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Labor 1.jpg

이번달(3월)로 NSW 주 노동당이 집권한 지 1년이 되지만 그 사이 여당은 유권자 지지율(‘Resolve Strategic’ 조사)에서 야당에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9월, NSW 정부청사에서 프루 카(Prue Car. 오른쪽) 부주총리와 함께 이번 회계연도 주 예산 계획을 논의하는 크리스 민스(Chris Minns. 왼쪽) 주 총리. 사진 : Facebook / Prue Car MP

 

예비투표율 37%→ 34%로... 선거 1년 전인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연립에 뒤처져

 

지난해 3월 선거에서 승리, 12년 만에 정권을 되찾은 NSW 주 노동당이 집권한 지 꼭 1년이 된다. 그 12개월 사이, NSW 노동당은 공공부문 임금인상을 두고 노조와 치열한 갈등을 벌였으며 정실인사(jobs-for-mates)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 같은 혼란으로 상당수 유권자들이 불과 1년 만에 집권 여당에 등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Resolve Strategic’의 정기 정당지지 조사인 최근의 ‘Resolve Political Monitor’에 따르면 노동당 지지도는 지난해 3월 선거 승리 당시 37%에서 34%로 하락한 반면 자유-국민당 연립은 38%로 상승했다. 12개월 전, 주 선거에서 패배할 당시 연립의 지지율은 35.4%였다.

다만 크리스 민스(Chris Minns) 주 총리는 35%의 유권자가 선호하는 지도자로 남아 아 있으며 자유당 마크 스피크먼(Mark Speakman) 대표를 지지하는 비율은 16%였다. 주 총리 선호도(Preferred NSW Premier)에서 양당 대표가 큰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선호하는 지도자’를 묻는 항목에서 거의 절반(49%)에 달하는 유권자가 ‘결정하지 못했다’(undecided)는 반응이어서 양당 대표의 선호도 격차가 어느 정도 의미 있는지 단정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정기적으로 유권자 동향을 모니터링 하는 Resolve Political Monitor의 정당 지지율을 보면, NSW 노동당은 주 선거를 약 반년 앞둔 2022년 9월부터 연립을 앞서기 시작했다.

NSW 연립의 지지율은 2021년, 당시 연립 여당의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주 총리의 부정 의혹 폭로(Daryl Maguire 전 의원과 5년에 걸친 부적절한 관계 및 매과이어 의원의 기반이었던 NSW 서부 내륙, Wagga Wagga 지역에 대한 특혜 의혹)로 사임하면서 하락하기 시작했다.

 

NSW Labor 2.jpg

NSW 정당 지지도-전체 유권자. Source / Resolve Political Monitor

   

이런 가운데 이번 조사에서는 NSW 녹색당 지지율이 주 선거 당시 9.7%에서 1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예비 득표율 또한 12%로 확대(선거 당시 8.7%)됐다. 지난해 3월 주 선거에서 무소속 당선자는 9명이었다.

NSW 노동당에 대한 유권자 지지율 하락은 집권 이후 공공부분 급여에 대한 노조와의 갈등과 함께 아스라일-하마스 전쟁으로 촉발된 시드니에서의 친팔레스타인 불법집회와 관련된 야스민 캐틀리(Yasmin Catley) 경찰장관의 발언 등에 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드니 지역 친팔레스타인 그룹이 벌인, 허가되지 않은 오페라하우스 불법 집회가 발생한 것에 대해 캐틀리 장관은 자신에 대한 비난을 일축하며 “결정은 정치인이 아니라 경찰에 있다”고 말해 빈축을 샀으며, 그는 장관직에서 해고됐다.

이와 함께 민스 주 총리의 강한 친이스라엘 입장은 특히 무슬림 공동체가 많은 시드니 서부의 주요 유권자 계층을 소외시킨다고 우려하는 여당 내 일부 의원과도 논란을 빚고 있다.

집권 여당은 또한 지난해 11월, ‘WestConnex’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안작 브릿지(Anzac Bridge) 일대의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지하 교차로, 로젤 인터체인지(Rozelle Interchange) 개통했지만 오히려 더 혼잡해진 문제에 직면한 상황이다.

