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기도서 1).jpg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책으로 평가되는 ‘로스차일드 기도서’(Rothschild Prayer Book)가 5월부터 캔버라 소재 국립도서관(National Library of Australia)에서 일반에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이 기도서가 공개되는 것은 대양주 지역에서 처음이다. 사진은 국립도서관에서 선보이는 ‘로스차일드 기도서’.


‘Rothschild Prayer Book’... 다른 고문서와 함께 선보여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것으로 평가되는 ‘로스차일드 기도서’(Rothschild Prayer Book)가 대양주 지역에서는 최초로 캔버라(Canberra) 소재 호주 국립도서관(National Library of Australia)에서 전시된다.

 

현재 1천550만 달러로 평가되고 있는 이 기도서는 1505년 네덜란드 황실 로스차일드(Rothschild) 가문의 의뢰로 제작된 책이다.

1939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로스차일드 가문에서 이 책을 강제로 압수해 보물 중 보물로 간직해 왔다.

 

이 기도서의 일부는 현재 호주인 사업가이자 예술품 수집가인 케리 스톡스(Kerry Stokes)가 소장하고 있으며, 그는 지난해 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이를 구입했다. 그의 아들인 라이언 스톡스(Ryan Stokes)씨는 현재 호주 국립도서관 관장으로 있다.

 

이 기도서는 작지만 아주 섬세한 삽화, 그림으로 표현한 성인들의 모습, 창세기의 풍경 등을 담고 있다.

 


성인들의 장엄한 이미지도 담아

 


이번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수산나 헬만(Susannah Helman)씨는 “국립도서관 입장에서 이번 전시는 매우 흥미로운 전시”라고 말했다.

헬만 큐레이터는 “이는 확실히 주목받는 전시”라면서 “이 시대 가장 위대한 선구자들의 협업을 통해 마련되었을 뿐 아니라 호주에서 최초로 대중에게 공개되는 전시”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이 기도서는 신앙을 가진 개인이 자신을 봉헌하는 차원에서 사용된 책”이라며 “기도서 안에는 베드로 성인(St Peter), 스테파노 성인(St Stephen) 등 아주 장엄한 이미지들도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헬만 큐레이터는 이어 “하지만 이 기도서에는 진지한 종교적인 것 이상이 담겨 있다”고 말한다.

 

그녀의 설명에 따르면 기도서는, 이 같은 종교적인 삽화는 물론 꽤 많은 유머, 당시의 일상 풍경 등 매 페이지가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

 

이 기도서는 다음 달부터 국립도서관 보물전시관(Treasure Gallery)에서 다른 고대 서적들과 함께 일반에게 선보인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223 호주 민주평통 호주협의회-북한 이탈주민들, 한마음으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3222 호주 가언과 진언 사이- 42 file 호주한국신문 24.04.11.
3221 호주 제22대 대한민국 국선 호주지역 재외투표율, 64.7%로 역대 최고 file 호주한국신문 24.04.04.
3220 호주 가언과 진언 사이- 41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3219 호주 시드니 총영사관 투표소에서 22대 국선 재외선거인 투표 시작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8.
3218 호주 시드니 한국문화원, 전통 옻칠 예술의 아름다움-다채로움 선보인다 file 호주한국신문 24.03.21.
3217 호주 가언과 진언 사이- 40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3216 호주 평생을 목재와 함께... “자연과 지역사회가 공존하는 기업 지향”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3215 호주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 거주국에서의 지위 향상에 주력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4.03.14.
3214 호주 가언과 진언 사이- 39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3213 호주 시드니총영사관, NT 내륙도시 Alice Springs서 이달 순회영사 예정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9.
3212 호주 한인 일가족 ‘비극적 삼중살인’ 발생... 유력 용의자로 태권도 코치 신변 확보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3211 호주 시드니 한국교육원, 2023년 HSC 한국어 성적 우수자 시상 file 호주한국신문 24.02.22.
3210 호주 가언과 진언 사이- 38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3209 호주 제22대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 호주 재외선거인 등록자 5,340명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3208 호주 한국-호주 출신 작가 듀오, 한국문화원서 색다른 ‘환경’ 주제 전시 개최 file 호주한국신문 24.02.15.
3207 호주 가언과 진언 사이- 37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3206 호주 ‘조국사랑 독도연합회’ 고동식 회장, 한국 정부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3205 호주 ‘백세까지 호탕하게...’ 신개념 시니어 복지학교 ‘백호대학’ 개강 file 호주한국신문 24.02.01.
3204 호주 가언과 진언 사이- 36 file 호주한국신문 2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