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킬로미터의 도로를 따라 늘어선 굴착기, 불도저, 트럭, 그레이더(grader, 땅을 고르는 중장비) 등으로 인해, '리치 브로스(Ritchie Bros.)'의 거대한 '니스쿠(Nisku)' 작업장이 거대한 '통카 토이즈(Tonka Toys: 장난감 트럭 상표)' 주차장처럼 보인다.]

 

이번 주에 열리는 리치 브로스사의 5일간의 판매를 위해 집합된 기록적인 1만 점 이상의 장비는 인상적이기도 하지만, 업계 내부인사들은 늘 알고 있던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바로, 에드먼턴 지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산업장비 경매'의 중심지라는 사실.

 

"이곳은 이를테면 장비의 본부이다. 따라서, 사람들이 중고 장비를 찾게 되면, 그들은 얼마 후에 이 곳이 허브(hub)라는 사실을 알게된다."라고 리치사의 서부 캐나다 지역 수석 부회장 '브라이언 글렌(Brian Glenn)'이 말한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작년 7억3천1백만 달러 어치의 장비를 80 헥타르 넓이의 니스쿠 시설을 통해 판매하였고, 2014년에는 5억6천9백만 달러였다.

이는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이 회사의 총판매량의 14 퍼센트 가량에 해당한다.

 

플로리다의 올랜도가 매년 2월 세계에서 가장 큰 경매를 유치하는데 비해, 40 곳 정도되는 리치사의 다른 어떤 지점보다 많은 기계가 매년 니스쿠를 통과한다.

"앨버타주의 장비 수는 어떤 산업인지를 무시하고 살펴보면, 아마도 국내 어느 곳보다도 더 많을 것이다."라고 글렌이 말했다.

 

한 가지 주된 이유는 덩치가 큰 장비들은 판매되는 곳에서 멀리 운반하는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점이다.

리치 브로스사가 에드먼턴에서 판매하는 거의 절반 이상의 품목들이 주 밖의 고객들에게 갔으며, 13 퍼센트는 국외로 갔는데, 이중 거의 대부분은 강한 달러를 지닌 미국인들이다.

[2016년 4월 26일, 입찰자가 리치 브로스 중장비 경매의 풍경을 살펴보고 있다. 이 행사는 리치 브로스사가 캐나다에서 진행한 경매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리치 브로스사가 국제 경매 산업에 있어 에드먼턴의 중요성을 더 해주는 유일한 회사는 아니다.

'오스만 옥션(Osman Auction Inc.)'은 지난 12월, 199번가에 위치한 2천2백만 달러 짜리, 9 헥타르 넓이의 새 시설로 이전하였다. 

최첨단 시청각 시스템과 지나가는 장비들을 입찰자에게 보여주기 위해 말려서 열리는 문을 갖춘 이 경매장은 리치 브로스의 환경과도 흡사하다.

 

 

'모든 이들이 다운사이징하고 있다.'

 

총괄 매니저 '제프 스필러(Jeff Spiller)'는 5월 25일 기록적인 판매량을 기대하고 있다.

경매 산업에 좋은 것이 꼭 침체된 앨버타 경제에도 좋으라는 법은 없다.

"모든 석유 및 가스 장비들은 그동안 그저 축적되기만 했다. 이제는 불행히도 그 중 많은 장비들이 정리되고 있다."고 스필러가 말했다.

예를 들면, "사업에 필요하여 이전에 20개의 그레이더를 보유했던 사람이 이제는 6개만 필요하게 되었다. 모든 이들이 다운사이징하고 있다."

 

'미슈너 앨런 옥셔니어링(Michener Allen Auctioneering Ltd.)'은 캘거리와 에드먼턴 서부 경계 부근의 '애치슨(Acheson)'에서 13차례의 판매 행사를 개최하는데, 올해 산업장비 5천만 달러 내지 6천만 달러 어치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드먼턴은 늘 그들의 최대 지점이었다고 공동 대표 '웨이드 미슈너(Wade Michener)'가 말했다.

그는 지방 경매 산업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인다고 말했다.

"장비의 운반, 세차, 그리고 호텔 객실" 등의 일거리가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리고 도시에 대한 정보가 전세계로, 특히 인터넷에서, 퍼진다. 이제는 도시가 전세계에 널리 알려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환율로 인해 미국인들이 리치 브로스 장비 경매에서 가장 많은 이득을 보게되었다.]

 

인터넷은 옥션 판매량에서 점차 늘어나는 비율을 차지한다. 

2015년에는 리치 브로스 에드먼턴 경매 행사들에서 약 55%의 판매액(4억2백만 달러)이 온라인으로 성사되었다. 

그 전 해의 온라인 판매액 비율은 47%(2억7천만 달러)였다.

 

미국 온라인 경매 업체 '아이언플레닛(IronPlanet)'은 2000년 이래 미화 40억 달러 어치의 재료를 판매했는데, 지난 가을 '캣 옥션 서비시즈(Cat Auction Services)'와 합병 후 에드먼턴에서 첫 라이브 경매를 개최하였다.

아이언플레닛의 사업에는 세계 최대 무한궤도 딜러인 '피닝 인터내셔널(Finning International)'의 중고 장비를 마케팅하는 것이 포함된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적재기를 사기 위해 13만 달러 턱 내려 놓기 전에, 장비를 현장에 와서 직접 보고, 타이어를 발로 차고, 경매 중개인의 쏟아지는 말을 들어보는 것을 좋아한다.

어떤 사람들은 판매하기 며칠 전에 와서 검사를 하거나, 대리인을 보낸 후, 집이나 사무실로 돌아가 입찰을 하고, 어떤 사람들은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손짓이나 끄덕임으로 흥미를 표시한다.

그들은 계약을 할 기회, 인맥을 맺을 기회, 자신들의 보유 장비 목록에 속하게 될지도 모를 물건의 가치에 대한 정보 등을 얻고자 찾아 온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게 된다. 경제가 어떤지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어요."라고 에드먼턴에서 중장비 렌탈 사업을 하는 '버니 브릭스(Bernie Briggs)'가 말한다.

"정치인들이나 은행가들이 하는 말을 읽어볼 수도 있지만, 이건 현실입니다. 이건 이론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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