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시 경제- 재정 대학교/ 팜 티 투이 린 (Pham Thi Thuy Linh) 학과장을 만나다...
8월 11일 호치미 시 경제-재정대학교에서 국제언어문화학과 부학과장 겸 한국어학과장을 맡고 있는 팜 티 투이 린 학과장을 만나 한국어 교육에 관하여 이야기를 들었다.
Pham Thi Thuy Linh 교수는 요즘 젊은이들이 다양한 언어를 접할 기회가 많고 여러 플랫폼을 통해 외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조건이 있다고 말하였다. "외국어를 하나 더 아는 것은 새로운 문화를 알고 새로운 친구를 얻는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더 많은 문화를 알게 되면 일과 삶에서 우리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Pham Thi Thuy Linh 교수는 12년 동안 한국어와 문화를 사랑하는 여러 세대의 학생들에게 열정과 사랑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길을 안내하였다. 그리고 그녀는 국내의 한국어 전공대학들과 한국의 학교들을 연계하여 학생들에게 유익한 무엇인가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인터뷰에서 그녀는 자신의 한국에 가르치는 과정 동안에 몇 가지 눈으로 대화를 나누었다.
1. 교수님이 한국어를 가르치는 동기에 대하여 말씀해주시겠습니까?
한국어 선생님으로서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어쩌면 운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2004년에 한국학과에 지원해서 한국학을 전공하였습니다. 그 때 베트남에 끼쳐온 한국의 “한류의 열풍”과 방송에 나온 한국 드라마들을 통해서 한국 문화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한국 문화를 좋아해고 한국인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학부 때부터 제 꿈은 한국어 선생님이 되는 것입니다. 한국어교육과 함께 거의 20년 동안 공부도 하고 연구도 하고 강의도 해온 저는 꾸었던 꿈을 이루었습니다. 이제는 또 다른 꿈을 꾸고 있습니다. 저는 다양한 학습자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줄 수 있는 훌륭한 교수가 되고 싶습니다.
2.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한국어를 공부하려면 어떤 기준으로 대학교를 선택해야좋은지 알려주신다면?
베트남과 한국의 외교관계는 아주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베트남에서 한국어 교육이 시작된 지 30년이 지났으며 날이 갈수록 한국어를 배우려는 베트남인들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베트남 내 한국어교육 기관 및 한국어를 전공하는 학습자가 해마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국어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서로에게 경쟁자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한국어를 공부하려는 학습자들은 본인의 미래,학습 능력, 그리고 본인의 경제적인 조건을 고려하여 학교를 선택하는 것은 좋다고 봅니다. 본인의 직업을 미리 생각해 두면 직업 관련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를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본인의 학습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학업에 충실히 할 수 있는지, 그리고 학업을 위해서 어떠한 투자를 할 수 있는지 등의 것들을 고려하면 좋을 듯합니다. 왜냐하면 한국어교육을 위해서 많은 학교들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우수한 교수 초빙 등과 같은 준비를 갖춰 있기 때문에 학교 선택에 대한 기준은 본인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원하는 것은 가장 중요하고 본인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에도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3. 한국어를 가르치는 시간들중에 가장 즐겁고 재미있는 기억이 있을까요?
제가 가르치던 제자 중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통해 꿈을 이룬 사람은 아직은 없지만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흥미를 유발해서 자기 자신의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는 제자들은 있었습니다. 이 학생은 여학생이었고 히엔이라고 합니다. 2016년도에 제가 가르치던 세종학당에서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한 바가 있습니다. 그 때 히엔이라고 하는 학생은 세종 한국어 1권을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어를 공부한 지 3개월밖에 안 된 “히엔”이 말하기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그 학생이 발표 원고를 작성했을 때부터 말하기 대회에 나갈 때까지 저하고 같이 했었습니다. “히엔”은 대회에 나가는 것에 대하여 아주 열심히 준비하고 연습도 많이 했었습니다. 대회 당일에는 아주 재미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학생은 저에게 발표를 마칠 때는 뭐라고 해야 하냐고 물었는데 저도 학생에게 ‘제 발표는 여기까지입니다’나 ‘이상입니다’라고 하면 된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학생은 ‘이상입니다’라고 하지 않고 ‘이상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표현으로 말실수하면서 발표를 마쳤습니다. 그 때 대회에 참여했던 모든 선생님과 학생들이 크게 웃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엔 학생은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고 무대에 내려 왔습니다. 결과는 히엔 학생은 1등을 타서 한국에 갈 기회도 얻었습니다. 그 때 히엔 학생은 저에게 한국어를 더욱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며 한국에 가서 아주 멋진 베트남 학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현재 히엔 학생은 한국에 살고 있고 아주 즐거운 한국 생활을 해 오고 있다고 합니다.
4. 한국어를 가르리는동안 기억에 남는 제자와 계기를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저는 한국어 가르친 지 16년 쯤 되었습니다. 만난 수많은 학습자 중에 특별한 학생은 하나가 있습니다. 그 학생은 2015년도에 여성결혼이민자반 (신부반)의 학생이었습니다. 그 학생은 흐엉이라고 하고 1993년생이었습니다. 제가 맡은 수업 시간마다 그 학생은 항상 맨 앞자리를 하였고, 학습태도도 아주 좋았습니다. 그 학생은 4개월 과정을 수료한 후에 한국비자신청을 완료해서 지금은 한국에 가 있습니다. 사실은 그 학생이 한국에 간 다음에 한참 동안 연락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2년 전에 페이스북을 통해서 다시 연락을 주고 받게 되었습니다. 그 학생은 현재 시집살이를 재미있게 하고 있다며 대학도 다니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 학생이 학교를 다닌다는 결정을 했을 때도 저한테 조언을 많이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그 학생이 외국생활에 힘들어할 때나 기쁜 일이 생겼을 때는 항상 저에게 전화해서 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그 학생에게 국제통화가 너무 비싸다며 전화 끊으라고, 제가 전화를 다시 걸겠다고 했더니 학생은 괜찮다며 저하고 통화하기 위해 열심히 알바를 해서 통화요금을 벌겠다고 했습니다. 아주 착한 학생이었고, 저를 보람을 느끼게 해 준 학생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5.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배우면 공부 하는데 좋읗까요?
한국어로 성공한 사람이 되려면 한국어 뿐만 아니라 다른 스킬이나 다른 언어 같이 공부해 나가는 것은 좋다고 학생들에게 알려 주고 싶습니다. 현재 사회에서 인재에 대한 인식과 요구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따라서 하나의 외국어만으로 하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어 공부에 충실히 하되 그 외에도 현대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디지털 마케팅, IT 같은 지식들까지 습득하면 미래 직업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지만 완벽하게 노력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분명히 있을 겁니다.
6.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마지막 으로 하실말씀은?
저는 어떠한 학교나 기관이든 학습자들에게 바람직한 교육방법으로 한국어를 가르쳐 줄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와 한국 역사에 대한 지식들을 아낌없이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한국 문화 용어 책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 책은 한국문화에 관련되는 모든 단어를 묶은 사전과 같은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 한국문화 용어 책은 50%정도 완성하였습니다. 현재 베트남에서 한류를 통해서 한국어 뿐만 아니라 한국문화도 점점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문화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이 늘고 한국어 공부를 안 해도 한국문화를 읽을 수 있는 자료가 아주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 현상을 보고 제가 베트남어로 된 한국 문화 용어 책을 만들고 싶다는 동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조금씩 그 목표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간과 노력을 많이 투자해서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