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킹스트로스 1).jpg

킹스크로스(Kings Cross)의 상징과도 같은 ‘코카콜라’ 사인 건물도 비어 있는 숍들이 많아 ‘임대’ 표지가 붙어 있다(사진). 여흥지구에서 주거지로 변모해 감에 따라 주 정부는 킹스크로스의 교육시설 구축을 촉구 받고 있다.


주거지 변모 따라... 젊은 가족 위한 기반 시설 ‘시급’

 


시드니의 대표적 여흥지구인 킹스크로스(Kings Cross)가 고밀도 주거지역으로 변모해감에 따라 주 정부가 이에 걸맞은 기반시설 구축을 촉구 받고 있다고 지난 주 금요일(26일) 시드니 모닐 헤럴드가 보도했다.

킹스크로스 거주민들은 특히 교육기반 및 젊은 가족을 위한 기타 시설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시드니를 지역구로 하는 무소속의 알렉스 그린위치(Alex Greenwich) NSW 주 상원의원은 지역민들과의 미팅에서 “중요한 이슈는 마약거래가 아니라 피츠로이 가든(Fitzroy garden)의 하나뿐인 놀이터”라고 지적했다. 그만큼 거주민을 위한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8년 이래 킹스크로스에서 가까운 공립 버크 스트리트 초등학교(Bourke Street Public School)와 달링허스트 초등학교 입학 등록생은 세 배로 늘어났다.

하지만 NSW 주 교육부는 플렁켓 스트리트 초등학교(Plunkett Street Public School)가 미래 예상되는 수요를 충족할 능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7년 동안 킹스크로스에서 거주해 온 그린위치 의원은 “주거지 개발과 동시에 차일드케어 센터 및 학교시설이 들어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대변인은 “지속적으로 이 지역 인구 변화와 성장을 모니터할 것이며, 학교입학생 증가에 걸맞은 전략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교육부의 이 지역에 대한 조사 결과 거주민 수에 대처할 수 있는 이너시티의 하이스쿨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5년간 수천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킹스크로스 거주민들은 지역 내 신설 하이스쿨이 들어설 두 곳의 예정지로 국립예술학교와 빅토리아 병영(Victoria Barracks) 부지를 통보받았다.

 

‘인젝팅 룸’(injecting room. 마약환자를 위해 의료적 감시 하에서 마약을 주입할 수 있도록 허용한 곳)은 이 지역 주민들에게 또 다른 우려가 되고 있다. 킹스크로스에서 35년을 거주했다는 로빈 홀(Robyn Hall)씨는 “이 시설이 있는 곳에는 마약에 의존하는 많은 이들이 있게 마련이며, 이들은 길거리에서 가게 점원을 놀리는가 하면 지역 소규모 비즈니스를 밀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드니 카운슬(City of Sydney)의 비즈니스부 케이트 오코너(Kate O'Connor) 매니저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프로그램 지원을 언급했으며 그린위치 의원도 이에 동의했다.

그린위치 의원은 “사람들은 인젝팅 센터가 들어서게 된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하지만 많은 주민들은 이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약복용자들이) 길거리에서 불법 약물을 과잉 투여했던 게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인젝팅 룸이 필요했고, 이것이 없었다면 킹스크로스는 더욱 끔찍한 곳이 되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린위치 의원은 고밀도 주거지 개발로 인해 일부 밤 시간의 매력이 사라지는 부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여흥을 위해 이 지역을 찾는 이들이 줄어듦으로써 지역 비즈니스의 이익이 급락은 충분히 예상되는 부분이다. 그는 “킹스크로스가 아주 지루한 지역이 되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린위치 의원은 지난 2월 NSW 정부가 추진한 새 음주법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정부는 새 음주법과 관련해 비즈니스들이 준비할 시간도 주지 않은 채 일괄적인 법으로 앞서 나갔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NSW 주 사회서비스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새 음주법이 킹스크로스 지역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223 호주 민주평통 호주협의회-북한 이탈주민들, 한마음으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3222 호주 가언과 진언 사이- 42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3221 호주 제22대 대한민국 국선 호주지역 재외투표율, 64.7%로 역대 최고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3220 호주 가언과 진언 사이- 41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3219 호주 시드니 총영사관 투표소에서 22대 국선 재외선거인 투표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3218 호주 시드니 한국문화원, 전통 옻칠 예술의 아름다움-다채로움 선보인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3217 호주 가언과 진언 사이- 40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3216 호주 평생을 목재와 함께... “자연과 지역사회가 공존하는 기업 지향”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3215 호주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 거주국에서의 지위 향상에 주력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3214 호주 가언과 진언 사이- 39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3213 호주 시드니총영사관, NT 내륙도시 Alice Springs서 이달 순회영사 예정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3212 호주 한인 일가족 ‘비극적 삼중살인’ 발생... 유력 용의자로 태권도 코치 신변 확보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3211 호주 시드니 한국교육원, 2023년 HSC 한국어 성적 우수자 시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3210 호주 가언과 진언 사이- 38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3209 호주 제22대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 호주 재외선거인 등록자 5,340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3208 호주 한국-호주 출신 작가 듀오, 한국문화원서 색다른 ‘환경’ 주제 전시 개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3207 호주 가언과 진언 사이- 37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3206 호주 ‘조국사랑 독도연합회’ 고동식 회장, 한국 정부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3205 호주 ‘백세까지 호탕하게...’ 신개념 시니어 복지학교 ‘백호대학’ 개강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3204 호주 가언과 진언 사이- 36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