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F-UF 두 대학과 번햄연구소의 합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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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크 노나 개발 초기 모습. 말쑥하게 닦은 도로가에 고등학교 건물이 지어지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최근 웰빙홈 건설붐을 계기로 생명공학의 도시 ‘레이크 노나’의 변모에 부유층 호사가들의 이목이 집중하고 있다. 레이크 노나는 10년전만해도 인구 2천명 정도의 시 외곽지역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5만명이 둥지를 튼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의료 연구, 교육, 치료와 관련한 명성있는 기관들의 집합 단지가 되고 있는 메디컬 시티는 지난 2003년에 레이크 노나와 인근 지역의 땅을 소유하고 있는 타비스톡 그룹이라는 개인 투자 회사가 샌디에이고의 저명한 생명과학 분야 기관인 스크립스연구소(SRI)를 소유 부지로 끌어들이기 위해 650에이커에 달하는 땅을 구분해 놓음으로써 그 태동을 알렸다.

한동안 스크립스는 팜비치 카운티의 적극적인 구애에 끌려가 레이크 노나 개발은 물건너 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3년 뒤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생명공학으로 유명한 번햄 연구소가 주정부로부터 3억 1천만 달러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받고 플로리다 지역에 캠퍼스를 세우는데 동의했다. 이와 때를 같이 해 센트럴플로리다대학(UCF)은 의과대학 신설을 주정부로부터 승인 받았다.

타비스톡은 때를 놓칠새라 의과대학 건설 명목으로 50에이커 부지와 1250만불을 기부해 가며 적극 나서는 한편, 번햄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2009년에 레이크 노나에 가장 먼저 문을 연 번햄에는 당뇨 및 비만 연구기관과 화학적 유전자 스크리닝 센터가 자리잡았다. 2011년에는 UCF 의대가 첫 신입생을 받았고, 2012년에는 게인스빌 소재 플로리다 대학(UF)이 연구 및 강의 장소로 10만 스퀘어피트 건물을 메디컬 시티에 세웠다.

비영리 의료 기관으로 남부에 처음 세워지는 느모어스 아동병원도 2012년에 60에이커 부지에 건축됐다.

메디컬 시티의 또 다른 주요 의료 기관은 재향군인 병원이다. 이곳에서는 2천 명 이상의 직원들이 매년 10만 명에 달하는 중앙플로리다지역 재향군인을 돌보며 당뇨와 비만에 초점을 맞춘 연구실도 갖춰 노인 질환을 개선한다.

이밖에 발렌시아 커뮤니티 칼리지는 2012년에 레이크 노나 분교를 열고 수학과 과학 등 이공계에 초점을 맞춘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전미 테니스협회(USTA)는 레이크 노나에 내셔널 캠퍼스인 '뉴 홈 오브 어메리칸 테니스(New Home American Tennis)'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착공식을 가졌다. 63에이커 부지에는 100개 테니스 코트와 협회의 커뮤니티 테니스 및 선수 개발 분과가 들어서며, 150명의 직원이 상주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레이크 노나 타운센터, 가이드웰 이노베이션 센터 빌딩 등이 세워져 웰빙 스마트홈과 같은 의료기술 혁신의 산물을 생산해 내고 있다.

레이크 노나는 의학 연구, 의료 및 건강 개선 서비스가 집결한 단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주민들이 안전하게 동네를 걷고 하이킹을 할 수 있도록 주거지 환경에도 공을 들이고 있어 ‘웰빙 동네’라는 이름을 붙이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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