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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시드니 세인트 메리 주교좌성당(St. Mary's Cathedral)의 종파를 초월한 기도 모임에서 호주 이슬람 지도자인 타즈 알딘 알 힐랄리(Taj Aldin al-Hilali. 사진 가운데), 아르메니아 교회 아간 발레오지간(Aghan Baleozian) 대주교(사진 오른쪽)와 함께 선 클런시 추기경(맨 왼쪽).


향년 90세... 캔버라 대주교-호주가톨릭대학 총장 역임

 


시드니대교구 대주교을 역임했던 에드워드 클런시(Edward Clancy) 추기경이 지난 일요일(3일) 선종했다. 향년 90세.

 

클런시 추기경(13 December 1923 ~ 3 August 2014)은 지난 1983년 제7대 시드니대교구 대주교로 임명돼 2001년까지 헌신했으며 시드니대교구 대주교 직에서 은퇴한 이후 지난 수년 동안 건강이 좋지 않아 시드니 동부 랜드윅(Randwick) 소재 ‘가난한 작은 자매회’(Little Sisters of the Poor)라는 가톨릭교회 운영의 요양원에서 지내왔다.

 

클런시 추기경은 호주 최초로 성인 반열에 오른 메리 맥킬롭(Mary Helen MacKillop) 수녀의 시성에도 큰 역할을 했다. 스코틀랜드 이민자의 딸로 멜번에서 출생, 남부 호주에서 활동한 맥킬롭 수녀(15 January 1842~8 August 1909)는 학교를 세우고 복지 활동을 벌이는 데 평생을 바쳤다.

 

클런시 추기경은 특히 시드니 지역 한인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현 실버워터 소재 한인 가톨릭교회(The Korean Catholic Church of Sydney Archdiocese)가 탄생하도록 교구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성직자로 기억되고 있다.

 

클런시 대주교의 뒤를 이어 멜번대교구의 조지 펠(George Pell) 대주교가 그의 자리를 물려받아 시드니대교구를 위해 헌신해 왔으며, 조지 펠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 부임 이후 교황의 부름을 받아 바티칸교황청 경제사무국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1923년, 블루마운틴 지역 리스고우(Lithgow)의 학교 교사였던 존 빈 클런시(John Bene Clancy)와 엘렌 루시 에드워드(Ellen Lucy Edwards) 사이에서 출생한 클런시 추기경은 16세 때 신학대학에 입학해 1949년 신품성사를 받고 사제가 됐다.

 

시드니대교구 대주교 임명 전에는 캔버라 및 고울번대교구 대주교로 재임했으며 시드니대교구로 부임한 뒤인 1992년에는 호주 가톨릭대학(Australian Catholic University) 총장을 겸임하기도 했다.

 


김지환 기자 jhkim@

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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