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없는 어린 상어, 팔 물고 놓아주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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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의 팔을 물고 놓지 않은 어린 너스 상어의 모습과 함께 뉴스를 올린 <선센티널> 뉴스 갈무리. ⓒ 마이애미선센티널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어린 상어가 한 여성의 팔을 물고 늘어지는 바람에 여성이 상어와 함께 병원행을 한 사건이 화제다.

15일 <마이애미 선센티널> 등 지역 매스컴들에 따르면,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여성은 보카 라톤의 레드 리프 파크 해안에서 오후 1시경 2피트 정도 길이의 너스 상어에 팔을 물렸다. 여성의 팔꿈치 바로 아래부분을 문 상어는 여성이 육지에 나와 응급요원이 도착하고 심지어 자신의 숨이 끊어질때까지 ‘먹이’를 놓지 않았다.

응급요원들은 결국 상어와 함께 여성을 병원으로 후송할 수 밖에 없었다.

이같은 광경을 바라본 한 목격자는 상어가 물 밖에서 겨우 숨을 쉬어가면서도 줄곧 여성에 매달려 있었다며 포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양 구조대 대장인 클린트 트레이시 역시 자신이 본 광경에 혀를 내두르며 "이같은 일은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사건 정황을 조사한 클린트는 수영객 중 몇 사람이 물속 상어에 적대 행위를 했고, 여성도 그 중 한 명이었으나 여성이 어떻게 상어에 물렸는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여성이 남자친구의 도움으로 자신의 팔에 매달린 상어와 함께 구조요원에게 달려갔을 당시 여성은 차분한 상태였고 팔에서는 약간의 피가 흐르는 정도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구경꾼들이 점차 많아지면서 여성은 침착성을 잃었고 응급요원으로부터 산소 호흡기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응급요원들은 여성의 팔을 상어와 함께 판자에 고정시키고 병원으로 후송했다.

국립공원 정보에 따르면 14피트까지 자라는 너스 상어는 턱뼈가 매우 단단하며, 그 안에 몇 겹으로 수천개의 돌기형 톱니 이빨을 지니고 있다. 또 너스 상어는 플로리다주 해안에 매우 흔한 탓에 수영객들은 자신도 알게 모르게 상어 곁에서 수영을 할 수 있다.

너스 상어의 공격은 매우 드물지만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혹은 의도적으로 피해를 가할 경우 반사행위로 발생할 수 있다. 또 상어는 이번 사고의 경우처럼 반사적 행위를 어느 정도 지속할 수 있으나 물 속에서라면 자신의 먹이가 아닌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놓아준다.

어린 너스 상어의 이빨은 날카롭지만 깊게 꽃히지는 않으므로 상어에 물렸다 하더라도 한동안 침착하게 행동할 경우 쌍방간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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