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AM 기억능력으로 과학 연구에 기여, 국제적 관심 집중
오타와 출신의 18세 에밀리 내쉬가 '초고도 자기전기적 기억(HSAM)'을 가진 세계 최연소 보유자로 확인되어 전 세계적 관심을 끌고 있다. HSAM은 특별한 기억 능력을 나타내며, 시간이 지나도 기억이 퇴색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내쉬는 이러한 능력을 '초능력'으로 칭하며, 이제까지 숨겨왔던 이 특성이 실제 현상임을 확인하고 큰 안도감을 표현했다.
내쉬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어 매우 안심했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에 재학 중인 내쉬는 전 세계적으로 약 100명에 불과한 HSAM 보유자 그룹에 합류했으며,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내쉬는 자신의 기억력에 대해 겸손한 태도를 보이며, 자신과 같은 특별한 기억 능력을 가진 이들이 얼마나 드문지를 강조했다.
내쉬의 기억력은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와 텍사스 주립대학교의 카르멘 웨스터버그 박사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인되었다. 이 연구진은 특정 날짜에 대한 질문을 통해 그녀의 기억력을 검증했다. 예를 들어, 2021년 10월 21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면, 내쉬는 즉각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기억력은 내쉬에게 일상을 영화처럼 기억하고, 날짜를 되감거나 빨리 감기, 재생할 수 있는 능력을 준다.
HSAM 연구는 기억 상실 및 치매, 알츠하이머 병과 같은 질병의 연구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 대학의 줄리아나 마초니 연구원은 이 현상을 연구 중이며, HSAM을 가진 이들의 뇌 기능을 분석하여 인지 기능 저하를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내쉬는 자신의 특별한 기억력을 통해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으며, "기억력을 최대한 활용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의 이러한 능력과 의지는 과학적 연구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심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