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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년 사이 익사나 도로교통 사고 등 질병 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아동 수는 줄었지만 자살 비율은 더욱 높아져 청소년 및 아동 대상의 정신건강 서비스 문제가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정신건강 전문가들 우려... 이민자그룹 청소년 집중해야

 


NSW 주의 아동 자살률이 지난 8년 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정부가 이에 개입, 전문가들과의 상호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NSW ‘아동사망조사팀’(Child Death Review Team)의 2013년 연례 보고서를 통해 드러난 것으로, 지난 주 목요일(23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기간 익사, 도로교통 사고, 폭행 등으로 인한 사망은 줄어들었다.

 

NSW 옴부즈맨 및 아동사망조사팀의 브루스 바버(Bruce Barbour) 의장은 “아동사망조사팀이 발족된 지난 1996년 이래 모든 케이스에서의 아동 사망률은 두 번째 낮은 수치”라며 “하지만 아직도 예방 가능한 상황에서 사망하는 아동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바버 의장은 특히 아동 자살의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이며 유아돌연사증후군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17세 이하 청소년 및 아동은 총 19명으로 이는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던 지난 2006년의 자살비율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연령을 보면 10세에서 17세 사이의 아동, 청소년 자살이 가장 많았으며, 1999년 이래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았다.

 

호주 ‘국립청소년정신건강재단’(National Youth Mental Health Foundation)인 ‘Headspace’의 크리스 탄티(Chris Tanti) 이사장은 이번 보고서에 대해 “각 학교와 정신건강 기관들이 보다 긴밀한 협조 하에 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해 주력해야 한다는 경고”라고 말했다.

 

탄티 이사장은 “충격을 준 것은 각 서비스 기관 간의 협조 부재”라며 “모든 이들(정신건강 관련 전문가들)이 각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상호 협력은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정부의 정신건강 기금을 받아 활동하는 ‘Suicide Prevention Australia’의 수 머레이(Sue Murray) 대표는 호주 전역의 30여 기구들이 보다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하기는 했지만 특별히 이민자 그룹의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

 

이번 아동사망 보고서에서 2013년 NSW의 사망 아동 567명 가운데 85%는 자연사로 기록됐다. 유아돌연사증후군으로 인한 사망 기록은 55명으로 한 해 전인 2012년(50명)에 비해 5명이 많았다.

 

질병 외적인 사망에서는 도로교통 사고가 가장 많아 3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는 지난 1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집계됐다. 익사로 인한 사망 또한 지난 1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폭행 사건에 연루돼 사망한 17세 이하 청소년도 2명으로 집계됐다.

 

2013년 질병 외적인 요인의 아동 사망 가정 가운데 2명의 위탁 양육 가정을 포함, 아동호보 서비스 기관에 보고된 건수는 3분의 1에 불과했다.

 

아동 안전 서비스 기구인 ‘Kidsafe NSW’의 크리스틴 어스킨(Christine Erskine) 대표는 “이 같은 수치는 부모들이 가정 내 위험 요소에 대해서도 인식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녀는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익사 및 도로교통 사고 사망 예방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부모들이 지속적으로 주의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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