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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음악이나 재즈 등이 간질성 발작을 예방하는 데 더 효과가 있다는 미국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연구진 밝혀... 모차르트 음악, 재즈 등 도움

 


음악요법이 뇌전증 환자의 발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금주 화요일(11일) ABC 방송이 미국 뇌전증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특히 모차르트(Mozart) 또는 존 콜트레인(John Coltrane. 미국의 재즈 색소폰 연주자 겸 작곡가)의 음악이 뇌전증 발작 예방에 더 효과적이었다.

 

미 오하이오 주립 대학교(Ohio State University) 연구팀은 “뇌전증 환자의 뇌가 특정 유형의 음악에서 반응을 보였다”며 “존 콜트레인과 모차르트의 음악처럼 재즈나 클래식한 선율이 뇌전증을 예방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뇌전증 환자 21명과 대조군을 대상으로 음악에 반응하는 뇌파 패턴을 분석했다. 그 결과, 클래식이나 재즈 등의 음악을 들을 때 모든 참가자의 뇌파 활동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뇌전증 환자의 경우 대조군에 비해 측두엽의 뇌파 활동이 더 두드러졌고 음악을 듣는 동시에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의 크리스틴 채리턴(Christine Charyton) 교수는 “뇌전증 환자의 약 80%는 측두엽 간질을 갖고 있다”며 “대다수의 뇌전증 환자에게 나타나는 발작은 측두엽에서 발생한다”고 밝혔다.

채리턴 교수는 “간질성 발작이 발생할 경우 의식도 함께 잃어버리게 되는데 음악 요법을 받는 중 의식을 잃은 환자는 없었다”며 “기존치료와 함께 음악 치료를 병행하면 발작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 빅토리아(Victoria) 주 간질재단(The Epilepsy Foundation of Victoria) 대표이자 멜번 세인트 빈센트 병원(St Vincent's Hospital Melbourne) 신경학과장인 마크 쿡(Mark Cook) 교수는 “최근 호주 뇌전증 환자는 8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뇌전증 환자를 약물이나 수술이 아닌, 음악을 이용해 간단하고 안전한 치료를 하게 되면 환자의 건강에도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쿡 교수는 이어 “음악이 간질 발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이미 다수 드러난 가운데 앞으로 보다 타당한 근거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멜번 대학교 ‘심리학교실’(Melbourne School of Psychological Sciences) 학과장이자 음악요법을 연구하는 사라 윌슨(Sarah Wilson) 교수는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미 알려져 있기에 이번 연구 결과가 놀라운 발견은 아니다”고 말했다.

 

윌슨 교수는 이어 “발작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감정도 연관돼 있다는 몇몇 증거들도 있다”면서 “음악 요법이 간질성 발작을 완전히 예방한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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