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유해 논란속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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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기 살충제 공중 살포는 통상 사람들의 활동이 가장 적고 기상이 안정적인 새벽에 실시된다. 사진은 최근 마이애미 지역서 공중 살포 중인 비행기 모습. ⓒ health.wusf.usf.edu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지카 바이러스 주요 감염 지역인 마이애미-데이드와 브라워드 카운티가 일부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살충제 공중 살포에 나섰다.

방역 당국은 지난 8일 새벽 시간을 이용해 마이애미 비치에서 두차례 공중 살포를 시행했다.

그동안 일부 주민들은 모기 살충제 날레드(Naled)의 공중 살포를 반대하며 시위까지 벌였지만, 카운티 정부는 날레드 함유량이 낮은 살충제는 사람이나 동물, 벌, 바다생물 등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며 주민들을 설득해왔다.

브라워드 카운티 역시 12일 홀란데일비치, 팸브록파인스, 할리우드, 타마락, 마게이트 등 5개 도시와 카운티 직영 자치 지역에서 새벽 1시부터 6시 사이에 방역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지역에서 서식하는 모기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자들이 속출한 마이애미-데이드와는 달리 브라워드 카운티는 고인 물에서 부화 단계인 모기 유충을 죽이는 작업에 나섰다. 즉 화학성분이 아닌 유기적 요소를 이용한 방역 차원의 살포 작업을 벌인 것이다.

브라워드 카운티 역시 기자회견을 열고 해충 살포에 사용된 VectoBacWDG라는 유기 상품은 오가닉 농장에서도 사용하는 것임을 알리며 주민들의 우려를 달랬다. 대신 카운티 관리들은 주택과 사업체 주변에서 화분 밑받침, 애완동물 그릇, 장난감, 병 마개 등 물이 고여 있을 만한 곳을 없애달라고 주민들에게 강력히 주문하고 나섰다.

주내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660명, 여행과 관련없는 감염자는 56명

한편 플로리다주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9일 현재 총 660으로 집계됐다. 이중 해외가 아닌 지역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숫자는 56명이다. 마이애미대 의료진이 전날 열린 지카 바이러스 대책 포럼에서 밝힌 주내 지카 바이러스 감염 임신부는 84명이다. 지카바이러스는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바이러스 창궐 지역인 중남미 지역 여행객들에게서 나왔다. 그러나 7월 들어 국외 여행을 하지 않은 감염자들이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윈우드와 인근 마이애미 비치에서 속출해 지역은 물론 미국에 경종을 울렸다.

지난 1일에는 마이애미 비치 구역에서 채집한 3개의 모기 표본 묶음에서 지카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타났다. 이는 주 보건 당국이 모기에서 직접 지카 바이러스를 발견한 첫 사례이다.

현재까지 지역에서 서식하는 모기에 의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온 지역은 마이애미-데이드, 브라워드, 팜비치 등 남부 3개 카운티와 감염자 1명이 나온 탬파베이의 파이넬러스 카운티이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임신부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지역 방문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이미 내렸다. 또 해당 지역 방문객과의 성관계를 피할 것과 피임 도구사용을 권장했다.

관광업에 크게 기대고 있는 플로리다주는 지카 바이러스 영향으로 경제에 타격을 입을까 우려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성인 절반 정도가 지카 감염 구역 방문에 대해 다소 불편한 심기를 표했다. 그러나 호텔과 컨벤션 센터 등에서 스케줄 취소와 같은 직접적인 결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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