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탑승객수 407만2396명, 사상 처음으로 포트 마이애미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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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주 포트 커내버럴에 입항하는 카니발 빅토리호 유람선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2022년 유람선(크루즈) 총 탑승객 수로 따져 플로리다 중부 포트 커내버럴이 사상 처음으로 포트 마이애미를 앞섰다.

지난주 나온 플로리다 항만위원회(Florida Ports Council 이하 FPO) 연례 보고서에서 케네디 우주센터 인근의 포트 커내버럴이 지난해 407만2396명의 승객을 기록, 포트 마이애미(398만8094명)을 제쳤을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유람선 항구로 떠올랐다.

포트 마이애미에 이어 포트 에버글레이즈는 162만1216명으로 플로리다에서 3위를 차지했다. 플로리다의 총 유람선 승객은 1077만명으로, 이는 팬데민 이전에 최고치 기록한 2019년보다 40% 정도가 여전히 낮다.

포트 커네버럴 경영 책임자인 존 머레이는 플로리다의 경제적 원동력인 유람선 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거의 1년 반 만에 다시 활성화 된 것에 기쁨을 표하며 "포트 커내버럴과 포트 마이애미 사이에는 항상 경쟁이 있었으나, 우호적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고 약간의 재미도 있다"라고 <올랜도센티널> 25일자에 전했다.

그러나 머레이는 팬데믹 이후 아직 유람선 관광이 팬데믹 이전궤도에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 나온 승객수는 고정적이지 않은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몇 년 안에 마이애미에 1위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FPO는 포트 마이애미가 2027년까지 약 840만 명, 포트 커내버럴은 약 640만명을 유치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치는 여러날과 하루 승객을 모두 포함한다. 그러나 머레이는 포트 커내버럴이 현 추세로 보아 2027년 예측에 훨씬 더 일찍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트 커네버럴은 근래들어 세계 최대 유람선인 로열 캐리비안의 원더 오브 더 시스(Wonder of the Seas),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의 최신형 유람선 노르웨이 프리마(Prima), 디즈니의 신형 유람선 디즈니 원더(Disney Wonder), 카니발의 마르디그라(Mardi Gras) 등 13척의 크루즈선을 정박시키는 등 항구 역사상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포트 커내버럴에서 연중 운항을 시작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끈 유람선 원더 오브 더 시즈는 길이 1188피트, 폭 217피트 규모에 18개의 갑판과 2867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전체 무게는 23만6857톤, 최대 수용인원은 7084명. 오아시스급 선박 중 가장 많은 관광객 수용 능력을 갖추고 있다.

6개의 터미널을 지닌 포트 커네버럴은 규모에 있어 아직 포트 마이애미와 포트 에버글레이즈보다 작지만, 원더 오브 더 시즈와 같은 오아시스급 유람선을 끌어들이는 등 해가 갈수록 유람선 출항지 역량이 커지고 있다. 올해 11월에는 3박 4일 일정의 또다른 오아시스급 유람선인 로열 캐리비안의 '얼루어 오브 더 시스(Allure of the Seas)'의 정박이 예정되어 있다.

이처럼 대형 유람선들이 증가하자, 항만측은 시설 개선 및 확장을 준비중이다. 머레이는 포트 커네버럴이 기존 시설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터미널 확장 등 매우 적극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머레이는 포트 커네버럴은 더 새롭고, 더 크고, 더 호화로운 유람선들을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에 유람선 항만으로서의 지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플로리다 항만들 화물 처리량 계속 증가

한편 FPO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플로리다의 항만들은 1억1250만 톤의 화물을 처리했다. 이는 2019년보다 0.5%, 그리고 2021년보다 6%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증가는 아시아와 남미에서 미국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해운 회사들이 서부 캘리포니아 항만에서 발생한 물류 병목 현상을 피하기 위해 동부 항만들에 눈을 돌린 데 따른 것이다.

또 미국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플로리다 역시 멕시코와의 무역 증가로 혜택을 받고 있다. 멕시코로의 수출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30.7% 증가했고, 같은 시기에 수입은 18.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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