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강가에서 '정글북' 쇼, 내년에는 ‘아바타 월드’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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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트디즈니월드 애니멀 킹덤이 올해부터 획기적인 발돋움에 나섰다. 사진은 공원 상징물이자 각종 동물 형상이 새겨진 ‘트리 오브 라이프’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월트디즈니월드 애니멀 킹덤이 저녁 유흥거리로 획기적인 발돋움에 나섰다.

동물을 주제로 삼고 있는 애니멀 킹덤은 동물들의 안전을 위해 저녁 전에 폐장해 ‘반나절 공원’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공원 입장비는 다른 디즈니 공원들과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테마공원의 피날레인 불꽃놀이를 하지 않는 것은 물론, 폐장시간이 이른 탓에 볼거리와 탈거리를 즐기는 데 한계가 있는 탓이다.

공원측은 이같은 난점을 극복하고자 동물들을 놀래키지 않으면서도 공원 여기 저기에 저녁 유흥거리를 제공할 만한 시설을 구축해 '한나절 공원'으로 발돋움 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일반인에게 공개한 애니멀 킹덤의 변화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정글북(The Jungle Book: Alive With Magic)' 쇼. 이 쇼는 공원 내 디스커버리강 주변에 구축한 5천석 야외 극장에서 공연된다. 보통 디즈니 공원 쇼들이 일일 수 회 공연하는 것과는 달리 정글북 쇼는 저녁 야외 공연인 만큼 2회로 제한한다.

무대는 강가를 따라 총 4개이며, 이 중 하나는 3개의 대형 무대 뒤에서 강에 떠있는 모습으로 조성됐고, 워터 스크린이 배경으로 자리잡았다. 스크린은 흐르는 물로 만들어진 워터 스크린으로 영상이 그만큼 선명하지 않지만 정글북 내용을 알고 있다면 영상을 이해하는 데 별 무리가 없다.

정글북쇼는 춤, 북 연주, 불놀이, 야광효과 등으로 현란한 무대를 연출하면서 연극 배우들이 직접 연기하고 노래 부르는 브로드웨이 스타일 쇼이다.

애니멀 킹덤은 정글북 외에도 올 여름에는 디스커버리 강줄기를 야광과 등불로 꾸미는 ‘리버스 오브 라이트(Rivers of Light)’라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리버스 오브 라이트는 동물을 놀래키지 않으면서도 매직 킹덤이나 엡캇 센터 등의 피날레 행사와 동등한 유흥거리인 셈이다.

또 공원은 공원 상징물인 ‘트리 오브 라이프(Tree of Life)’에 인공 반딧불을 이용해 나무 기둥에 조각된 각종 동물 형상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환생(awakenning)'이라 이름 붙인 유흥거리는 4-5분마다 다양한 색깔이나 효과를 낸다. 특히 각 장면마다 반딧불이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어 그곳에 조각된 동물들의 혼이 살아나는 것과 같은 연출 작업은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또 별자리 영상과 같은 프로젝션을 이용해 두마리 벌새가 사랑을 나누거나 혹은 붉은 여우와 곰과의 우정을 나누는 모습 등 이야기를 담았다. 이밖에 생명의 나무가 종종 우림 나무에서 겨울 나무가 되는 등 변화를 꾀하게 만들었다.

공원의 주요 탈거리인 킬리만자로 사파리와 익스페디션 에베레스트 등도 저녁에는 낮 시간과는 사뭇 다른 풍경으로 변신한다.

내년 영화 아바타 주제의 유흥 장소 '판도라' 개장, 관광객들 몰릴 듯

애니멀 킹덤은 내년에 또다른 ‘빅 히트’를 노리고 있다. 영화 역사상 최대 관람객수를 보유하고 있는 영화 아바타를 주제로 한 유흥거리 '판도라(Pandora - The World of Avatar)'를 일반인에게 선 보이는 까닭이다. 현재 공원은 서남쪽 부분을 울타리로 막고 판도라 조성에 한창이다.

12에이커 부지에 세워지는 판도라는 애니멀 킹덤이 ‘한나절 공원’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 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현재 영화 속 '떠다니는 산'의 작업이 가시화 된 상태이다. 입장객들은 공원 주차장에서 공중에 거대 암석의 형상체를 바라볼 수 있다.

이곳은 관광객들이 영화에서 처럼 신비한 행성 판도라의 상공을 날으는 ‘반시’라는 생명체를 타고 나는 것과 같은 체험을 제공할 참이다. 이곳에는 역시 영화 속에 등장하는 ‘나비 강’을 주제로 카누 타기 놀이가 들어설 예정이다.

월트디즈니월드는 1998년 애니멀 킹덤의 문을 열면서 관광객들이 비교적 여유있게 자연 탐사를 할 수 있는 공원임을 내세웠다. 그러나 테마공원에 대한 일반인들의 선입관을 쉽게 바꿀 수 없음을 인지한 탓인지 이내 롤러코스터를 설치했고, 올해는 결국 저녁 유흥거리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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