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성수기 앞둔 시점에서 CDC 종료 선언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지카 바이러스 주요 확산 지역이었던 마이애미가 지카에서 해방됐다.

연방질병예방통제국(CDC)은 최신 지카 상황보고에서 “사우스 마이애미 비치에서 45일 이상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 지역이 지카 전염과 관련하여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여타 지역과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비단 사우스 마이애미 비치 뿐 아니라 마이애미 다운타운 인근 윈우드 등 지카 바이러스 확산 주요 지역이 지카 우려에서 벗어났음을 뜻하는 것이다.

이로써 지난 7월 말 미국에서 지역 자생 모기에 의한 첫 지카 바이러스 전염지인 플로리다주의 지카 사태는 5개월 만에 끝났다. 특히 CDC의 지카 해방 선언은 플로리다 관광 성수기를 앞둔 적절한 시기에 나왔다.

릭 스캇 플로리다 주지사는 9일 기자회견에서 마이애미 시와 사우스 비치에서 진행된 지카 감염이 사라졌다며 플로리다 관광객들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그동안 주정부는 관광산업의 타격을 우려해 지카 확산 방지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왔다.

마이애미 시는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살충제 공중 살포와 호별 집중 방역, 공공 교육 등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심지어 주민이나 사업자가 건물 주변에 고여있는 물을 방치하다 적발될 경우 상당한 벌금을 부과할 정도였다.

탐 프리덴 CDC 디렉터는 플로리다의 신속한 지카 대응과 다양한 살충 작업이 지카 감염 방지에 큰 역할을 했음을 지적하면서도 한편으로 모기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지 말 것을 권고했다. 셀레스테 필립 플로리다 주 보건장관 역시 지카 감염 위험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고 모기 물림을 피할 수 있는 방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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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마이애미 지역에서 모기살충제를 공중 살포 중인 비행기 모습. ⓒ health.wusf.usf.edu
 



정부 차원의 대대적 살충 작업과 공공 교육이 효과

플로리다는 지카 창궐 지역인 중남미와 인접한데다 이들 지역을 오가는 방문객들이 많아 미국 내 여타 지역보다 지카 감염 환자가 많았다.

그러던 중 7월 29일 해외 관광객들로 붐비는 문화예술 지구인 마이애미 윈우드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들이 나와 관계 당국을 긴장시켰다. 여행지 감염이 아닌 지역 자생 모기를 통한 감염이었던 탓이다.

또 8월 초 윈우드에서 그리 멀지 않은 마이애미 비치 구역 등에서도 자생 모기에 의한 감염환자들이 나왔다.

그러자 CDC는 임신부 여성의 윈우드 방문에 경계령을 발동하고, 가임기 여성은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의 어느 지역도 방문하는 것을 삼가하라고 권고했다. 이는 CDC가 미국내에서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해 내린 첫 여행 제한 조치였다.

플로리다 주에서 발생한 지카 감염 사례는 총 249건이다.

신생아의 소두증과 뇌 신경 장애를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와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등을 통해 감염된다. 심지어는 감염자와의 성관계를 통해서도 전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카 백신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연방 정부가 백신 배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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