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대기청, "올해 허리케인 활동은 평균 수준"
 
▲ 올해 허리케인 활동은 지난 8년간 '평균 수준 이상'을 벗어나 '거의 평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플로리다주 올랜도시 콜로니얼선상의 한 건물 앞 팜트리들이 강풍에 시달리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미국에서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올해 '대략 평균 수준의 허리케인 시즌"이 될 것이라고 25일 발표했다.

NOAA는 올해 이름이 붙는 열대성 폭풍(풍속 39마일 이상)을 12~17개로 예측했다. 이중 허리케인은 5~9개, 메이저급(3~5등급) 허리케인은 1~4개이다. 허리케인 예보는 올해를 제외하고는 지난 8년간 계속 '평균 수준 이상'이었다.

NOAA가 규정한 '평균 수준'은 열대성 폭풍 14개, 허리케인 7개, 그리고 메이저급 허리케인 3개이다. 열대성 폭풍의 풍속이 74마일(119㎞)을 넘어가면 허리케인으로 분류되고, 풍속 강도에 따라 1∼5 등급으로 나뉜다. 이중 3등급(풍속 111마일 이상) 이상은 엄청난 피해를 부를 수 있는 메이저급 허리케인으로 여겨진다.

올해 허리케인 활동이 평균 수준이라 해도 기상에는 항상 변수가 따르기 때문에 조기에 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허리케인 예보가 항상 잘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2020년에는 NOAA의 예측을 한층 벗어나 30개 이상에 달하는 크고 작은 열대성 폭풍이 생성됐고, 기상당국은 미리 예비한 21개의 열대성 폭풍 명칭을 모두 사용해버렸다. 이후 22번째 폭풍부터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입실론', '제타' 등 그리스 알파벳을 동원해 이름으로 붙여야만 했다. 반대로 NOAA의 예측에 비해 허리케인 활동이 저조한 시기도 종종 있어왔다.

NOAA 행정담당관인 릭 스피타드는 "폭풍 1개가 커뮤니티를 파괴할 수 있음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기상 관계자들은 허리케인 수 예보에 집착할 경우 오도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일례로 1992년 예보에서 허리케인 숫자는 평년 수준 이하였고, 결과는 들어맞았다. 그러나 단 하나의 허리케인이 대재앙을 불러 왔다. 당시 5등급 허리케인 앤드류는 마이애미 남부지역을 거의 초토화 시켰다.

지난해 NOAA는 14~21개 열대성 폭풍을 예고, 평균 이상의 허리케인 시즌이 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허리케인 시즌이 3분의 1이 지난 시점까지 유별나게 조용하자, 지역 매스컴들은 주민들이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9월이 끝나가는 시점에 멕시코만쪽 포트마이어스 인근 섬에 상륙한 허리케인 이언은 4등급의 파괴적인 위력으로 지역을 박살냈고 최소 156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또 허리케인 시즌 마감을 불과 20일 앞두고 1등급 위력의 니콜이 대서양 비로비치에 상륙해 많은 피해를 안겼다.

한편 미국에서 공식 허리케인 시즌은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이며, 통상 가장 활발한 시기는 8월~10월이다.

'허리케인 워치'와 '허리케인 워닝' 차이 알아둬야

다음은 미 적십자사가 권하는 허리케인 대비 사항들이다.

- 우선 허리케인 워치(Hurricane Watch)와 허리케인 워닝(Hurricane Warning)의 차이를 알아도는 것이 좋다. '허리케인 왓치'는 지역에 허리케인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라디오나 TV를 통해 계속 진행상황을 관찰해야 한다. 반면 '허리케인 워닝'에서는 위험상황이 다가오고 있어 대피권유를 받으면 신속히 결정, 대피소로 피해야 한다. 허리케인이 막상 닥쳤을 때는 이동하면 안 된다.

