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국 총리 도쿄서 회담…아세안-일본 대화관계 수립 50주년 기념
- 친환경 전환 협력, 석유화학사업 공동 조정그룹 설립 합의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승윤 기자] 일본이 호치민시 지하철1호선에 ODA(공적개발원조) 차관 410억엔(2억8850만달러)을 추가로 제공한다.
아세안-일본 대화관계 수립 50주년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중인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지난 16일 도쿄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베트남의 산업화와 현대화, 독립적이고 자립적인 경제 구축, 심층적인 국제통합에 대한 지원 방침을 확인했으며, 양국 총리는 일본 주도의 ‘아시아 제로 에미션 공동체(AZEC)’를 통해 에너지전환과 탄소배출 저감 부문의 협력에 합의했다.
양국 총리는 이와함께 응이선정유소(Nghi son) 정유소를 비롯해 현재 베트남에서 진행중인 여러 석유화학 플랜트사업의 효율성 제고와 진척도 가속화를 목표로 양국간 공동 조정그룹을 설립하고, 청자몽과 일본포도의 시장개방을 위해 검역절차를 촉진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총리는 상호 관심사인 지역 및 국제적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지역과 세계의 평화 및 안정 유지•발전에 적극적 기여 방침을 재확인하고, 향후 다자외교포럼에서 상호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회담후 양국 총리는 ▲호치민시 지하철1호선 벤탄-수오이띠엔(Ben Thanh-Suoi Tien) ODA 추가차관 제공 ▲일본개발장학금(JDS) 프로젝트 ▲베트남 K병원(K Hospital) 장비 공급 프로젝트 등 총액 423억엔(2억9760만달러) 규모 협약 체결을 참관했다.
앞서 찐 총리는 기시다 총리의 초청으로 지난 15일 일본을 방문했다.
호치민시 지하철1호선에 대한 일본의 차관 제공은 이번이 네번째로 앞서 일본은 2007년, 2012년, 2016년 등 3차례에 걸쳐 모두 1553억엔(10억9090만달러)을 지원했다.
특히 이번 도시철도 차관 계약은 일본 ODA의 일종인 경제동반자특약(STEP)에 따라 체결된 것으로 수혜국은 일본기업의 선진기술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할 수있다.
STEP 대출은 일본기업이 주계약업체로 참여하거나 합작투자를 주도하는 경우에 한해 적용되며, 전체 자재의 30%를 일본산으로 조달해야하는 등의 조건부 차관이다.
호치민시 지하철1호선 벤탄-수오이띠엔 노선은 총리가 승인한 9개 지하철 노선중 하나로 전국 최대 도시지역을 위한 대규모 대중교통시스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지하철1호선은 일본 정부의 ODA 차관을 사용하는 3개 건설패키지와 1개 기계•전력 패키지 등 총 4개 입찰 패키지로 진행된다.
지난 2012년 착공한 지하철1호선 노선은 호치민 최초의 도시철도로, 총길이는 1군 벤탄역부터 투득시(Thu Duc) 롱빈차고지(Long Binh)까지 20km에 이른다.
현재 공정률은 97%로 연말까지 모든 작업을 완료한뒤 내년 7월 상업운행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