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터뷰] 재뉴한인변호사협회(NZKLA) 이학준 회장
일요시사 (101.98.181.59) 0 571 2023.04.24 13:16
“한인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수 있는 협회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
재뉴한인변호사협회(NZKLA)의 새 회장으로 이학준 변호사가 선임됐다. 그간 교민사회 곳곳에서 봉사하며 이름을 알린 이학준 변호사는 지난 3월 18일부로 본 협회의 수장직을 수락하고, 앞으로도 한인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수 있는 협회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새롭게 구성된 재뉴한인변호사협회는 현재 ‘New Zealand Korean Lawyer Assosiation’ 명칭으로 기존 협회를 재구성해 법인단체로 등록 중에 있으며, 차세대 변호사들이 네트워킹이 가능한 협회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게 되었다.
그동안 재뉴한인변호사협회는 이민자로 살아가며 겪는 여러가지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무료 법률상담을 제공하고 법률세미나를 개최하며 교민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며 교민사회 발전에 일조하는 단체로 자리잡아왔다.
앞으로 이학준 회장이 이끌어갈 재뉴한인변호사협회 역시 교민사회에 도움을 주는 역할은 물론 회원들 간 네트워킹으로 서로 도움을 주고 성장할 수 있는 단체로 거듭나며, 뉴질랜드를 넘어 해외 법률가 단체들과 국제교류를 시도하고, 차세대 한인법률가들에게 발판이 되어주는 동시에 뉴질랜드 주류사회에 한인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단체로 활동할 계획이다.
뉴질랜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변호사 중 약 40~50명이 협회원으로 소속되어 있고, 협회를 통해 경험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후배 한인법률가들의 디딤돌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학준 변호사는 현재 Buddle Findlay 로펌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Buddle Findlay는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대형 로펌 중 하나로 이 변호사는 이곳에서 기업자문과 뱅킹, 부동산 금융과 개발, 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이 변호사는 재뉴한인변호사협회장을 포함해 세계 한인 법률가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Korean Lawyers - IKAL) 뉴질랜드 지부장, 환태평양 변호사 협회(Inter Pacific Bar Association - IPBA) 소속 변호사, 오클랜드와 부산시 자매도시 자문 위원, 뉴질랜드 한국 영화제(Korean Cinerama Trust) 트러스티, 그 외 여러 기관의 자문 변호사로 활동하며 다양한 영역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이 변호사는 재외국민 보호 업무에 기여한 공이 인정되어 김창룡 경찰청장으로부터 감사장을 수여받은 바 있고, 지난 2019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 표창을 수상했다. 당시 이학준 변호사는 뉴질랜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우수 자문위원으로 선정되어 평화번영의 한반도 기반조성과 국민통합 등에 기여한 대통령(민주평통 의장) 표창을 수상하며 평화 통일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소감을 남긴 바 있다.
다음은 이학준 재뉴한인변호사협회장 일문일답.
재뉴한인변호사협회(NZKLA) 회장으로 선출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현재 뉴질랜드 교민사회는 세대교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법조계도 마찬가지인데 매년 상당수의 한인 법대생들이 법대를 졸업해 사회에 진출하고 있고,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고 계신 분들도 100명이 넘습니다. 이 중 상당수가 이제 1.5세대와 2세들 변호사들입니다. 이제는 협회와 같은 구심점이 없으면 서로 교류하고 알아가는 기회가 너무 어렵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 몇몇 후배들이 협회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 얘기했고 이를 계기로 협회를 재구성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코로나 전에 등록을 하려고 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지연이 되면서 이제 다시 협회에 필요한 정관과 법인단체로 등록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김창룡 경찰청장 감사장 전달식
협회에서 가장 시급한 사안이 있다면.
상반기에는 협회에 필요한 정관과 법인단체로 등록을 마무리한 다음 임원구성을 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고요, 임원이 모두 구성되면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협회에 필요한 부분이나 현안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이후 하반기에는 협회원들과 네트워킹을 위한 모임을 가지려고 합니다.
재뉴한인변호사협회가 새롭게 거듭난 만큼 수장으로서 향후 협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생각인지.
재뉴한인변호사협회는 1) 어떻게 보면 변호사의 업무가 상당히 스트레스가 많고 또 외로울 수 있는 직업인데, 일단 회원들 간의 네트워킹으로 서로서로 도움을 주고 성장할 수 있는 서포트단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2) 저희 회원들만이 아니라 한국과 세계적인 법률가 단체들과 협력하여서 뉴질랜드의 지리적 제한을 넘어 국제적인 교류를 돕고 3) 또한 오클랜드 한인 법대생들과 협력하여 멘토 프로그램과 진로 세미나 등을 통해 향후 뉴질랜드 사회 진출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4) 뉴질랜드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현안에 대해서 주류사회에 한인의 목소리가 되어줄 수 있는 협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협회원들을 위해 보다 폭넓은 교류를 시도할 예정인지요.
규모있는 한인변호사협회가 있는 호주와 싱가폴 등 해외에 있는 한인변호사협회들과 교류를 넓혀 나갈 생각입니다. 또한 아시안변호사협회와의 협력 방안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재뉴한인변호사협회가 무료법률상담 서비스와 법률세미나 등을 진행해 왔는데, 앞으로도 이 같은 봉사활동을 실천할 계획이 있는지요?
물론 전문가 단체로서 교민 봉사활동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저희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교민 여러 단체들과 연계해서 하반기에 실용적인 법률 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교민 봉사도 중요하지만 문화와 인종적으로 더 다양해지고 복잡해지고 있는 뉴질랜드 사회에서 한인의 입장을 대변해 필요할 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역할을 감당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 박성인 기자
대통령 표창 전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