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감상하시고 퍼나르지는 마십시오. 시적 감흥이 없는 사람들에게 시(詩) 소개해 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입니다. 마치 하드 디스크 부서진 컴퓨터 키보드 열나게 두드려 봤자 입력이 안 되므로 말짱 헛일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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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시] 이 사람, 그대 애인 자격 상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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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외산

이 사람,
그대 애곡(哀哭)의 날들을
더불어 슬퍼하지 않고,
그저, 바라만 보고 있으니
그대 애인 자격 상실입니다

이 사람,
그대의 쓰라린 마음에,
소금 뿌려 더욱 염장을 질러대니
그대 애인 자격 상실입니다

그대 사랑을 먹고 살았던
이 사람, 이토록 대책 없는
배신감(背信感)을 그대에게
안겨 드렸사오니, 이 사람,
그토록 그대께서 예뻐하던
그대 애인 자격 상실입니다

무표정한 이 사람,
애곡(哀哭)하는 그대,
이 사람, 그대 애인 자격 상실입니다

☞덧붙임 : 이 재언협 누리집(=웹사이트)에서 저 두 번 웃었습니다. 첫 번째는 ‘협박(脅迫)’이라는 낱말을 읽었을 때요, 두 번째는 ‘천인공노(天人共怒)’라는 낱말을 읽었을 때였습니다. 정말 실컷 웃었습니다.

저 웃어도 되지요? 웃기만 하고 끝났으면 그만일 터이지만, 그 다음에, ‘휴우!’ 하는 한숨이 나오더니, ‘아이고!’ 하는 탄식이 터져 나왔습니다. 마치, 소싯적에, 아주 좋아 죽고 못살던 첫사랑과 결별한 기분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그 누구라도, 그런 시련이야 견딜 만 했을 겁니다. 며칠 끙끙 앓다가, 질질 짜다가, 소주 때려 마시다가, 방 안에서 송장처럼 뻗었다가, 어느 날, 돌연, 해탈(解脫)한 중생(衆生)처럼, 툭툭 털고 일어서면 됐으니까요. 아아, 안개 자욱하긴 했으나, 희망의 새벽을 마냥 기다리던, 안타깝고, 청승맞던 내 청춘 시대여!

지구촌 한민족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국민 정서 상, ‘협박(脅迫)’이라는 낱말은, 적어도 제가 아는 상식으로는, 인민들 굶겨 죽이는 북한에서 무차별적으로 대한민국을 조져(?)대는 경우에나, 구사 가능에 제격인 낱말일 터이고, ‘천인공노(天人共怒)’라는 낱말은 옛날 사회주의 소비에트 연방에서 대한항공(KAL) 민간 여객기를 격추했을 정도의 충격이 있을 경우에나, 구사 가능에 제격인 낱말일 터입니다.

저보다도, 이 낱말 공격을, 서로 주고 받은 당사자가(또는 당사자 진영이), 더 아플 터이지만, 저는 정말 가슴이 아렸습니다. 어쩌다가, 이런 지경에 제가, 회원 된 죄(罪)로(제가 ‘죄=罪’라고 썼습니다), 말려 들었는지! 참으로, 미치고 팔짝 뛰다가, 환장(換腸)할 지경이었습니다. 울란바토르 한국 식당에 가서 쓴 소주를 연신 들이켜도 왠지 뭔가에 꺾여버린 듯한 좌절감(挫折感)은 쉽게 가시지를 않더군요.

결론적으로, 지금 이 상황은, 논리적 해결로는, 절대로 수습 불가(收拾不可)입니다. 왜냐. 상호 대치 중인 최전선(最戰線)에서, 서로, 악랄한 북한 정권이나, 옛날 소비에트 연방의 음산한 크렘린 정권으로 이미 돼버렸습니다. 이 상황에서, 유식하게, 아주, 유~식하게, 논리적인 글을 써내려 가 봤자 무슨 의미가 있단 말입니까? 이미, 양 진영의 마음은 얼음장처럼 차갑게 식었는데.

영국 김 회장님, 캐나다 김 회장님, 이 두 분 (또는 양 진영)도, 지금 어떻게 할 수 없는 지경일 겁니다. 정치 논리가 개입하는 순간, 그때부터는 자연인이 아니고, 법적 공인이 되는 거니까, 두 분 (또는 양 진영) 잘못 절대로 아니에요. 요컨대, 제 결론은, “두 분 (또는 양 진영), 다 옳습니다!”입니다. 선거에 참여해 한 표를 던졌던 저로서는 ‘내 탓이오’를 떠올립니다. 투표로써, 상호 대치 중인, 최전선(最戰線)을 만들어 드렸으니, 순전히 제 잘못입니다.

세상 살다 보면, 미치도록 사랑하면서도, 어떻게 해 줄 수 없는 상황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금지옥엽 자식 새끼 아플 때, 자기 몸으로 아픔을 대신해 줄 순 없는 겝니다. 가슴 아픈 첫사랑을 다시 만나도, 법적 배우자와 주렁주렁 달린 새끼들 때문에, 옛날로 결코, 다시 돌아갈 순 없는 겝니다. 이쪽 애인 택하면 저쪽 애인이 울고, 저쪽 애인 택하면 이쪽 애인이 울 터이니, 셋이 같이 살면 되지만, 어떻게 그게 가능합니까! 우리가 무슨 개(犬) 족속입니까? 셋이 같이 살게?

글을 길게 늘여 봤자, 그렇고요! 영국 회장이든, 캐나다 회장이든, 두 분 (또는 양 진영), 제가, 다 좋아하는 분들이시니, 둘 다, 모두, 이기십시오! 저는 논리적인 해결을 이미 깨끗이 포기(또는 단념)한 지 오래입니다.

결국, 참모진(陳) 제대로 짜서, 영국에서든, 캐나다에서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무조건, 모두 이기시란 말입니다. 입으로만 떠드는 참모들 다 잘라버리고, 일단 무조건 이긴 다음에 얘기합시다. 옆에서 말리는 단계는 지났습니다. 도리 없어요! 무조건 견뎌내세요! 해답은 필승(必勝)에 있습니다.

대한민국 해병대 군가(軍歌)는, "싸워서 이기고, 지면은 죽어라! 헤이, 빠빠 리빠! 헤이, 빠빠 리빠!”로 승리를 부르짖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폭주 기관차가 된 재언협! 하지만, 영국 김 회장과든, 캐나다 김 회장과든, 저는 기꺼이, 재언협과 같이 장렬히 전사(戰死)할 용의(다른 회원들은, 제 알 바 아니고, 저는 죽어도 괜찮습니다. 저는 저 하나 죽으면 간단하게 끝납니다)가 있습니다. 왜냐! 저는 재외동포언론인협회 편(물론, 투표할 때에는 한 표를 던져야 하지만)이니까요.

“The president, of the victory, by the victory, for the victory, shall not perish from the OKJA!”
부디, 두 분의(또는 양 진영의) 건승(健勝)과 건투(健鬪)를 천만축수(千萬祝壽)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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