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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주 유명 해안에서 수영이나 서핑을 즐기던 이들이 상어 공격을 받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주 토요일(22일) 라이트하우스 비치(Lighthouse Beach)에서 바디보드(bodyboard)를 하던 데일 카(Dale Carr)씨가 상어에게 물려 중상을 입었으나 빠른 응급조치로 목숨을 구했다(사진).


주 정부, 상어 공격 대비해 ‘태깅’ 프로그램 착수

 


올해 들어 NSW 주 해안에서 수영 또는 보드타기를 즐기다 상어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거나 중상을 입는 사건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봄 시즌이 시작되고 해변 활동이 늘어나면서 유명 비치에서의 해양 스포츠 활동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주 토요일(22일) NSW 미드 노스 코스트(mid-north coast)에서 상어 공격을 받은 한 남성이 주변에 있던 목격자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

 

이날 오후 5시경, 포트 매콰리(Port Macquarie) 남부, 라이트하우스 비치(Lighthouse Beach)에서 바디보드(bodyboard. 엎드려 타는 작은 서프 보드)를 즐기던 데일 카(Dale Carr, 38)씨가 갑자기 나타난 상어의 공격을 받았으나 곁에 있던 목격자의 도움으로 살아났다.

 

카씨가 사고를 당한 라이트하우스 비치는 지난 7월 초에도 바디보드를 즐기던 매튜 리(Matthew Lee)씨가 상어에 물려 심각한 부상을 입은 곳이기도 하다.

 

이날 상어에 물린 그는 목격자의 도움으로 해변으로 빠져나온 뒤 응급조치를 받은 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그는 상어에 물린 후 약 2.5리터가량의 피를 흘려 위태로운 상태였지만 빠른 응급조치로 목숨을 구했다.

 

이달 초인 지난 7일에는 에반스 헤드(Evans Head)에서 세 아이의 아버지인 크레이그 아이슨(Craig Ison)씨가 서핑 도중 백상어에게 물려 목숨을 잃을 뻔한 일이 발생했다.

 

앞서 7월 2일에는 라이트하우스 비치에서 바디보드를 즐기던 매튜 리(Matthew Lee)씨가 상어에 물려 중상을 입었으며, 6개월 전인 지난 2월9일에는 NSW 중부 발리나(Ballina)의 셸리 비치(Shelly Beach)에서 서핑을 즐기던 일본인 여행객 타다시 나카하라(Tadashi Nakahara)씨가 백상아리로 추정되는 대형 상어의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9월에는 바이런 베이(Byron Bay) 해안에서 수영을 하던 영국인 여행객 폴 윌콕스(Paul Wilcox)씨가 상어에 물려 사망하기도 했다.

 

한편 NSW 주의 유명 해변에서 상어 공격을 받는 일이 빈번하자 주 정부는 노스 코스트(north coast) 해안 지역에 출몰하는 거대 상어를 포착,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작업으로 상어 출몰을 인식할 수 있도록 꼬리표를 부착(tagging)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수년 동안 황소상어(bull shark)의 생태와 활동범위 등을 연구해 온 그리피스 대학교(Griffith University) 조나단 웨리(Jonathan Werry) 박사는 “이 같은 프로그램은 동물의 습성 등을 파악하는 데 있어 아주 좋은 방법”이라며 “상어가 활동하는 지역의 강수량, 황소상어가 유명 해안에 출몰하는 시기 등의 연관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SW 주 1차 산업부는 태깅과 출몰 여부를 미리 확인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포함, 해안에서의 상어공격에 대처하기 위해 25만 달러의 연구비를 책정했다고 밝혔다.

 


■ 올해 발생된 NSW 주 해안에서의 상어 공격

-1월 : 시드니 남부 나우라(Nowra) 남쪽의 배니스터 헤드(Bannister Head)에서 스피어피싱(spearfishing. 바다에서의 작살 낚시)을 하던 샘 스미스(Sam Smith)씨가 상어에게 팔과 어깨를 물림.

-2월7일 : 바이런 베이(Byron Bay) 남쪽 발리나(Ballina) 소재 셸리 비치(Shelly Beach)에서 서핑을 하던 일본인 여행객 타다시 나카하라(Tadashi Nakahara)씨가 상어에 물려 사망.

-4월3일 : 시드니 남부 타스라 비치(Tathra Beach)에서 수영을 하던 크리스틴 암스트롱(Christine Armstrong)씨가 상어 공격을 받았으나 무사히 구조됨.

-5월3일 : 포트 매콰리(Port Macquarie) 남쪽 솔트워터 비치(Salt Water Beach)에서 서핑을 하던 남성이 상어 공격을 받았으나 무사히 빠져나옴.

-7월2일 : 리스모어(Lismore) 인근 발리나(Ballina)의 라이트하우스 비치(Lighthouse Beach)에서 바디보드(bodyboard)를 즐기던 매튜 리(Matthew Lee)씨가 4미터 크기의 상어에 물려 중태에 빠짐.

-7월31일 : 리스모어(Lismore) 남쪽 에반스 헤드(Evans Head)의 메인 비치(Main Beach)에서 크레이그 아이슨(Craig Ison)씨가 서핑 도중 상어에 물려 중상을 입음.

-8월22일 : 발리나(Ballina)의 라이트하우스 비치(Lighthouse Beach)에서 바디보드(bodyboard)를 하던 데일 카(Dale Carr)씨가 상어에 물려 중상을 입음.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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