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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투자자들이 호주 부동산에 눈을 돌리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멜번 RMIT 대학 분석에 따르면 이들의 투자는 수익보다 자녀 학업이 더 큰 목적이다. 베이징 소재 한 부동산 회사에서 중국인들이 호주 주택구입을 상담하고 있다(사진).

 

멜번 RMIT 대학의 분석... 투자수익보다는 자녀 유학 목적

 

중국인들이 호주로 발길을 돌리며 많은 투자를 하는 이유가 단지 호주의 라이프 스타일과 교육 체제 때문만은 아니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주 금요일(23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부동산 섹션인 ‘도메인’은 멜번 RMIT 대학의 연구결과를 인용, 중국의 ‘한 자녀 갖기 정책’과 열악한 중국의 교육환경이 중국인들을 호주로 오게 만든 요인이라고 전했다.

 

▲ 일부 중국 가정은 왜 그렇게 부자인가= RMIT(Royal Melbourne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 펭 웡(Peng Wong) 부교수는 중국의 ‘한 자녀 갖기 정책’ 때문에 1세대 중국인이 이룬 재산이 2세대에게 상속되면서 이들의 부가 팽창, 축적됐다고 진단했다. 한 자녀를 가졌던 1세대가 결혼하여 자신들만의 가정을 꾸렸고, 이들은 경제 급성장으로 증식된 1세대의 재산을 물려받게 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젊은 부부들을 막대한 자산가로 만들었고, 중국 안팎으로 활발한 투자가 가능하게 했다.

 

▲ 왜 중국인들은 호주에 부동산에 투자하나= 중국은 1999년 해외 투자가 개방되면서 해외로 본격 눈을 돌리게 됐다. 그러나 몇몇 나라들은 이러한 중국인들의 투자에 우호적이지 않았고, 이에 따라 이들 자본이 호주로 향하게 된 것이다. 캐나다는 2014년 2월 투자이민 정책을 철폐했고, 싱가포르 정부는 외국인들에게 15%의 인지세를 부과하는 등 제재를 가했다.

그러나 중국 내 투자는 선택의 폭이 그리 넓지 않으며 주거용 부동산 시장의 투자 실적 또한 좋지 않았다.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oreign Investment Review Board)의 연례 보고서에 의하면 2014-15년 회계연도 중국인의 호주 부동산을 구입 액수는 243억 달러로, 호주 외국인 부동산 투자자들 가운데 1위이다. 이는 중국인의 미국투자액보다 3배, 싱가포르보다 6배 많은 지출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들은 이익 창출을 우선 목적으로 호주 부동산을 구입한다기보다, 해외에 직접 거주할 부동산을 마련하고 호주에 정기적으로 휴가 방문하는 사람들이다.

‘AC Property’의 에스더 용(Esther Yong) 이사는 “빅토리아 주 정부가 외국 투자자들에게 인지세를 인상하고 은행대출 기준을 엄격하게 올리면서 순수 투자하려는 사람들을 떠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도 대출이나 세금 문제로 점점 캐나다나 싱가포르처럼 되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호주에 자녀를 유학 보내기로 이미 결심한 중국인들, 또는 호주에 가족이나 친구가 있는 이들에게는 이 같은 제재 요인이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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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이민자로 ‘AC Property’를 운영하는 에스더 용(Esther Yong)씨. 그녀는 호주 정부의 까다롭지 않은 규제가 중국계 자본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NSW 주는 4%, 퀸즐랜드 주는 3%의 인지세를 부과하고 있다. 다만 주택 단지를 건설하는 외국 부동산 개발회사에 대해 퀸즐랜드 주 정부는 추가 요금 면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연구팀이 상하이에서 중국인 부모들을 대상으로 인터뷰 한 결과, ‘교육’을 위해 자녀를 이른 나이에 호주로 유학 보낸다는 응답이었다. 중국의 교육 시스템은 융통성이 없고 새롭지가 않으며, 학생들은 시험을 치르기 위해 암기 위주로 공부하고 답을 외워야 하는 등 많은 양의 공부에 눌려 있다는 것이다. 일부 중국 부모들은 이러한 중국의 교육 환경에서 자녀를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 어릴 때부터 호주 유학을 준비하기도 한다. 자녀를 중국 내 국제 유치원 또는 국제학교에 보내 미리 대비하는 것이다.

이번 조사를 보면 멜번의 경우 중국인들의 주택 투자가 대학교 인근 또는 유명 초-중등학교 지역에 집중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난 7월1일부터 학생 비자법이 개정되면서 호주의 유명 초등학교 인근 주택은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멜번 부동산 중개회사 ‘Ray White Balwyn’ 사의 헬렌 얀(Helen Yan) 대표는 “이미 많은 중국인 가정이 자녀를 호주의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고자 학생비자 신청을 시작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은 올해 말이나 2017년, 상당한 주택매매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은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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