NSW 노동당은 집권 후 오랜 문제로 제기되어 온 주택부족 해결을 위한 야심찬 정책을 내놓았다. 여기에는 새로운 구획통제 계획으로, NSW 주 전역 31개 기차역 반경 400미터 이내에 고밀도 주거단지 개발을 허용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이 또한 과잉개발을 우려하는 각 시의회의 강한 반발에 직면해 있다.

 

NSW Labor 3.jpg

NSW 주 총리 선호도에서는 민스 현 주 총리가 크게 앞서고 있다. Source / Resolve Political Monitor

   

여론조사 전문가인 ‘Resolve Strategic’의 짐 리드(Jim Reed) 대표는 “유권자들은 새 집권 정부가 여러 정책을 통해 많은 부문에서의 빠른 변화를 기대하지만 노동당은 너무 더디게 진행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과 1년 만에 노동당은 예비 투표에서 야당에 쫓기게 됐는데, 이는 유권자들이 정부의 정책과 행동에 얼마나 참을성이 없는지를 보여준다”며 “(유권자들은) 이런 점을 용납하지 않기에 단지 정부를 운영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런 반면 리드 대표는 “이는 비단 노동당만의 문제가 아니며, 연방 의회를 포함해 유권자들이 정치인에 대해 점점 더 환멸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하 그는 “특정 정당을 대상으로 유권자들이 비호감을 갖는 것이 아니라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계재정 압박, 갈수록 감당이 어려운 주거비용으로 유권자들이 정치권에 더 많은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라며 “사실 현직 의원이 되기에는 좋은 시기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발표된 ‘Resolve Political Monitor’의 연방 예비투표율에서도 집권 노동당은 34%로 하락한 데 반해 연립 야당은 37%로 상승, 2년 전 연방선거 이후 지지도를 가장 높이 끌어올렸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NSW Labor 1.jpg (File Size:108.8KB/Download:10)
  2. NSW Labor 2.jpg (File Size:44.8KB/Download:4)
  3. NSW Labor 3.jpg (File Size:15.7KB/Download: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01 호주 NSW 주, 호주 내 경제 부분에서 ‘선두’ 달려 호주한국신문 14.05.01.
100 호주 시드니, ‘유학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도시’ 포함 호주한국신문 14.05.01.
99 호주 시드니 부동산 활황, 저소득 계층에게는 ‘재앙’ 호주한국신문 14.05.01.
98 호주 동포화가 수향 선생 작품, ‘Berndt Museum’서 초대 호주한국신문 14.05.01.
97 호주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 속 ‘탁구대회’ 성료 호주한국신문 14.05.01.
96 호주 애보트 정부 ‘인종차별금지법 개정’ 관련 호주한국신문 14.05.01.
95 호주 ‘세월호 참사’ 관련, 시드니한인회 합동분향소 마련 호주한국신문 14.05.01.
94 호주 시드니 부동산 활황기, 북서부 지역 가장 많이 올라 호주한국신문 14.05.01.
93 호주 맹견 공격으로 91세 여성 치명적 부상 file 호주한국신문 14.04.24.
92 호주 NSW 노동당의 우상, 네빌 랜 전 수상 타계 호주한국신문 14.04.24.
91 호주 광역 시드니 및 주변 지역 거주민 기대 수명은... 호주한국신문 14.04.24.
90 호주 각 부처 최고 공무원들, 연봉 5% 이상 올라 호주한국신문 14.04.24.
