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게릴라 전시 1).jpg

그림을 통해 존재의 근원을 찾아가는 단지 작가가 시드니 도심 호주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Australia, The Rocks) 앞에서 게릴라 전시를 갖는다. 사진은 단지 작가의 전시 타이틀 ‘Out of Service’에서 선보이는 작품 중 하나. 사진 : ART NYC 제공

 

호주 한인 단지 작가의 게릴라 전시, ‘Kryptos’ 이어 ‘Out of Service’ 이야기

 

그림을 통해 존재의 근원을 찾는 작업에 몰두해 온, ‘단지’(Dan Ji)라는 예명의 작가가 시드니 도심에서 이색적인 전시회를 갖는다. 오는 7월 17일(월)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록스(The Rock)에 자리한 호주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Australia) 앞에서 ‘반짝’ 선보이는 게릴라 전시 ‘Out of Service’가 그것이다.

이번 전시는 그녀가 소속된 뉴욕 현대미술 갤러리 ‘ART NYC’가 특별 기획한 것으로, 특정 장소를 정하지 않고 작가가 선정한 곳에서 짧은 시간 열리는 게릴라성 프로젝트이다. 전시가 열리기 직전 주최측(또는 작가)의 공식 인스타그램(Instagram)이나 유투브(youtube.com)를 통해 장소가 공지되며 특히, 유투브 라이브로 스트리밍 되기에 전 세계 어디서나 동시간 온라인을 통한 작품 감상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 게릴라 전시 ‘Out of Service’는 스토리 메이커이자 화가인 단지 작가의 이전 개인전 ‘Belong to training’ 시리즈 가운데 ‘Kryptos’를 주제로 한 이야기의 연작이다.

‘크립토스’라는 말은 ‘숨겨져 있음’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작품 속 주인공 ‘단지’는 ‘나는 어디에서 왔으며 누구인가?’를 스스로 자문하다 사이보그라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자신의 근원을 찾아 험난한 여행을 떠난다. 그러던 중 무언가 익숙함을 느끼는 곳에서 잠시 쉬며 힘(배터리)을 재충전한다는 내용이다.

사이보그 ‘단지’가 그러했듯, 단지 작가는 즉흥적으로 선정한 장소에서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며 행인들로 하여금 잠시 걸음을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그들 또한 재충전되기를 원할 터이다. 관람객들은 이야기 속의 실제 주인공을 만날 수 있으며 작품과 함께 사진 촬영의 기회도 있다.

 

종합(게릴라 전시 2).jpg

오는 7월 17일(월) 약 3시간에 걸친 단지 작가의 게릴라 전시를 알리는 온라인 포스터. 사진 : ART NYC 제공

   

종합(게릴라 전시 3).jpg

스토리 메이커이자 화가인 단지 작가의 ‘Out of Service’ 시리즈 가운데 하나. 사진 : ART NYC 제공

   

부산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2008년 졸업)한 단지 작가는 이후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으며 지난 2013년 부산 소재 부평아트센터에서 ‘Illusion’이라는 타이틀의 개인전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이후 호주로 이주한 작가는 지속적으로 창작에 전념해 왔으며 지난해 ART NYC의 시드니 장기 레지던시 작가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에는 동 갤러리 소속 작가로 계약을 맺어 전 세계를 무대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게릴라 전시에서 소개하는 이야기는 올해 상반기, 갤러리 ART NYC에서의 개인전 ‘Kryptos’에서 이어지는 스토리이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게릴라 전시 1).jpg (File Size:147.2KB/Download:32)
  2. 종합(게릴라 전시 2).jpg (File Size:71.6KB/Download:33)
  3. 종합(게릴라 전시 3).jpg (File Size:95.5KB/Download:3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183 호주 ‘멋글씨가’ 강병인 작가, 예술작품으로써의 한글의 매력 선보여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9.
3182 호주 호주 초-중등학교 교장단 한국 방문연수, 4년 만에 재개돼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3181 호주 “21세기 글로벌 리더로...” 동포자녀 청소년 대상 ‘민족캠프’ 성료 file 호주한국신문 23.10.12.
3180 호주 노동절 연휴의 주말 음악 이벤트 참석했던 한인 청년, ‘안타까운 죽음’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3179 호주 금산 세계인삼축제, ‘엄마 행복하세요’ 슬로건으로 10월 6일 개막 file 호주한국신문 23.10.06.
3178 호주 34대 시드니한인회, 오혜영-신정구 회장단 체제로... 여성 회장은 ‘첫 사례’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3177 호주 “본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통일 로드맵 등 평통 본연의 의무, 최선 다하겠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8.
3176 호주 “투표소, 꼭 가셨으면 합니다”... 내일, 34대 시드니한인회장단 ‘투표’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3175 호주 시드니 동포단체들, 22대 한국 총선 기해 재외 투표율 제고 ‘앞장’ file 호주한국신문 23.09.21.
3174 호주 주시드니총영사관, 여권발급 기간 단축 시행 file 호주한국신문 23.09.15.
3173 호주 ‘디자인과 예술의 경계’를 만들어가는 작가 이광호, 시드니 관객과 만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9.15.
3172 호주 21기 평통 호주협의회, “동포들과 함께 바른 통일 담론 만들어가겠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9.15.
3171 호주 4개 팀의 34대 한인회장단 후보들, 공통된 공약은 ‘한인회관 확보’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3170 호주 올해 금산 세계인삼축제, ‘엄마 행복하세요’ 슬로건으로 인삼 효능 강조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3169 호주 한국어 채택 학교 학생들의 장기자랑... ‘문화경연대회’ 개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3168 호주 ‘마음의 고향’에서 ‘기생충’까지... 시드니서 즐기는 시대별 한국 영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3167 호주 동포기업 ‘피다코’, 부동산 개발 이어 연어양식업으로 사업 확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3166 호주 호주서 발간되는 종합문예지 ‘문학과 시드니’, 디아스포라 우수문예지 선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3165 호주 ‘선핵’ 기조 유지하는 대북 전략, ‘비핵화의 실질적 이익 모델 제시’ 중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3164 호주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장 바탕에는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이...”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