-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취약점을 알고, 이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예: 홍수가 자주 범람하는 지역, 토네이도 경험이 있는 지역 등)

- 비상물품을 준비해 둔다 (비상약, 캔 음식, 캔 따개, 물, 장화, 고무장갑, 라디오, 비상등, 전지, 지도, 비상침구 등)

- 긴급 대피 통로를 미리 정해 놓는다.

-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 전체가 긴급시 집의 전원, 수돗물, 개스 등의 메인 스위치를 끄는 방법에 대해 미리 알아둔다.

- 강풍에 날아드는 사물(나뭇가지 등)이 유리창을 깨지 않도록 집 창문을 막을 나무판자 등을 미리 준비한다. 연방재난관리청(FEMA) 정보에 따르면, 창문에 덕테이프를 X자로 붙이는 조치는 창문을 더 강하게 만들지 않을 뿐 만 아니라, 깨지면서 집안으로 날아들 유리조각을 더 크게 만들어 오히려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고 지적한다.

- 애완동물이 있을 경우 자신의 동네 대피소가 동물을 받아주는 지 미리 알아둔다.
  • |
  1. storm.jpg (File Size:26.8KB/Download:2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997 캐나다 D-Day 영웅, 9명의 앨버타 베테랑들에게 프랑스 최고 훈장 수여 file 앨버타위클리 16.02.14.
8996 캐나다 공공 부문 임금 동결이 앞으로 새 기준이 될지도 모른다. file 앨버타위클리 16.02.14.
8995 캐나다 MSP 부과 방식 변화 요구, 서명운동 활발 밴쿠버중앙일.. 16.02.16.
8994 캐나다 트루도 총리, 리쿼 스토어 마리화나 판매 긍정 입장 보여 밴쿠버중앙일.. 16.02.16.
8993 캐나다 논란의 견종 브리더, 동물학대 유죄 판결 등 과거 전력 드러나 밴쿠버중앙일.. 16.02.16.
8992 캐나다 BC 페리, 3월부터 요금 30% 할인 이벤트 밴쿠버중앙일.. 16.02.16.
8991 캐나다 메트로 시장들, 주의회 개원연설 발끈 file 밴쿠버중앙일.. 16.02.16.
8990 캐나다 재난 복구 프로그램의 실책에 대한 주정부 감사 file 앨버타위클리 16.02.16.
8989 캐나다 에드먼튼시 ‘밸리 라인(Valley Line)’ 계약에 서명 file 앨버타위클리 16.02.16.
8988 캐나다 연방정부, ‘7억 달러 인프라 예산지원 신속 추진’ file CN드림 16.02.17.
8987 캐나다 자유당 정부 새 모기지 규정, 15일(월)부터 적용 밴쿠버중앙일.. 16.02.17.
8986 캐나다 BC 주 관광산업, 10년 동안 38% 성장 밴쿠버중앙일.. 16.02.17.
8985 캐나다 ICBC, '자동차 겨냥 도난 범죄 급증, 증가세 기록' 밴쿠버중앙일.. 16.02.17.
8984 캐나다 BC주 양계 업체, '케이지-프리' 증가 추세 밴쿠버중앙일.. 16.02.17.
8983 캐나다 (밴쿠버 컨밴션 센터)내일 개막 TED···'Moonshot·공유·증강현실' 밴쿠버중앙일.. 16.02.17.
8982 캐나다 세인트 폴 병원 공개 포럼 시작, 그러나 이전 계획은 추진 file 밴쿠버중앙일.. 16.02.18.
8981 캐나다 1월 캐나다 부동산 시장, 가파른 상승세 계속 file 밴쿠버중앙일.. 16.02.18.
8980 캐나다 대마초 거래, 아직까진 불법 file 밴쿠버중앙일.. 16.02.18.
8979 캐나다 여론 조사, 써리 주민 80% 라이트 레일 찬성 file 밴쿠버중앙일.. 16.02.18.
8978 캐나다 에드먼턴 "결국 붐(Boom)은 식고 있다". file 앨버타위클리 16.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