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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베어드(Mike Baird) 전 주 수상과 차기 자유당 대표로 선출된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전 재무장관이 나란히 자유당 위언 총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자유당 의원 총회서 만장일치... “주택가격 안정화 최우선” 밝혀

 

지난 주 목요일(19일) 갑작스런 마이크 베어드(Mike Baird, 48) 주 수상의 은퇴 선언 이후 NSW 집권당의 차기 주 수상으로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46) 재무장관이 선출됐다.

NSW 주 자유-국민 집권 여당에서 교통부, 재무부 장관을 역임한 지난 6년 간의 경력을 토대로 차기 주 수상으로 강력 추천을 받았던 베레지클리안 전 재무장관은 예상대로 금주 월요일(23일) 오전 NSW 자유당 의원총회를 통해 만장일치로 45대 주 수상으로 확정됐다. 이로써 베레지클리안은 크리스티나 키닐리(Kristina Keneally. 노동당, 제 42대) 전 주 수상 이후 NSW에서 두 번째 여성 주 수상이 됐다.

베레지클리안 장관의 수상 선출과 함께 현 금융 서비스부 도미닉 페로테트(Dominic Perrottet) 장관이 부수상으로 선출됐으며, 그는 차기 정부 조직개편에서 재무부를 맡은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오후 베레지클리안 신인 주 수상은 공식 취임식에서 현재 NSW 주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언급하면서 “주택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재무장관 임기 2년 간 시드니와 NSW 주의 치솟는 주택가격을 방치한 무책임한 태도로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이번 취임 연설에서도 베레지클리안 주 수상은 주택가격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반면 도미닉 페로테트 자유당 부대표 당선인은 “토지세(Land Tax)를 재정비하고 인지세(stamp duty)를 폐지,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베레지클리안 주 수상은 “내가 선호하는 방법은 아니다”라면서도 “열린 자세로 정부 안팎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베레지클리안 주 수상은 또한 자신의 정치 스타일을 결정한 두 가지 요소로 아르메니아계 이민자 후손으로서의 배경과 어릴 적 받은 공교육을 언급했다.

그녀는 보일러공이었던 아버지와 간호사였던 어머니가 호주 이민자로 살면서 전해준 가르침을 떠올리며, “무엇이든 간절히 원하면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준 부모의 가르침에 충실한 결과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시드니에서 태어났지만 영어를 못해 적응하기 어려웠던 자신에게 용기를 북돋워주고 대신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준 재학절 교사들에게도 감사를 표하며, 수요에 기반한 지원금 모델인 ‘곤스키 모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녀의 연설은 그간 논쟁이 되었던 베어드 전 주 수상의 주요 정책에 대한 그녀의 의견으로 이어졌다. 시드니 시티와 킹스크로스 지역에서 심야 주류판매를 제한하는 새 음주법(lockout laws)에 대해서는 지지의사를 밝혔다. 지방정부 개혁 일환으로 추진된 카운슬 통합(council amalgamations) 문제에 대해서는 “토론을 통해 추가 통폐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NSW 노동당 루크 폴리(Luke Foley) 대표는 베레지클리안 신임 주 수상에게 현재 NSW 주의 쇠퇴하는 주요 서비스 산업에 집중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부동산 가격을 낮추기 위해 주택 공급을 강조했던 그녀의 주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베어드 전 주 수상은 총리는 지난주 목요일(19일), “가족과 부모를 돌보기 위한 시간을 갖고 싶다”며 갑작스런 은퇴를 발표한 뒤 약 3년간의 NSW 주 수상직을 내려놓고 10년간의 정계 생활을 마감했다. 그의 의원직 사퇴에 따라 공석이 된 맨리 지역구의 보궐선거 일정은 조만간 확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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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자유당 의원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대표 및 주 수상으로 선출된 베레지클리안 수상이 환한 미소를 보이고 있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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