89 호주 시드니 소재 유명 사립학교들 ‘시설 경쟁’ 과열 호주한국신문 14.04.24.
88 호주 중국, 호주 주요 대학에서 스파이 활동 드러나 호주한국신문 14.04.24.
87 호주 배어드 신임 주 수상, 차기 선거 겨냥한 개각 단행 호주한국신문 14.04.24.
86 호주 부동산 분석가들, 시드니 부동산 ‘안정기’ 분석 호주한국신문 14.04.24.
85 호주 호주판 ‘늙은 군인의 노래’, ‘And the Band Played Waltzing Matilda’ 호주한국신문 14.04.24.
84 호주 갈리폴리 상륙 99주년 ‘안작 데이’ 호주한국신문 14.04.24.
83 호주 “그날 이후-금기가 시작되었고... 깨졌다” 호주한국신문 14.04.24.
82 호주 한국 방문 호주 교장들, “뷰티풀, 멋있어요” 호주한국신문 14.04.24.
81 호주 시드니 시티, 대대적인 아파트 건설 붐 호주한국신문 14.04.24.
80 호주 경전철 연장으로 마로브라 부동산 가격 ‘들썩’ 호주한국신문 14.04.24.
79 뉴질랜드 로드 머펫 인형 3000달러에 판매 굿데이뉴질랜.. 14.04.22.
78 호주 청정 호주? 일부 해변들, 불법 폐기물 투기로 ‘몸살’ 호주한국신문 14.04.17.
77 호주 애보트 수상 인기도 하락, 녹색당 지지도 급상승 호주한국신문 14.04.17.
76 호주 호주 중앙은행, 현 기준금리 유지키로 호주한국신문 14.04.17.
75 호주 NSW 주 오파렐 수상, 고가 와인 수뢰 시인하고 사임 호주한국신문 14.04.17.
74 호주 호주 자동차 제조업 붕괴로 20만 개 일자리 사라져 호주한국신문 14.04.17.
73 호주 호주인들 공화제 지지 비율 42%로 낮아져... 역대 최저 호주한국신문 14.04.17.
72 호주 벨뷰 힐(Bellevue Hill), 전국 최고 주택투자 지역으로 꼽혀 호주한국신문 14.04.17.
71 호주 조 호키 장관, ‘노인연금 수령 70세로 상향’ 검토 호주한국신문 14.04.17.
70 호주 애보트 수상, 시드니 제2공항 부지로 ‘뱃저리스 크릭’ 결정 호주한국신문 14.04.17.
69 호주 “일상의 스트레스, 통기타로 날려버려요~~” 호주한국신문 14.04.17.
68 호주 K‘POP’ the Concourse!, 채스우드서 야외공연으로 호주한국신문 14.04.17.
67 호주 시드니 ‘슈퍼 새터데이’... 판매-구매자들, ‘샴페인’ 호주한국신문 14.04.17.
66 뉴질랜드 한국 전체에서 2명, 호주 전체에서 2명의 학생만이 합격 file 굿데이뉴질랜.. 14.04.14.
65 뉴질랜드 뉴질랜드 결국은 공화정(共和政)으로 갈 것인가 file 굿데이뉴질랜.. 14.04.14.
64 호주 끊이지 않는 시드니 지역 갱들의 전쟁... ‘표적공격’ 잇따라 호주한국신문 14.04.10.
63 호주 시드니 공항, 국내 4대 주요 공항 가운데 ‘최악’ 평가 호주한국신문 14.04.10.
62 호주 ‘The Star’ 카지노, 700명 이상 ‘출입금지’ 조치돼 호주한국신문 14.04.10.
61 호주 X 세대들, 부모 세대인 ‘베이비부머’보다 ‘뚱뚱’ 호주한국신문 14.04.10.
60 호주 브리즈번 프랑스 유학생 살해용의자 체포 호주한국신문 14.04.10.
59 호주 어번 가정집 앞에 유기된 아기 발견 호주한국신문 14.04.10.
58 호주 호주-한국 정상, 양국 간 FTA 협정문 서명 호주한국신문 14.04.10.
57 호주 뒤따라온 남성, 냄비로 가격한 여성 화제 호주한국신문 14.04.10.
56 호주 도요타 ‘Yaris’ ‘Hilux’ 모델, 안전 문제로 리콜 호주한국신문 14.04.10.
55 호주 경매시장 활황... 피어몬트 한 아파트, 5분 만에 낙찰 호주한국신문 14.04.10.
54 호주 시드니 경매 시장, 10주째 낙찰률 80% 이상 기록 호주한국신문 14.04.10.
53 뉴질랜드 오클랜드공항 활주로 추가건설등 확장공사 file 굿데이뉴질랜.. 14.04.06.
52 뉴질랜드 금세기안으로 뉴질랜드 해수면 50cm 상승할 것 굿데이뉴질랜.. 14.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