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매물 24~30% 감소... 가격은 13%~23%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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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전역 주택시장의 구매자 수요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마이애미 지역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플로리다주 롱우드시 한 동네 주택앞에 '매매 진행 중' 알림판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모기지 금리의 급상승으로 미 전역 주택시장의 구매자 수요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마이애미 지역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인 주택 매매 상황을 조사하고 있는 레드핀(RedFin) 보고서는 구글 검색을 통해 구매자들이 주택시장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분석했다.

레드핀 연구원들은 지난 10월 8일에 끝나는 한 주 동안 '매물 주택(homes for sale)'이라는 용어로 구글 검색한 결과 전년도에 비해 전반적으로 35% 감소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매물
주택' 검색의 숫자는 주택 시장과 대부분의 경제가 멈춘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이 시작되었을 때의 숫자와 거의 동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일러 마 레드핀 수석 경제학자는 "올해 두 번 째 급격한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방향에 대한 신경과 함께 주택매매 활동을 여름보다 더 끌어내리고 주택 구매자들의 심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부 플로리다 상황은 다소 다르다. 지난해 사상 최고치였던 주택 호황시에 비해 구매자 수요는 감소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막 시작했을 때 수준으로 떨어지지는 않았다.

마이애미-포트 로더데일 지역의 '매물용 주택'을 구글 검색한 결과,10월 8일에 끝나는 주에 대한 검색은 전년 대비 약 24% 감소했으나, 이는 여전히 2020년 3월보다 약 30% 더 높다. 웨스트 팜 비치-포트 피어스 지역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약 30% 감소했다. 그러나 수요는 여전히 2020년 3월에 비해 약 41% 증가했다.

키즈 회사(Keys Company)의 마이크 파파스 대표는 "수요가 아직 많다. 아직도 사람들이 여기로 이주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기간에 폭증한 주택 구매는 분명히 감소했다"라면서 "급등한 모기지 이자율로 20-30%의 구매 희망자들이 시장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호황 국면에서 정상으로 귀환"

구글 검색을 통해 주택 담보 대출 신청과 홈 투어 활동과 같은 지표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지난해 호황국면에서 수요가 소폭 감소해 시장이 정상으로 돌아서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

보카 라톤에서 부동산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알렉스 플랫은 "우리는 시장이 정상화되는 것을 보고 있다. 수요가 급격히 둔화되었다"라고 설명하고 "구매자들의 방문과 전화는 팬데믹 당시에 비해 25%가 줄었다"라고 말했다.

모기지 금리의 급등 또한 새로운 주택 시장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이었다. 한때 3% 미만의 낮은 모기지 이율은 주택구매 열기를 부추겼으나, 현재 7%에 육박하는 모기지 금리로 구매 신청 건수가 급감하고 있다. 하지만 가격을 그다지 내리지 않고 있다.

보카 라톤의 그룹 P6 부동산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토드 리처드슨은 "금리가 두 배로 올랐기 때문에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가격의 측면에서는 두드러진 둔화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브라우어드, 팜 비치, 세인트 루시 등 3개 카운티 지역의 중위 판매 가격은 여전히 9월 한 달 동안 1년전보다 두 자릿수 올랐다. 가령 팜비치 카운티 단독주택의 중위 가격은 전년도 같은달에 비해 23.4% 오른 58만 달러를 기록했다. 브라워드 카운티는 56만5000달러로 13%,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역시 56만8000달러로 17% 뛰었다.

그러나 판매자가 제시한 가격은 1년 전보다 약간씩 낮아졌다. 팜비치 카운티의 중위 가격은 전년 대비 4% 가까이 낮아졌고, 브라우어드 카운티는 3%, 마이애미-데이드도 약 2% 감소했다.

현재 매수자와 매도자는 변화하는 주택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파파스는 "모기지 금리가 안정되어 더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가 명확성과 확실성을 기다리며 관망하는 상황에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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