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위험부담 ‘최고’… 남부 지역은 해수에 잠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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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수면이 6미터 상승할 경우의 가상도. 남부지역과 동서 해안지대(어두운 부분)는 물에 잠기게 된다. 근래들어 해수 상승은 생각보다 빠를 수 있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다. ⓒ climatekids.nasa.gov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빙하가 녹아 내리는 등 세계 곳곳에서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기상이변 피해가 속출하면서 플로리다주를 포함한 미국 해안가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는 최근 과학저널 <자연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게재된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해안가 주민 1310만명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국 동남부 주들은 전체 피해의 70% 가까이 차지한다. 더욱 특기할 만한 것은 플로리다주가 거의 절반에 가까운 위험 부담을 지고 있다는 것이다. 플로리다는 남부, 서부, 동부 등 삼면이 고루 위험에 빠지고, 특히 남부의 상당 부분은 해수에 잠기게 된다.


해수 상승의 정도와 미래의 인구를 근거로 계산해 낸 이번 수치가 정확하다면 20세기의 흑인 인구의 북부 대이주에 견줄 정도의 주민 대이동이 따를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구진은 우선 1940년부터 2010년까지 70년간 근로 인구수를 바탕으로 동일한 지역에서 미래의 인구수를 계산했다. 또한 미국 해안 지역의 해발 고도와 더불어 22개 해안 지역과 수도 워싱턴 지역에 대한 미국해양대기청(NOAA)자료를 토대로 홍수 위험도를 측정했다.

NOAA 자료에서 해당 지역 해수면 상승 수준은 2100년까지0∼1.8미터까지 다양하게 나왔다. 호이저 교수는 해수면 상승이 1900년 이래 해마다 0.04에서 0.1인치 높아지고 있으며, 위성 측정 방법을 새로 도입한 1992년부터는 상승 정도가 0.12인치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해수면 상승에 따라 얼마나 많은 주민들이 피해를 입을지를 계산해 냈다. 이에 따르면, 해수면이 0.9미터 상승할 경우 피해 주민은 420만명으로 나타났고, 1.8 미터로 올라가면 피해 수치는 1310만명까지 치솟는다.

남부플로리다 카운티들, 해수 상승 대비 움직임

한편 근래들어 남부플로리다에서는 해수면 상승에 대한 뉴스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해수 침입으로 식수가 위협받고 있으며, 해수면이 상승해 홍수가 빈발한다는 것이다.

브라워드, 팜비치, 마이애미-데이드, 몬로 카운티 등 4개 카운티는 미국에서 기상 변화에 가장 취약할 뿐 아니라 인구 밀집 지역으로, 해당 정부들은 해수면 상승에 따른 대비책 마련에 나름 고심해 왔다.

실제로 2012년에는 해수면 상승과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재해에 대비한다는 취지 아래 '108 액션(108 actions)' 이라는 공동 계획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계획안에는 침수 위험이 높은 도로의 재정비를 비롯, 해수 침범 위험지역 개발 제한, 해수로 오염될 가능성이 있는 식수용 지하수 재배치 등에 관한 대책들이 포함됐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 진행에 따른 사안이 당장 눈에 보이는 급선무가 아닌데다 환경문제에 덜 예민한 공화당이 주정부를 장악하고 있는 등 난관들에 가려져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지난해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시 의회는 지역 관리들이 주 의회가 자신들의 요구에 주목하지 않는다며 플로리다를 둘로 나누어 남부 지역을 미국의 51번째주로 만들자는 결의안까지 체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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