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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많은 호주 부모들이 성인 자녀의 부동산 구입을 도와주기 위해 거액의 재산을 증여하거나 보증을 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시드니 외곽의 새 주거단지.

 

첫 주택 구입자들의 대출 승인 건수는 점점 낮아져

 


모기지 브로커들과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많은 호주인들이 성인 자녀의 부동산 구입을 도와주기 위해 거액의 재산을 증여하거나 보증을 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전략가이자 모기지 브로커인 마리오 보그(Mario Borg)씨는 “이러한 현상이 확실히 많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의 부동산 대출 승인을 돕기 위해 자기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있으며 다른 이들은 자녀와 함께 부동산을 구입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나는 또한 많은 부모들이 그들 자녀들에게 현금을 제공하는 것을 보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2012년 이후로 크게 증가했지만 첫 주택 구입자의 주택 대출 공식 승인 건수는 하락했다”고 설명하며 가족 지원을 받은 첫 주택 구입자들은 공식적인 첫 주택 구입자들로 호주 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에 집계되지 않는 점을 주목했다.

그는 “내가 아들과 공동으로 부동산을 구입할 경우 이는 첫 주택 구매 대출에 포함되지 않으며, 많은 이들이 이런 점을 모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정보회사인 도메인(Domain) 사의 수석 경제학자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박사는 “동부 해안가에 위치한 주들은 현재 새 부동산을 구입하는데 한하여 첫 주택 구입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지어져 거주하던 주택을 구입할 경우 보조금 혜택 자격은 주어지지 않는다. 윌슨 박사는 “이러한 제도가 ABS로 하여금 첫 주택 구입자 식별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1945년에서 1964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들은 주택 소유 의식을 갖고 있다”며 “그들은 지난 30년간의 호황에서 가장 큰 혜택을 받았다. 그들 자녀들이 새 부동산을 구입하지 않아 첫 주택 구입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현재 그들 자녀들을 도울 능력이 있다”고 전했다.

 

윌슨 박사는 또 “시드니와 멜번의 첫 주택 구매자들은 60만 달러 정도의 부동산을 구매했으며 만약 그들의 수입이 주당 약 2천 달러가 되어야 48만 달러를 대출 받을 수 있다”고 전하며 “하지만 15만 달러 정도의 현금을 가지고 있으며 주당 2천 달러 이상의 수입이 있는 첫 주택 구매자들을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웨이클린 프로퍼티 어드바이서리(Wakelin Property Advisory) 사의 폴 누겐(Paul Nugent)씨도 부모들이 성인 자녀를 위해 부동산을 함께 구매, 임대하거나 또는 그들에게 돈을 주는 것이 점점 일반적 현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에 동의했다.

그는 “3년 동안 자녀들을 대신에 많은 아버지들이 부동산 경매에 참여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ABS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8월 동안 전국의 대출 승인 중 첫 주택 구입자들의 비율은 9.9%, 6,054건으로 지난 6개월 동안 가장 낮았다.

공식적으로 전국적인 부동산 거래 중 첫 주택 구입자들이 참여한 비율은 8.1%이며 이 수치는 장기간의 평균 15.4%보나 낮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가장 저조한 수치이다.

 

또한 8월 동안 NSW 주에서 첫 주택 구입자들의 평균 대출 금액은 31만 8400달러로 4% 하락했으며 빅토리아 주의 평균 대출 금액은 29만 1100달러였다. 이 금액은 지난 해 10월 이래로 가장 적은 수치이다.

 


정영혁 기자

yhchung@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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