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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멜번(Melbourne), 브리즈번(Brisbane) 지역의 아파트 개발이 공급과잉을 초래할 수 있다는 개발회사들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분석회사, 금융권 경제학자들은 현재의 주거지 신축이 수요를 넘어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진은 아파트 개발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시드니 도심 남부 지역.


아파트 개발 관련 업계 일각의 ‘초과공급’ 우려에 부동산 관계자 반박

 


호주 주택시장 활황이 지속되면서 호주 주요 건설회사들의 신규 아파트 건축이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호주 전역 주요 대도시 부동산 경기 둔화를 경고하기도 한다.

 

최근 호주 증권거래소(Australian Securities Exchange. ASX) 상장 건설회사 및 펀드 매니징 회사인 ‘포크스톤’(Folkestone) 사는 2015년 연례 보고서를 통해 시드니 남부, 브리즈번 및 멜번 도심의 아파트 건축 붐은 수요를 능가하는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서 아파트 건설회사 ‘머백’(Mirvac)의 전 최고경영자이자 현 ‘포크스톤’ 사 대표인 그렉 파라머(Greg Paramor) 씨는 향후 12개월 동안 교통 중심지역과 주변 주택단지 및 토지들이 복합용도의 건축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 전역에서 올 3월까지 신규로 건축이 완료된 주거지의 41%가 아파트였다.

‘포크스톤’ 사의 자금관리 이사인 아드리안 해링턴(Adrian Harrington) 씨는 대부분의 아파트들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링턴 이사는 지난 주 목요일(27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부동산 섹션인 ‘도메인’(Doamin)과의 인터뷰에서 멜번의 경우 도크랜드(Dockland)와 CBD(Central Business District)의 아파트는 향후 공급 과잉이 될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멜번의 경우 주거지 건축을 위한 부지 수요 및 개발 신청이 늘어나고 있는 등 아파트 건설 붐이 상당히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드니의 경우 남부 지역의 마스코트(Mascot), 제트랜드(Zetland), 로즈베리(Rosebery) 및 ‘그린 스퀘어(Green Square. 시드니 도심 남부 4킬러미터 이내의 Alexandria, Waterloo, Beaconsfield 지역)가 아파트 공급 과잉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시드니 남부 산업지구들이 고급 주택가로 변모되고 있다”고 분석한 해링턴씨는 “아파트들이 한꺼번에 대량으로 건설됨으로써 우리는 주거지 개발 수준 및 시장 포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부동산 개발회사들은 기존의 산업용 부지를 주택지로 개발하기 위해 엄청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면서 “도심으로의 접근이 용이한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많은 아파트들이 지어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 분석회사의 진단은 이 같은 우려를 반박하고 있다. ‘도메인 그룹’(Domain Group) 수석 경제학자인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박사는 “시드니 지역의 경우 공급 과잉은 아니며 여전히 주거지 수요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윌슨 박사는 “시드니의 경우 아파트 수요는 상당하며 특히 남부 지역은 말할 것도 없다”면서 “지역 개발계획과 투자자들의 힘을 받고 있는 ‘그린스퀘어’(Green Square) 지역의 주거지 수요는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윌슨 박사는 멜번의 경우 도심 지역의 아파트 개발 붐으로 임대시장이 취약해지고 있다는 의견에는 동의했다.

 

‘포크스톤’ 사의 해링턴 이사는 투자자 차입에 대한 제한이 아파트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해링턴 이사는 이어 브리즈번의 경우 포티튜드 밸리(Fortitude Valley)와 뉴스테드(Newstead) 지역이 산업구역이 주거단지로 용도 변경되면서 주택 과잉 공급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해링턴씨는 이 지역의 주택가격이 떨어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런 의견에 대해 세인트 조지 은행(St George)의 경제학자 한스 컨넨(Hans Kunnen)씨는 주거지 개발 붐이 부동산 시장 침체를 부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최근의 경매시장 낙찰률 하락, 여전히 뜨거운 건축 승인 건수를 감안할 때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와 같은 페이스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컨넨씨는 “시드니 남부 지역 주거지 개발 붐에 대해 우려되는 것은 확실하지만 시드니의 경우 부동산 개발 수치 면에서 볼 때 전반적으로 공급과잉으로는 볼 수는 없다”고 진단하면서 “주거지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인구 증가 또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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