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현재 전체 15개 카운티서 발생, 미국 전체의 29% 차지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국(CDC) 자료에 따르면 4월 1일 현재 플로리다 67개 카운티 중 15개 카운티에서 적어도 1명 이상 환자가 발생했다. 환자수는 임산부 5명 포함 79명이다.

릭 스캇 주지사는 지난 1월 말에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한 마이애미-데이드(S, 이하 괄호안 영문 약자는 방위), 리(SW), 힐스버러(W), 산타 로사(NW) 등 4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후 3월 1일까지 비상사태 선포 지역은 총 11개 카운티로 늘어났고 환자는 44명으로 집계됐다. 이후 한 달동안 지카 바이러스 환자는 35명이 더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카운티도 4개가 증가했다.

지카 바이러스 환자 발생 지역은 위 4개 카운티 외 브라워드(S), 팜비치(S), 오렌지(C), 오시올라(C), 세미놀(C), 포크(C), 세인트존(NE), 클레이(NE), 알라추아(N), 샬럿(W) 등이다.

환자들은 모두 브라질 등 지카 바이러스 확산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왔으며, 특히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32명), 브라워드 카운티(12명) 등 중남미와 가까운 남부 지역에서 환자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플로리다에는 주민 2천만 명 외에 연간 여행객이 1억명이 넘는데다 지카 바이러스가 처음 등장한 브라질 등 중남미의 교두보에 위치해 있어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타주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다. 플로리다 환자수는 전국 환자수가 273명(3월23일 기준)의 29%에 해당한다. 플로리다 및 텍사스처럼 연중 기온이 온화한 지역은 모기에 더욱 취약하다.

그러나 내셔널 공기감염 연구 센터의 앤드류 모나한 박사 등 전문가들은 플로리다 중부지방에서 대대적인 바이러스 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모나한은 바이러스 확산 단계에는 여러 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방역만 잘 이뤄지면 유행 가능성이 옅어진다고 지적한다.

첫 감염 이후 철저한 방역이 관건

모기는 감염자 흡혈 이후 바이러스를 전달할 능력이 생길 때까지 일정 기간이 필요하다. 결국 지방 정부가 방역 시스탬을 잘 가동하고 있을 경우 모기가 시간을 벌지 못해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현재 오렌지와 세미놀 카운티 등 환자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방역 스프레이를 실시 중이다.

PLOS 연구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는 1947년 우간다 숲에서 처음으로 영장류로부터 분리됐고, 사람에게서 바이러스가 발견된 시점은 1951년으로 장소는 대부분 아프리카와 아시아 적도 지역이다.

이후 2013과 2014 사이 프랜치 폴리네시아에서 확산 기미가 있었고, 지난해 브라질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된 후 남미와 카리비안해에 급속도로 번지면서 국제적인 관심을 끌게 됐다. 특히 바이러스는 신생아의 소두증을 야기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질 보건 당국은 소두증 증세를 가진 신생아 출산이 급증하자 조사를 실시했고, 질병이 이집트 숲 모기가 옮기는 지카 바이러스와 직접적 연관이 있다고 발표했다. 즉 임산부가 임신 초기에 이집트 숲 모기에 물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의 두뇌가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할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가임기 여성의 중남미 국가 여행을 자제하라는 경보를 발표했다

3월 16일까지 전국 환자 258명중 임산부는 18명이며 이중 6명은 성관계로 바이러스에 전염됐다. 현재까지 연구 결과로는 지카 바이러스는 체액을 통해 감염될 수 있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남성과의 성관계를 통해 임신한 여성 역시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할 수 있다.

이에 미 질병예방국은 임신했거나 임신을 계획중인 여성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지역의 여행을 보류하라고 권고했다.

주 보건국은 주민과 여행객들을 위해 지카 정보 핫라인(855-622-7635)을 설치한 상태이다.
  • |
  1. zika.jpg (File Size:28.4KB/Download:2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517 캐나다 <송광호기자의 북녘 프리즘(조명)> 사무총장 14.04.12.
9516 업무의 연장선...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함정 file 프랑스존 14.05.01.
9515 우크라이나 사태, 아시아로 향하던 미국의 대외정책 방향 선회시켜. 유로저널 14.05.06.
9514 캐나다 BC 주민들의 RCMP 신뢰도, 2012년보다 크게 상승 밴쿠버중앙일.. 14.05.08.
9513 캐나다 캐나다 엄마들이 원하는 '어머니의 날' 선물은? file 밴쿠버중앙일.. 14.05.08.
9512 2050년의 영국, 흑인 및 소수 인종이 인구의 1/3 file 유로저널 14.05.09.
9511 미국 북텍사스 ‘운전 중 전화사용금지’ 확산 뉴스코리아 14.05.10.
9510 캐나다 관광공사 김두조 토론토 지사장 인터뷰 file 밴쿠버중앙일.. 14.05.14.
9509 미국 우석대, 뉴욕서 태권도 아트 퍼포먼스 호평 file 옥자 14.05.14.
9508 미국 정승진 민권센터 회장, 뉴욕주상원의원 도전 file 옥자 14.05.14.
9507 캐나다 클락 BC 주 수상, 어두운 이민 과거 공식 사과 file 밴쿠버중앙일.. 14.05.17.
9506 미국 뉴욕 할렘서 첫 ‘한국문화 거리축제’ 성황 file 옥자 14.05.19.
9505 미국 美뉴욕주 한인 추모다리 탄생..故 최규혁 하사 file 옥자 14.05.25.
9504 이민가기 매력적인 국가 독일, OECD국가 중 2위 차지 file 유로저널 14.05.28.
9503 미국 NYT에 ‘日 전범기’ 축구 유니폼 비판광고 file 옥자 14.05.30.
9502 유럽 식품,연 120억 유로 규모 러시아 수출길 막혀 타격 심각 file 유로저널 14.09.03.
9501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가 만난 사람] 41대 밴쿠버 한인회 이정주 회장 밴쿠버중앙일.. 14.09.13.
9500 캐나다 웨스트젯, 여행가방에 비용 청구한다 file 밴쿠버중앙일.. 14.09.18.
9499 미국 ‘덤보아트페스티벌’ 뉴욕 뜨거운 열기 file 뉴스로_USA 14.10.02.
9498 캐나다 밴쿠버 시 vs CP 레일 갈등, 결국 법정으로 file 밴쿠버중앙일.. 14.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