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인 이익단체들, 메디케어 치과부분 개선안 의회 상정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인간의 노화 과정 특징을 몇가지 꼽으라면 피부가 탄력을 잃고, 머리숱이 적어지며, 활력이 줄어드는 것이다. 특히 빼놓을 수 없는 노화 과정은 치아에서 나타난다.

치아 문제는 나이와 비례해 커지고, 다수 시니어들에게 치아 관리 비용은 상당한 부담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시니어들은 은퇴 후 나오는 국가 의료보험인 메디케어에 의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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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연방 빈곤 수준(2만3천불)의 200%(4만6천불) 이하인 시니어에게 치과 비용은 매우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최근 카이저 패밀리 재단의 <카이저 헬스 뉴스>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4년 사이에 빈곤선 200% 이하 시니어 3분의 1이 충치를 방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메디케어는 심각한 병원 치료와 직접 관련되지 않는다면 치과치료를 커버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메디케어 어드벤티지 플랜(메디케어 파트C)의 경우 치과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커버리지가 다양하고 때로 혜택이 제한적이다. 일부 의사들은 메디케어 어드벤티지 치과 보험이 메디케어 고객들을 끌어 모으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혜택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지적한다.

이 같은 상황은 노령층의 치아 관리에 어려움을 가져다 준다. 치아 관리가 일반적이지 않았던 20세기 전반만 해도 사람들은 30대 혹은 40대에 치아를 모두 상실했다. 그러나 치아 관리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면서 요즘은 너싱홈 주민 60% 이상이 최소 치아 1개를 지니고 있다. 치아를 오래 보존하는 만큼 치과 서비스가 그만큼 오래 지속되어야 하지만 메디케어로 감당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치아는 일찍부터 관리하는 것이 상책이다. 관리를 소흘히 하면 통증이 따르고 자연 음식을 가리게 되어 신체 건강에도 영향을 끼친다. 특히 잇몸질환은 치과 질환에서 가장 치명적인 병으로 성인이 치아를 잃게 되는 주요 원인이다. 잇몸질환이란 잇몸과 치아 뿌리, 잇몸뼈 등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치아 자체 보다는 치아 주변 조직이 악화되는 질환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잇몸질환은 잇몸의 모세혈관을 통해 박테리아가 신체내로 침투하게 만들어 혈관에 나쁜 영향을 주어 때로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조기에 잇몸 질환 치료를 하는 것은 당뇨나 심혈관 질환 치료비를 낮출 수 있다.

이처럼 치아 관리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많은 성인들이 충분한 치과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시니어 시기에는 입마름증과 통증이 자주 나타나고 음식을 깨물어 먹거나 씹는 능력도 떨어지지만 소득이 제한적이고 보험이 없는 이들은 치과 정기 방문조차 건너뛰기 십상이다. 이들은 구강내 문제 뿐 아니라 치아 상실이나 손상된 치아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거나 혹은 대인 관계 기피까지 갈 수 있다.

주정부와 연방정부 연합 프로그램으로 저소득층을 위한 메디케이드는 아동 치아 보조에서는 후하지만 성인의 경우 혜택이 매우 제한적이다. 대부분의 주들은 응급 치과 혜택은 베풀고 있지만, 8개 주에서는 치과 혜택이 전혀 없다.

개인이 치과 보험을 구입한다 해도 보상 혜택이 충분한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보험료와 공동 지불금 등을 계산할 경우 대다수 성인들에게 치과 보험은 그 가치가 낮은 편이라는 것이다.

카이저 패밀리재단은 2012년 기준으로 오리지널 메디케어 소지 시니어들이 치아 관리 명목으로 지불한 액수는 평균 737달러라고 밝혔다. 물론 엄청난 액수를 지불하고 치과 치료를 해야만 하는 이들도 있다. 카이저 재단측은 보험 혜택이 전혀 없는 임플란트와 같은 치과 서비스에 1만달러 이상을 지불하는 이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저소득층 시니어의 경우 치과 보조를 받을 수 있는 길은 넓지 않다. 정부가 운영하는 건강 기관은 소득에 따라 비용이 조정되는 방식으로 일반 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정부 보조의 자선 단체도 있지만 서비스 지역이 한정되어 있는데다 치료도 임시 처방에 지나지 않는다.

일부 시니어 권익 단체는 메디케어 파트 B(의사 방문 및 치료 부분)에 치과 혜택을 첨가하라고 연방의회를 통해 압박하고 있다. 이들의 상정안은 메디케어 보험료를 올려서라도 치과 진료 및 예방 서비스를 첨가하고, 공동 부담금은 크라운이나 브리지와 같은 값비싼 보수 치료에만 적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수년간 치과를 포함한 메디케어 확장을 위한 일련의 움직임이 있어왔다. 그러나 2006년의 처방약 혜택(파트 D)과 2010년 오바마케어에 의한 예방 차원의 치과 혜택등 우선적 프로그램에 밀려났다.

일각에서는 현재 매월 25만명이 65세에 들어서고, 치과의 30%가 환자를 더 수용할 의지를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메디케어 치과 혜택 포함 상정안이 그 어느때보다 힘을 얻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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