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밴쿠버에서 기존 렌트 입주자와 새 렌트 입주자의 월 렌트료 그래프. (CMHC자료)
높은 주택 보유비와 다량 인구 유입 영향
기존 렌트비와 새 렌트비 격차 10% 차이
밴쿠버가 렌트 목적 주택 공급이 늘어났지만, 이보다 더 많은 수요로 인해 전국에서 렌트 주택 공실율이 가장 낮은 대도시 중 하나가 됐다.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anada Mortgage and Housing Corp, CMHC)가 26일 발표한 2022년도 렌트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밴쿠버의 렌트 전용주택의 공실율이 2021년도의 1.2%에서 0.92%로 1% 아래로 떨어졌다. 또 2베드룸 렌트 평균 비용은 2002달러로 전년 대비 5.7%가 올랐다.,
이렇게 밴쿠버가 낮은 공실율에 높은 렌트비 상승세를 보인 이유로 CMHC는 기준 금리 인상으로 모기지 이자율이 올라가면서 주택 보유비용이 높아지고, 인구 유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작년 상반기에 해외에서 BC주로 들어온 이주자가 2배로 늘고 이들 대부분이 메트로밴쿠버 지역에 정착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에서는 렌트비를 내지않거나, 집을 파손하는 등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기본적으로 렌트를 들어가면 세입자가 나간다고 할 때까지 임대자가 강제로 세입자를 내보낼 수 있는 방법은 드물다.
이런 상황 속에 BC주 정부가 높은 물가 상승률에 주거 안정을 위해 연간 기본 상승률(2% 전후)에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던 렌트비 인상률을 코로나19 이후 물가 상승률을 빼고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기존 세입자에게 렌트비 인상을 크게 올릴 수 없다.
그래서 기존 세입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렌트비를 내고 있지만 새로 렌트를 얻으려는 경우 기존 세입자보다 무려 43%나 더 비싸졌다. 2021년에는 그 차이가 10%에 불과했었다. 결과적으로 렌트를 옮기려는 경우가 10.7%로 낮아졌다. 즉 세입자들이 기존에 살던 집에서 나가지 않고 그대로 계속 렌트로 살려는 경우가 높아진 것이다.
캐나다 전체적으로 렌트 공실율은 1.9%이고 2베드룸 평균 렌트비는 1258달러이다. 광역토론토의 공실율은 1.7%에 1765달러, 몬트리올은 2%에 1022달러, 캘거리는 2.7%에 1466달러, 그리고 에드몬튼은 4.3%에 1304달러로 밴쿠버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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