으로 한 일상’의 한 축을 구성해 이야기의 흥미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 공연 일정

-일시 : 7월 29일(금) 오후 7시30분, 30일(토) 오후 4시 및 7시30분, 31일(일) 오후 7시30분

-장소 : Latvian Theatre(32 Parnell Street, Strathfield)

-입장권 : 일반 $35, 시니어 및 학생 $30, Concession(4인 기준) $120

-문의 : 조연출 황혜인 / 0423 454 976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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