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758783364_jJVxL5ml_b7dc67fa0cb64413

 

 

노동인구증가가 고용증가 추월해

천정부지 주거비는 이동장애 요소

 

코로나19 대유행 때 일시적으로 줄어든 이민자나 외국 노동자 수로 캐나다의 구인난이 심화되자 연방정부가 연간 이민자 목표수를 대폭 늘렸지만, 이로 인해 캐나다 노동시장에 큰 위기를 자초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연방통계청이 16일 발표한 성장, 인플레이션과 여유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에 노동인구증가가 고용증가를 추월했다. 인구가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캐나다의 인구증가율이 전적으로 이민자나 비영주 해외취업 이주자 때문인 것을 감안할 때, 연방이민부가 작년과 올해 이민자 수를 대폭 늘린 것과 상관이 있을 수 밖에 없다.

 

2022년도에 고용 증가는 3만 4100이었다. 반면 노동력인구(Labour force)는 1만 8100명에 불과했고, 노동연령인구(Working age population)는 4만 1400명이었다. 

 

그런데 2023년 들어 10월간 고용은 4만 3100명 증가했지만, 노동력인구는 5만 9300명, 그리고 노동연령인구는 7만 8800명이 늘어났다. 일자리에 비해 일을 원하는 인구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노동연령인구의 취업율을 보여주는 고용율이 낮아졌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한 2020년 영주권 업무나 해외 취업 비자 업무가 마비됐다. 2021년까지 연방이민부의 업무가 정상화되지 못하면서,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초까지 거의 모든 사업장이 구인난에 허덕였고, 빈일자리수도 최다기록을 갱신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2022년, 생각보다 빨리 경기회복이 되면서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세계 각국이 경기 둔화를 위해 고금리 정책을 쓰고, 캐나다도 단기간 내에 기준금리를 5%까지 올렸다. 이런 통화정책으로 점차 경기가 둔화되고, 고용시장도 둔화가 되는 상황에서 연방이민부가 지난 2년간 새 이민자 수나 취업 이주자 수를 크게 늘렸다. 심지어 2025년부터는 매년 50만 명의 새 영주권자를 받아들이겠다는 정책도 내놓았다.

 

항상 노동자 수 부족으로 이민자를 늘리기 시작하면, 경기 침체로 구직난을 겪고, 반대로 경기가 위축돼 이주자 수를 줄이면, 경기 회복으로 구인난에 시달리는 등 경제상황과 이민정책이 시간차를 두고 반대 방향으로 흘러가는 일이 다반사다.

 

현재 기준금리를 한 번 정도 인상하거나 유지하다가 내년 하반기나 돼야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 사이 연방이민부의 정책에 따라 새로 이민자나 취업비자 소지자들이 사상 최대로 늘어나면서 노동시장에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도 크게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또 다른 문제는 크게 늘어난 새 인구로 인해 주거 대란도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높아진 금리에, 늘어나는 인구 대비 부족한 주택 수로 주거부담은 증가할 수 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새 이주자도 기존 거주자도 모두 주거비 부담에 스트레스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이번 보고서에서도 주택 소유나 렌트비 부담으로 이주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만, 기본 생활비 압박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2021년과 비교해 2023년에 식품비가 20.7%나 증가했다. 주거비는 17.8%, 그리고 모든 물가를 따져 14.7% 비용이 늘어났다. 반면 평균 시급은 10.6%, 평균 주급은 고적 7.8% 증가하는데 그쳤다.

 

표영태 기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237 미국 뉴스넷 추천 '가볼만한 성탄장식' file KoreaTimesTexas 15.12.21.
9236 캐나다 트루도 총리 밴쿠버 시청 방문, 로버트슨 시장과 화기애애 file 밴쿠버중앙일.. 15.12.22.
9235 캐나다 YVR 공항, '22일(화) 이용객 수 6만 8천 명 예상' file 밴쿠버중앙일.. 15.12.22.
9234 캐나다 캘거리 시의회, “넨시 시장의 3천만 달러 요청 승인” file CN드림 15.12.22.
9233 캐나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세계 주식, 채권시장의 반응은... 긍정적” file 앨버타위클리 15.12.22.
9232 미국 올랜도 주택가격 두자리수 상승, 매매는 ‘지지부진’ file 코리아위클리.. 15.12.23.
9231 미국 '오바마 케어' 날개 달았다… 가입자 30% 늘어 코리아위클리.. 15.12.23.
9230 미국 플로리다 공식 인구 2천만명 '전미 3위' file 코리아위클리.. 15.12.23.
9229 미국 오바마 케어 날개 달았다… 가입자 30% 늘어 코리아위클리.. 15.12.25.
9228 미국 올랜도 주택가격 두자리수 상승, 매매는 ‘지지부진’ file 코리아위클리.. 15.12.25.
9227 미국 탬파베이 지역 임대료 장난 아니네! 코리아위클리.. 15.12.25.
9226 미국 약에 빠진 미국인들, 10년 전보다 약 의존도 증가 file 코리아위클리.. 15.12.25.
9225 미국 많이 가진 자가 더 인색하다 file 코리아위클리.. 15.12.25.
9224 미국 텍사스 종교계 ‘골머리’, 총기휴대 허용해? 말어? file KoreaTimesTexas 15.12.31.
9223 미국 미 인구증가율 1위 '더 빌리지스'는 어떤 도시? file 코리아위클리.. 15.12.31.
9222 캐나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 “허니문 끝나고… 다가오는 현실적 도전” file 앨버타위클리 15.12.31.
9221 캐나다 2016년도 오일패치 업계, “떠오르는 주요 변수?” file 앨버타위클리 15.12.31.
9220 캐나다 새해 전날 우버 택시 탔다가…. “요금 폭탄 맞은 남성의 하소연” file 앨버타위클리 16.01.04.
9219 캐나다 에드먼턴 호럴락파크 아이스캐슬 완공, “3월까지 일반 관람객 맞아” file 앨버타위클리 16.01.04.
9218 캐나다 넨시 시장, “캘거리, 디트로이트와는 다르다” file CN드림 16.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