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간부회의 때 우주항공청 설립 지연에 비판 목소리
박완수 경남지사가 국회에서 '우주항공청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우주항공 특별법) 심사가 늦어지는 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지사는 16일 경남도 확대간부회의 때 특정 지역, 특정 기관이 우주항공청 설치를 가로막는다는 취지로 발언하였다.
박 지사는 지난주까지 8박10일 간 우주항공 벤치마킹 차 미국 출장을 다녀온 뒤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였다.
박 지사는 먼저 "특정 지역, 특정 기관이 이기주의, 자리 때문에 국가 '백년대계'인 우주경제 비전을 실현할 우주항공청 설치를 가로막고 있다"며 "국민들로부터 지탄, 규탄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강기윤·강민국·박대출·이달곤·최형두 의원과 무소속 하영제 의원 등 경남 지역구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과 일부 연구기관 노조가 우주항공청 설립을 막고 있다"고 주장한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박 지사는 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하 나사) 방문 결과를 공유하며 "나사는 우주경제와 관련한 모든 것을 총괄하며 그것이 효율적이라고 여긴다"며 "연구개발은 우주항공청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연구개발 기능을 빼자고 하면 우주항공청을 설치하지 말자는 거와 마찬가지"라고 주장하였다.
그는 "연구개발 기능을 빼자고 하는 정치인이 대한민국 정치인인가"라고 반문하였다.
그는 공무원들에게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빠른 시간에 통과되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해달라"고 마지막으로 말하였다.
경남은 우리나라 우주항공산업 중심지다.
정부, 여당은 우주항공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우리나라 유일한 항공기 제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중심으로 우주항공 기업이 밀집한 사천시에 우주항공청을 두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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