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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AF 관계자들이 올해 Artprize 1등상 시상식을 차지한 제니 오차드(Jenny Orchard)를 축하해주고 있다. 왼쪽부터 KAAF 설립자인 이호임 화백, 이동옥 문화원장, 오차드씨, 박덕근 KAAF 이사장, 콜린 로즈(Colin Rhodes) 시드니대학교 미술대학 학장.


유화 작가 제니 오차드(Jenny Orchard), 1등상 ‘영광’

심사위, “복잡한 현대사회의 존재적 구분 경계에 대한 고민 담아내”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한호예술재단(Korea-Australia Arts Foundation. 이사장 박덕근. 이하 ‘KAAF’)의 ‘Art Prize’ 최고 영광은 유화 작가 제니 오차드(Jenny Orchard)씨에게 돌아갔다.

 

KAAF는 지난 주 금요일(28일) 시내 한국문화원에서 최종 심사대상에 오른 43명의 작품 전시 개막과 함께 시상식을 갖고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KAAF 관계자들을 비롯해 콜린 로즈(Colin Rhodes) 시드니대 미술대학 학장 등심사위원들, 출품 작가 및 가족 200여명이 자리를 메웠다.

 

올해 Art Prize에서 1등상을 차지한 오차드 작가에게는 상장과 함께 상금 1만 달러가 수여됐다. 오차드씨는 올해 출품한 두 작품 중 ‘Essence of Birds and Lost Child In The Suburbs of Reconstruction’로 1등상을 차지했으며, 심사위원회는 이 작품에 대해 “과학기술의 발달로 탄생한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존재적 구분의 경계에 대한 작가의 고민을 담고 있다”고 평했다.

 

오차드씨는 “KAAF Art Prize를 수상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며, 호주 작가의 창작을 지원하는 KAAF의 활동에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1천 달러의 상금이 수여되는 2등상은 바바라 골딘(Barbara Goldin)씨의 ‘Pulpit Rock WA’에 주어졌다. 이 작품은 작가가 서부 호주 사막을 여행하면서 본 풍경을 담고 있다.

또 KAAF 회원이 뽑은 ‘KAAF 회원상’(Member's Choice Prize. 상금 1천 달러)은 한인 동포 화백인 방민우씨의 ‘Shadow Wind’가 수상했으며, 올해 신설된 25세 이하 젊은 작가에게 수여되는 ‘Young Artist Prize’(한국 왕복 항공권)는 엘리엇 님모(Elliott Nimmo)씨의 ‘Untitled(Kim/Fellini)’에게 주어졌다.

 

KAAF Art Prize는 18세 이상 시민권 또는 영주권자면 누구나 출품할 수 있으며, 올해에는 첫해보다 크게 늘어난 총 96작품이 출품됐다. 또 지난해의 경우 출품작이 그림 위주인 반면 올해에는 도자기, 사진, 유리, 설치작품 등이 두루 제출됐으며 그림의 경우에도 여러 점으로 구성된 연작을 비롯해 구상화에서 추상화에 이르기까지 출품작의 다양성이 크게 늘었다. 또한 출품 작가들의 거주 지역 또한 NSW 주를 넘어 브리즈번, 멜번, 타스마니아로 확대됐다.

이날 콜린 로즈(Colin Rhodes) 시드니대 미술대학 학장은 심사평에서 “작년과 비교해 출품작 수도 늘었지만 무엇보다 출품 작품의 수준이 매우 높았다”며 “우수한 작품이 너무 많아 단 한 편의 1등작을 가려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은 1등 상금이 지난해의 두 배인 1만 달러로 늘었으며, ‘젊은 작가상’(Young Artist Prize)을 신설했다. 젊은 작가상 수상자에게는 한국 왕복 항공권을 수여, 한국 방문을 통해 한국문화 체험은 물론 한국 작가들과 교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Art Prize 심사는 지난해와 같이 콜린 로즈 학장 외 존 맥도널드(John McDonald) 시드니모닝헤럴드 미술 평론가, 동포화백 이주용 작가, UNSW 신기현 교수가 맡았다.

호주 유명 미술 평론가인 존 맥도널드씨는 지난해 1회 대회의 심사평에서 “호주의 소수민족 커뮤니티가 호주 정부에 지원을 요청을 하는 경우는 많아도 이민자 커뮤니티가 호주 사회를 위해 돈을 내 놓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호주 미술 작가를 지원하는 KAAF Art Prize를 극찬한 바 있다.

 

지난 해부터 Art Prize를 지원해 온 한국문화원의 이동옥 원장은 “한인 커뮤니티가 호주 주류에서 존경받는 지름길은 KAAF의 미술공모전과 같이 호주사회에 크게 기여하는 양국간 문화교류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라며, 동 행사와 같은 활동을 앞으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AAF는 지난 해 7월 동포화백인 이호임씨가 주축이 되어 한인 예술인, 기업인 등 80여 회원으로 출범한 공식 재단으로, 출범과 함께 제1회 KAAF Art Prize를 진행, 성공리에 개최한 바 있다.

 

한편 이번 공모에서 최종 심사에 오른 43명의 작품은 내년 1월30일까지 한국문화원에서 전시된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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