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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민스(Chris Minns) NSW 주 총리의 기차역 주변 고밀도 주택개발 계획에 대해 유권자 대다수가 지지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조 헤일런(Jo Haylen) 교통부 장관과 함께 Rosehill Racecourse를 방문, 정부의 주택 계획을 설명하는 민스 주 총리. 사진 : ABC 방송 뉴스화면 캡쳐

 

‘Resolve Political Monitor’ 조사... 노동당 정부 정책에 대한 ‘첫 공개 테스트’

 

시드니 주택부족 문제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으며, 낮은 임대주택 공실률로 인해 지난해부터 임차인이 부담해야 하는 임대료 또한 크게 치솟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구성된 새 노동당 정부는 고밀도 주택 구역 변경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고자 하지만 이 또한 늘어난 인구와 이에 따른 인프라 문제를 우려한 지역사회의 반발에 부딪혀 있다.

그렇다면 실제 거주민들이 생각하는 주 정부의 주택정책에 대한 의견은 어떠할까. 대다수 시의회의 반발과 달리 다수의 유권자들은 크리스 민스(Chris Minns) 정부의 이 계획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주택보다 밀도가 높은 주택을 건설, 신규 주택공급을 확대하려는 계획에 반대를 표한 이들은 조사 대상 유권자의 4분의 1이었다.

현재 NSW 주 정부의 방안은 주 전역 31개 기차역 반경 400미터 이내에 새로운 구역개발 계획에 따라 고밀도 주거지 건설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NSW 유권자의 43%가 지지를 보냈으며, 31%는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는 반응이었다.

각 정당지지 유권자 반응을 보면 노동당 지지자들은 53%가 찬성 의사 보였으며(반대 25%), 자유-국민 연립 지지층에서는 35%가 지지했으나 반대는 38%로 더 많았다. 주 정부의 이 계획은 또한 녹색당과 무소속을 포함하는 ‘기타 유권자’ 47%의 환영을 받았다.

여론조사 기관 ‘Resolve Strategic’의 정기 정당지지도 조사 ‘Resolve Political Monitor’가 가장 최근의 정당 선호도 조사와 함께 실시한 이번 설문은, 지난해 연말 발표된 NSW 주 정부의 광범위한 주택정책에 대한 최초의 공개 테스트라 할 수 있다.

당시 민스 주 총리는 일련의 주택정책을 내놓으면서 교통 허브를 중심으로 한 8개 주요 밀도 구역을 조성할 것이며 시드니, 헌터(Hunter region) 및 일라와라(Illawarra region)의 31개 기차역을 둘러싼 400미터 반경 부지의 (고밀도 주거지 건설을 위한) 재구획이 있을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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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주 정부의 주택정책에 대한 유권자 의견 결과를 보여주는 그래프. Source: Resolve Political Monitor​ 

 

당시 광범위한 주택정책에는 2만5,000채의 신규 주택과 함께 Metro West 기차역이 있는 새로운 ‘미니 도시’(mini-city)를 만들기 위해 시드니 서부 지역 경마장인 ‘Rosehill Racecourse’를 이전하자는 이 경마장 운영단체 Australian Turf Club(ATC)의 제안도 있었다.

하지만 ATC 일부 유명 회원 등의 반대로 실행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경마장의 60헥타르 부지를 개발회사에 판매하는 안건을 놓고 지난달(2월) 열린 회의에서는 다수 회원들이 반대를 표한 상태이다.

민스 주 총리는 루즈힐의 미니도시 계획이 결코 시작될 수 없음을 인정했다. 지난달 정부 예산 추계에서는 ‘완료되지 않은 거래’이며 ‘일치되지 않은 차이’로 루즈힐 개발계획이 중단될 수 있음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Resolve Political Monitor는 NSW 노동당 선호도가 지난해 3월 주 선거에서 승리했을 당시 보였던 37%에서 34%로, 불과 1년 만에 하락한 반면 자유-국민당 연립의 지지율은 지난해 정권을 잃었을 때의 35.4%에서 38%로 상승했음을 보여주었다.

민스 주 총리는 이달(3월) 첫주 나온 이 결과를 받아들이며, “NSW 집권정부 경각심을 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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